#21 - "엄마, 왜 여름은 이렇게 더워?" - 무더위 속에서 찾는 특별한 배움
따뚜이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매미 소리가 들려오고, 아이들은 시원한 물놀이를 기대하며, 부모님들은 긴 여름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 시작되는 계절이죠. 뜨거운 날씨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의 "심심해요", "밖에 나가고 싶어요"라는 말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자연 현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며, 무더위를 이겨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여름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계절에 대한 대화법과 활동, 그리고 더위를 피해 집에서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무더위를 단순히 견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름만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즐기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세요.
1️⃣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대화법
❝ 여름의 더위도 아이에게는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창문입니다. 함께 궁금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배움은 저절로 피어납니다 ❞
🌱 실제 에피소드:
며칠 전 오후, 바깥 온도가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이었어요. 우리 아이가 밖에 나가려다가 문을 열자마자 "엄마 더워!"라고 하며 다시 들어왔어요. 그러더니 "왜 더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게, 왜 더울까? 하늘에 뜨거운 게 있나?"라고 되물었더니, 아이가 창밖을 보며 "태양!"이라고 답했어요. "맞아! 태양이 뜨거워서 우리도 더운 거야. 태양이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데, 여름에는 너무 뜨거워서 더운 거지."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태양 나쁘네?"라고 하더라고요. "아니야, 태양은 나쁘지 않아. 태양이 있어야 꽃도 피고 나무도 자라고 우리 음식도 자랄 수 있어. 다만 여름에는 태양이 너무 열심히 일해서 뜨거운 거야."라고 이야기했더니, 아이가 "그럼 태양한테 고마워 해야겠다"며 창밖을 보고 "태양아, 고마워!"라고 말하더라고요.
아이답게 단순하지만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대화가 태양에 대한 고마움까지 이어진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 이럴 땐 이렇게!
🎯 질문 하나로 확 달라진 대화 경험:
"매미는 왜 여름에만 울까?"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아이가 "음... 더워서 화가 나서?" 라고 재미있는 답변을 했어요. 이를 계기로 매미의 생활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매미가 땅속에서 7년간 준비해서 여름에 한 달 정도만 땅 위에서 사는 신기한 곤충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아이는 "그럼 매미가 우는 건 기뻐서 우는 거구나!"라며 자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어요.
✏️ 여름 탐험 미니 챌린지
이번 주, 아이와 함께 "여름 소리 수집하기"를 해보세요. 매미 소리, 선풍기 소리, 에어컨 소리, 아이스크림 차 음악 등 여름에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소리들을 녹음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입니다. 각 소리에 대한 아이의 생각과 느낌을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여러분만의 여름 소리 컬렉션을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시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 부모님을 위한 팁
여름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이가 지루해할 때, "더워서 어쩔 수 없다"는 부정적 접근보다는 "여름만의 특별한 것들을 찾아보자"는 긍정적 접근을 해보세요. 더위 자체도 자연 현상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책 보따리: 이주의 추천 그림책 📚
한 여름 꽃밭에서
- 저자: 주미경/김영미
- 출판: 키즈엠
- 줄거리: 아기 개구리가 한여름 꽃밭에서 엄마를 찾고 있어요. 엄마 개구리는 여름 꽃들을 몸 여기저기에 붙여 가면서 변장을 했어요. 알록달록 여름 꽃으로 다양하게 변신하는 엄마 개구리의 모습을 살펴보며 여름에 피는 꽃에는 무엇이 있는지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답니다.
돌랑돌랑 여름
- 저자: 국지승
- 출판: 달달북스
- 줄거리: 가족이 함께 떠난 제주도 여름 여행을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낯선 장소에서도 “셋이 함께”라는 사실만으로 설레는 아이의 시선을 따라, 가족은 점점 일상에서 벗어나 서로의 온기에 물들어 갑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취향을 나누며 진짜 가족의 시간이 시작되는 과정을 잔잔하고 따뜻하게 그린 그림책입니다.
여름밤에
- 저자: 문명예
- 출판: 재능교육
- 줄거리: 여름밤, 강아지와 산책을 나갑니다. 신이 난 강아지는 저만치 앞서 달려 나갑니다.작은 바람에 사각이는 꽃과 풀잎, 그 사이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잔잔히 들립니다.어둠 속에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개굴개굴 소리가 물 위로 하늘 위로 울려 퍼지고,온 세상은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여름 소리로 가득합니다.
연령별 질문 아이디어
유아기 (3-5세)
초등 저학년 (6-8세)
초등 고학년 (9-12세)
🌿 체험 놀이터: 여름을 즐기는 활동 🌿
🏡 집에서 할 수 있는 시원한 여름 활동
🌈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
- 서울생활사박물관: 우리는 동네 탐험대. 유아 동반 가족 대상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체험실과 연계되어 여름방학 기간(2025.6.7~8.23) 동안 현장 선착순 접수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한강공원 물놀이장: 뚝섬, 여의도, 잠원, 잠실, 난지, 양화 등 도심 접근이 용이한 6곳에서 다양한 수영장과 물놀이 시설을 일부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 서울강서 생태공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강서생태공원은 쓰름매미, 애매미, 말매미, 참매미 등 다양한 매미를 실제로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쓰름매미가 많아 매미의 울음소리, 탈피각, 산란 등 평소 보기 힘든 생태 현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가 많이 식재되어 있고, 주변에 물이 흐르는 환경이라 매미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매미 관찰을 원한다면 꼭 방문해볼 만한 곳입니다.
- 충남 보령의 냉풍욕장: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천연 동굴형 피서지입니다. 더위를 피해 색다른 체험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특별한 여름 명소로, 실내외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여름 나들이가 궁금해요! 아이와 함께 다녀온 시원한 여름 나들이 장소나 집에서 해본 특별한 여름 활동이 있다면 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주세요. 다른 따뚜이즈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 마무리 생각
여름은 덥고 힘든 계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이들에게 자연의 힘과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계절입니다. 에어컨이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고, 더위를 이겨내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문제 해결 능력과 적응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길어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을 갖고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에어컨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지혜를 함께 찾아가는 것도 의미 있는 교육이 될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여름, 더위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더라도 이를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보세요.
매미 소리가 들려오는 이 여름, 아이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함께 귀 기울이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주, 아이와 함께 나눈 여름에 대한 특별한 대화나 활동이 있다면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세요!
📣 다음 호 예고 다음 주에는 '요리' 특집으로 찾아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를 통해 특별한 시간을 만드는 방법, 기대해 주세요!
맘따뚜이 - 두 엄마의 특별한 교육 레시피 매주 화/목요일 발행
📧 문의 및 참여: momtattouille@maily.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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