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영화] 10월 글 갈무리 03 - '나를 찾아줘'

2020.10.22 | 조회 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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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영화

영화에 관한 리뷰와 에세이를 발행합니다.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10월호 일곱 번째~아홉 번째 글은 '우리는 하나의 길고 무서운 클라이맥스다'라는 제목으로 영화 <나를 찾아줘>(2014)에 관해 상, 중, 하로 나누어 썼다. 아래는 그 일부만 발췌한 기록.

 

(...) 시작은 이렇습니다.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작가 ‘닉’(벤 애플렉)과 어린시절부터 [어메이징 에이미]라는 인기 동화 시리즈의 실제 모델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는 부부입니다. 파티에서 만나 금세 사랑에 빠진 둘은 행복을 약속하며 결혼했지만, 경제 불황이 닥치며 둘 다 실업 상태가 됩니다. 당장 생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둘의 결혼 생활에도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5주년 결혼기념일. 영화의 모든 것은 ‘그날’ 시작됩니다. (...) (2020.10.16.)



(...) 가령 상황이 불리해진 ‘닉’은 유명한 이혼 전문 변호사 ‘태너’(타일러 페리)를 고용하는데, 그는 ‘닉’에게 천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보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 단독 인터뷰를 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미 외도 사실까지 드러난 이상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수가 필요했거든요. 여기서 ‘태너’는 ‘닉’에게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일일이 가르쳐주며 연습을 시키고, ‘닉’이 말 실수를 할 때마다 젤리빈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는 어쩌면 데이빗 핀처 감독 혹은 작가 길리언 플린 본인의 시점을 떠올려보게 합니다. 두 사람도 이 이야기를 꽤나 재미있게 바라보며 매체에 담았을 것이란 상상을 하게 됩니다.) (...) (2020.10.19.)



(...) “그러므로 그것은 끝나야 했다. 닉에게 헌신하고 그와 함께 안정감을 느끼고 그와 함께 행복해하면서 나는 '진짜 에이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훨씬 더 나은 여자고, '쿨한 에이미'보다 더 흥미롭고 복잡하고 도전적이었다. 그럼에도 닉은 '쿨한 에이미'를 원했다. 상상할 수 있는가? 마침내 당신의 진실한 자아를 당신의 배우자이자 소울메이트에게 보여줬더니 그가 당신을 싫어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증오가 싹텄다. 나는 이 문제를 아주 오래 생각했다. 나는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강선재 옮김, 푸른숲, 2012, 347쪽.)


소설의 이야기는 ‘닉’의 것과 ‘에이미’의 것 모두 1인칭 시점으로 쓰여 있습니다. 위 대목은 ‘에이미’가 쓴 일기에서 하나 가져왔어요. 그러니까 ‘에이미’가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 아침 사라진 건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가 전부터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일어난 ‘계획적인 어떤 것’이었다는 점이 <나를 찾아줘>의 중반 이후 모든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에이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닉’에게는.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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