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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있어🐳

2022.09.12 | 조회 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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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스레터 MU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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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행복한 추선 연휴 보내셨나요?

 

오늘은 뮤무가 추석 연휴에 보고 온

뮤지컬 <아일랜더>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모두들 키난 섬으로 떠날 준비되셨나요?

 

“고래가 있어”

 

 

🐳 뮤지컬 <아일랜더>

공연기간 | 2022. 08. 10 ~ 2022. 09. 18

공연장소 | 우란2경

티켓가격 | 전석 5만원

출처: 우란문화재단
출처: 우란문화재단

제작 | 우란문화재단

구성 | Amy Draper

극작 | Stewart Melton

음악 | Finn Anderson

연출 | 박소영

각색, 번역 | 조민형

배우 | 유주혜, 홍지희, 강지혜, 김청아, 이예은

'시놉시스' 많은 이들이 떠나가고 관광객의 발길도 끊긴 섬, 키난. 본토의 지원마저 끊어질 위기에 섬을 지킬 것인지 혹은 떠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앞두고 있다. 섬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리는 날, 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아이이자 키난의 가장 어린 주민인 에일리는 해변에서 죽어가는 새끼고래를 발견한다. 에일리는 새끼고래와 교감을 나누지만 고래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는 자꾸 장난처럼 자신의 죽음을 연습하고, 일자리를 찾아 본토로 떠난 엄마와는 영상통화마저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고래와의 일이 마음에 남아있던 에일리. 그런 에일리 앞에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낯선 소녀, 아란이 나타난다. 에일리는 미스테리한 소녀 아란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느끼지만, 아란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에일리를 혼란스럽게만 한다. 닮은 듯 다른 두 소녀는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뮤지컬 ’아일랜더‘는 2017년 스코트랜드 멀 섬에서 처음 선보인 워크숍을 시작으로 2018년 스코틀랜드 투어 공연으로까지 이어진 작품인데요. 2019년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뮤지컬을 수상하였고, 2022년 4월에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우란문화재단의 기획 프로그램인 우란시선에서 소개된 작품으로 2021년 10월에 초연이 올라왔고, 이후 올해 8월 다시 재연으로 돌아왔어요.

뮤지컬 아일랜더는 키난 섬에 살고 있는 유일한 십대 소녀 에일리와 또 다른 신비한 섬 세타 섬에서 온 고래 지킴이 아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뮤지컬이에요. 뮤지컬 ’아일랜더‘는 인구수의 감소로 인한 공동체의 붕괴와 기후 변화 등 동시대의 환경적,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더 나아가 그 속에 가족과 우정, 용서와 소통의 메시지도 녹여 내고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유기적으로 연결된 촘촘한 서사를 통해 해당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준답니다. 

 

 

👂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기"

‘키난 섬’은 자연과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섬으로,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인해 주민들은 더이상 자신들의 본거지인 섬에서 살 수 없는 위기에 처하는데요. 이에 주민들은 정부의 권유에 따라 육지로 거주지를 옮길지, 아니면 본인들이 나고 자란 키닌 섬을 끝까지 지킬지에 대해 주민 토론회를 열게 돼요. 하지만, 토론회에서 주민들은 서로의 말은 듣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을 앞세우는데요. 이에 유일한 십대 소녀인 에일리는 자신의 할머니가 만든 규칙을 떠올리며 “다른 사람이 말할 땐 조용히, 어떤 의견이든 다 들을 가치가 있어, 다른 의견이 있으면 손들고 말하기”라고 말해요. 하지만, 에일리의 이러한 말에도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견만을 고집하고, 결국 토론회는 별다른 해결책 없이 주민들의 열띤 갈등과 분란 속에서 묻히게 돼요. 그리고 키난 섬의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자연스레 본인들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죠. 

한편, 에일리는 바다로부터 떠밀려 온 죽어가는 어린 고래를 발견하고, 고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하는데요. 하지만 마땅히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나지 않아 홀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요. 그러다 고래가 들려주는 작은 노래 소리에 경청하게 되고 어느새 그의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며 고래가 자신의 곁에 있어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아요.

출처: 우란문화재단
출처: 우란문화재단

고래와의 시간을 보낸 에일리는 해변가에 떠밀려 온 또 다른 존재인 ‘아란’을 만나게 되는데요. 아란은 에일리에게 자신을 전설 속에서만 전해져 내려오던 세타 섬에서 온 아이라고 소개하지만, 에일리는 아란의 말을 듣지 않고 ‘세타 섬’의 역사를 부정하며 아란에게 헛소리를 한다며 화를 내요. 그리고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준 키난 섬 주민들을 죽게 한다는 전설 속 인어의 존재를 떠올리며 아란을 ‘인어’라고 단정짓죠. 하지만, ‘고래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두 아이들은 서로의 말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인정하게 되고, 각각의 섬의 존재와 역사를 받아들이게 돼요. 이는 두 소녀가 서로에 대해 귀 기울이는 노력을 통해 나타난 소통과 관용의 결과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에요.

한편, 에일리는 자신을 두고 육지로 떠난 엄마와도 갈등을 겪는데요. ‘키난 섬’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있어요. 이로 인해, 학교는 문을 닫게 되었고, 교사인 에일리의 엄마는 가르칠 학생을 찾아 육지로 떠나게 되었어요. 에일리는 섬에 살고 있는 할머니를 곁에서 지켜주기 위해 섬에 남게 되죠. 하지만, 에일리가 본토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 때마다 전화 접속은 매끄럽지 않아 계속 끊기게 되고, 이로 인해 에일리와 엄마는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돼요. 그리고 이러한 소통의 단절은 에일리에게 ‘외로움’이라는 큰 상처를 남기고, 화가 난 에일리는 더 이상 엄마와의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기로 다짐해요. 하지만, 에일리는 잘못된 기상예보로 인한 폭풍의 위기 속에서 아란과의 소통의 매개체였던 ‘고래의 노래’를 듣게 되고, 엄마와 다시 한번 마음의 문을 열고 귀 기울여 대화해 보기로 용기를 내요.

출처: 우란문화재단
출처: 우란문화재단

이처럼, 키난 섬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위기와 두 소녀 사이에서 일어난 갈등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 그리고 소통과 공존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해결돼요. 그리고 이렇게 전설적이고 동화적인 키난 섬의 이야기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단순하지만 한편으로는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죠.

 

 

👩 한 명의 배우가 여러 역할을? 

출처: 우란문화재단
출처: 우란문화재단

뮤지컬 아일랜더는 2명의 배우로 무대를 채우는 2인극이기 때문에 두 배우 모두 1인 다역을 맡는데요. 극의 주인공인 ‘아란’ 역을 맡은 배우는 아란 역 외에도 고래 전문가인 제니, 에일리의 할머니인 마고, 키난섬의 라디오 진행자인 DJ역 등을 맡게 되고, ‘에일리’ 역할을 맡은 배우 역시 에일리 외에도 출산을 앞둔 키남섬의 주민 브레야, 난쟁이 인형을 잃어버린 키난섬의 주민인 폴 등의 역할을 맡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이와 성별을 가로지르며 목소리를 변화시켜 자연스레 다른 인물로 전개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해요.

뮤무는 아란 역의 홍지희 배우, 에일리 역의 강지혜 배우를 보고 왔는데요. 홍지희 배우의 할머니 연기가 누구보다도 손녀를 사랑하는, 정 많고 장난도 많은 사랑스러운 할머니의 모습 그 자체라 홍지희 배우의 할머니 연기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강지희 배우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목소리 연기 역시 일품이었는데요. 특히 순순한 십대 소녀에서 목소리와 자세의 변화만으로 한순간에 임산부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강지희 배우의 연기를 보며 감탄을 자아냈어요. 무엇보다도 두 배우의 맑고 깨끗한 음색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들으며 치유 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 두 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하모니

뮤지컬 ‘아일랜더’의 대부분의 넘버는 스코틀랜드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들로, 루프스테이션을 통하여 배우들이 작품 안의 넘버와 효과음을 직접 만드는데요. 기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모든 소리가 고래 숨소리, 파도 소리 등 관객들이 상상하는 그대로 눈 앞에서 하나하나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리가 생성되는 과정을 직접 눈앞에서 지켜보면서 뮤무는 정말로 키난 섬에 온 것만 같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출처: 우란문화재단
출처: 우란문화재단

‘루프스테이션’은 겉으로 보면 아름답지만 사실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한 악기인데요. 루프를 통해 일정한 소리를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소리가 흐트러지거나 정해진 소리 이외의 소리가 들어가게 될 경우, 의도하지 않았던 흐트러진 소리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 루프스테이션으로 소리를 쌓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만드는 소리뿐만 아니라 타인이 만들어내는 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해요. 루프스테이션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말’이라는 언어를 통해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호흡하며 이루어지는 ‘하모니’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루프스테이션에서는 ‘소리’가 또 다른 매개체이자 언어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는 아일랜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인 “타인과의 소통”에도 부합하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넘버 전달 방식이에요.

뮤지컬 ‘아일랜더’만의 독특한 점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핸드마이크(스탠드마이크)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마이크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연출을 통하여 작품 속의 주된 메시지인 서로에게 “귀 귀울이는” 소통의 방식,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는 있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모든 말들을 명확하게는 알아들을 수는 없는 대화의 본질이 효과적으로 전달돼요. 그리고 관객들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루프스테이션 속 멜로디와 호흡에 더욱 더 몰입하게 되고, 결국 관객 역시 ‘아일랜더’ 작품 속 일부가 되지요. 뮤무의 경우, 공연을 직접 볼 당시에는 아무래도 배우들이 핀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 소리가 조금 작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일랜더’만이 가지고 있는 두 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울림이 퇴색된 것만 같아 조금 아쉬웠는데요. 그렇지만 이는 타 뮤지컬과는 다르게 뮤지컬 ‘아일랜더’만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일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호흡에 더욱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치로도 느껴져서 재밌게 보고 왔어요!

 

 

🌊 푸른 바다 속 홀로 떠 있는 둥근 섬 하나!

출처: 우란문화재단
출처: 우란문화재단

뮤지컬 ‘아일랜더’는 넘버 형식만큼이나 공연장도 특별한데요.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장에 뿜어져 나오는 뿌연 연기는 안개가 짙게 낀 바닷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줘요. 그리고 그러한 연기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파란 조명은 정말로 인어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깊은 바닷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요. 무대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커다란 원 모양의 무대는 하얀색의 ‘키난섬‘을 연상하게 하죠. 공연이 시작되면 둥근 모양의 무대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되는데요. 평소에는 키난 섬 안에 있는 해변가, 마을회관, 숲 등의 모습이 구현되지만 때로는 무대와 함께 벽면에도 구현되는 조명과 빔프로젝터 연출을 통하여 바다 한가운데 등 키난 섬 이외의 공간이 되기도 해요.

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를 통해 일정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개념에서 나아가 죽어가는 어린 고래의 모습이나 고래가 호흡하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이 구현되어 동화와 같은 무대를 만들어내요. 그렇기 때문에 무대 위에는 루프 스테이션 기계와 스탠드 마이크 두 대밖에 놓여있지 않지만 그 어떤 무대보다도 꽉 차 있고 볼거리가 많으며 관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아내는 공연이 되지요.

관객석 역시, 일반적인 공연과는 다르게 이색적인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머시브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코멧석과 같이 관객석과 무대 사이에는 밧줄과 난쟁이 인형 등으로 장식된 키난주민석이 놓여있으며, 배우들은 관객들이 실제로 마을회관 토론회에 참석한 것처럼 공연 도중 해당 좌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에게 말을 걸기도 해요. 

 

 

여러 매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힐링 작품, 

뮤지컬 <아일랜더>에 대해 이야기해 드렸는데요!

요즘 많은 분들이 관람하고 계시고,

후기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이번 주 일요일까지 공연한다고 하니깐요,

궁금하신 분들은 놓치지 마셔요!

 

"일상에 항상 뮤지컬이 함께하길"
인스타그램 @musical_mu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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