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평소에 장애인을 얼마나 마주하시나요?
구독자님께 장애인은 일상에 가까이 있는 문제인가요? 아니면 먼 문제인가요?
아직도 우리 일상생활의 곳곳에는 장애인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점자 표시나 휠체어를 위한 도로 등 많은 것들이 아직까지도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욱이,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서는 장애를 가진 이들을 찾아보기는 정말 힘든데요.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 패럴 올림픽이죠. 하지만, 매체 속에서 우리가 장애인을 마주할 때는 일반 배우가 장애인 역을 연기하는 것이었을 뿐, 장애인 역을 장애인이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매체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등장해서 장애인 역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
최근 제9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윤여정 배우가 남우조연상 수상자를 발표할 때,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가 가장 먼저 알 수 있게 수어로 그의 이름과 축하 인사를 건네 화제가 되었었죠.😊 트로이 코처가 참여한 영화 '코다'는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10대 소녀 루비가 음악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음악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 코다는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Children Of Deaf Adult·CODA)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Deaf West Theatre, Spring Awakening
브로드웨이에서 장애인 배우들이 참여한 대표적인 작품은 미국 청각장애인 극단 Deaf West Theatre(1991년 창단)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재해석해서 2014년에 올린 공연인데요. 극단은 기존의 대본 및 음악의 라이선스를 가지고 와 새로운 안무와 연출을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청각장애를 가진 배우가 무대에서 수화로 대사와 노래 가사를 전달하고, 페어로 설정된 비장애인 배우가 목소리를 함께 들려주는 방식이었는데요. 이에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을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의 장애인 배우는?
강민휘는 국내 1호 다운증후군 배우인데요. 영화 <사랑해, 말순씨>, 아카펠라 뮤지컬 <슈퍼스타>, 드라마 <피아노가 있는 풍경>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길별은은 뇌병변 장애 (뇌성마비) 2급 배우로 그 또한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 배우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일반 연기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했지만, 자신이 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고 합니다.
2011. 뮤지컬 <뻔뻔한 삼총사>
2011년에 상연된 작품으로 강민휘, 길별은이 주연으로 참여하고, 이외에도 여러 배우들이 참여하였다고 해요. 공연 당시 장애인과 조손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해 무료로 공연되었고,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인 배우가 정식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2016. 뮤지컬 <배우수업>
뮤지컬 <배우수업>은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시한부 삶을 사는 아버지의 슬픔과 희망을 다룬 작품입니다. 삼류배우인 아버지는 장애를 가진 채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될 아들을 위해 몰래 연극을 준비하는데요. 아들은 연극인 줄 모르고 역할놀이를 수행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새로운 가족이 되어 준 친구들과 이웃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제까지의 소심함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는 내용입니다.
꾸준하게 장애인 배우를 발굴해 온 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회장 이경숙)가 주최했고,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만들어온 중앙대 이대영 교수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2016년도에 상연된 쥬크박스 창작 뮤지컬로 강만휘, 길별은 배우가 참여했었습니다.
2016~2022. 뮤지컬 극단 라하프
뮤지컬 <The Voice>는 발달장애인 뮤지컬 극단 라하프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발달장애인이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세상의 편견에 맞선 작품입니다. 미국 자폐 농구선수 맥 얼웨인, 라하프, 썸타는 연인, 준호네 이야기, 신입사원 총 5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발달장애인의 직장 생활, 우정, 사랑, 꿈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특별히 다를 것 없는 이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극단 라하프는 꾸준한 노력과 정기공연으로 발달장애인들의 존재감을 알려왔으며, 2016년에 첫 공연을 올린 후로 오디션을 통해 정기적으로 발달장애인 단원들을 모집하며 매년 여름과 겨울에 정기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기도 하고, 뮤지컬을 모르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뮤지컬 교육과 함께 공연을 제작하고 있어요.
최근 공연된 이 작품은 현대무용 작품인데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과 이해, 즐거움이 함께하는 공연이자 체험형 퍼포먼스로, 우리 모두는 '다름'이 아닌 '닮음'을 말하고자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발달장애 배우들이 자신의 하루를 기억하고 직접 기록하면서 일상을 현대무용 작품으로 만들고, 각 배우들의 알람 소리를 사용해 안무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무대 세트인 '집'은 각 배우들의 꿈으로 각자 살고 싶은 집을 생각하여 직접 그리고 종이와 박스로 만든 창작물이 전문가를 통해 세트화되었습니다. 체험형 공연인 만큼 배우들의 각 집에 관객들이 초대되어 발달장애인의 생각과 일상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어요. 2022년 10월에 신작 창작뮤지컬 <Dreamers>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고 해요. 공연 full 영상 보기
More Info.
✅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 무용제 (KIADA)
2016년부터 시작된 세계 유일의 장애인 무용제로 북미, 유럽, 아시아, 남미 여러 국가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한빛예술단
단장과 단원 모두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단체로 2003년 창단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0년 장애인 문화에술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실력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아 국내 순회공연은 물론 러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초청 공연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레퍼토리로는 <MUSIC IN THE DARK>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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