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성과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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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과 해체

almost 1 year 전

#물성과해체 #구독 #이슬기 #5월18일첫공개! ___________ 오늘 같이 비가 쏟아지는 밤엔, 파전을 굽고 막걸리를 마셔야 한다. 하지만 막걸리 대신 차를 마시고, 파전 대신 아몬드를 아작거리며 고요를 즐겨도 좋을 법하다고 생각한 건, 애인과 함께 홍대라는 번화한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있는 작은 절에 다녀온 후부터다. 이곳엔 동네 이웃부터 나라 이웃까지 많은 사람들이 잠시 와서 차를 즐기고 대화를 즐기다 간다고 한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의 친구 이슬기 작가는 다기로 차를 우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거 다 선물 받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도 선물하는 마음으로 그냥 드리는 거예요." 받은 마음을 돌려주는 마음으로 전환시킬 땐,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해지기도 한다. 사사로운 것들을 버려야 하고, 어떤 기약을 바라지 말아야 하고, 그저 현재의 마음을 즐겨야하는 용기. 나는 덜컥 제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림을 좀 그려주시라. 글도 좀 써주시라. 그리고 멋진 답변이 왔다. "저는 제가 수행자라고 생각합니다. 수행자로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그림과 글로 담아내 보고 싶습니다." 아무 것도 담겨 있지 않은 흰 종이. 그건 오늘 하루일 수도, 온 생일 수도 있지 않겠나. 거기에 담기는 어떤 기록은 스치는 감정일 수도, 콕 박힌 추억일 수도, 생활이라는 습관일 수도 있지 않겠나. - justbe 홍대선원에서 김해경 ___________ 🤍 이슬기 작가(@911leeee) 스스로를 수행자라고 말하는 사람. 여러 감정에 노련해지기 위해 고요 같은 흰 종이 위에 붓 가는 대로 그리며, just be 홍대선원에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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