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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프로젝트 <물성과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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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과해체 #무료구독 #차서영 #김해경 #5월24일첫공개 __________ 생각해보면 우리는 오래 전부터 글과 사진이라는, 굳건히 키워온 고집들 혹은 애증에 가까운 분위기들을 공유해 왔지만 한 번도 무언갈 같이 해보진 않았다. 언젠가부터 내 주위엔 잘 살고 있겠거니,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내 부덕의 소치인 건지, 인간관계란 게 원래 그런 건지 헷갈렸지만 애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의 글도. 그의 사진도. 그라는 존재 자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책을 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사진을 다시 찍어보려 한다고. 나는 내심 글을 다시 써보려 한다는 말을 기대했지만, 오지랖을 부릴 일은 아니었다. 아무튼 뭐라도, 그의 취향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볼 수 있는 순간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 결심이 기꺼웠다. 그리고 그를 슬슬 구슬리기 시작했다. 같이 하자고. 이번엔 진짜 제대로 하자고. "내가 쓸 글을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다." 글은 텍스트고 사진은 이미지다. 텍스트로써 사유하고 이미지로써 표현한 그의 작품을 갖고 나는 이미지로써 사유되고 텍스트로써 표현된 이차적 무드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이것은 신기하게도 그와 나의 첫 번째 합작이다. - 김해경 __________ 🤍 차서영 작가(@pic.chaaa ) 글 쓰고 사진 찍었던 건 검은 옷을 입고 흰 개를 만지는 일 지금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허공더러 활짝 웃는 너 회상인 거지?> 개인전을 열었다. 🤍 김해경 작가(@sskkhkng ) 산문집 『뼈가 자라는 여름』을 썼다. 수수께끼웍스의 크루로 활동하며 기획과 편집에 도전하고 있다. 고양이는 키웠는데 지금은 엄마가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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