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성과 해체

mulhae.official@gmail.com

에세이 프로젝트 <물성과 해체>

뉴스레터

59

구독자

99

물성과 해체

12 months 전

#물성과해체 #메일리 #구독 #이광연 #김해경 #5월15일첫공개! ___________ 우리가 사는 세상이 무거워서. 지금 여기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우리는 또 너무 왜소해서. 비틀거리고 있다. 그래도 넘어지지 않고 비틀거리는 거라도 잘 해보려고 애쓰고 있다. 하루는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에 온종일 진을 쏟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냥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고. 늘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화를 끊고, 생각했다. 이토록 지루한 비틀거림을 조금 더 이어가봐도 좋겠다고. 이 길 끝에 무엇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꼭 도착해보고 싶다고. 편지가 필요한 날, 편지를 해달라고 편지를 쓴다. 편지 맨 위에는 친애하는, 당신이라고 쓴다. 오늘 엄청 힘든 일이 있었는데 산다는 건 참으로 버겁다고 말한다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게 안부를 전함으로써 아직은 견딜만 하다고 말한다거나, 때로는 꿈에 부풀어서 이런 저런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그래서 꽤 행복하다고 말해주려고. 또한 당신의 첫 안부에 나는 아직 답신을 못했으므로. 어쩌면 꿈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지금, 책상에 고쳐 앉아 편지를 쓴다. 정말 편지가 필요한 날이다. - 김해경 ____________ 🤍 이광연 작가(@k.sionu.y ) 맡겨진 존재들의 아름다운 순간이 흩어지기 전에 힘을 다해 쓰고 있는 사람. 🤍 김해경 작가(@sskkhkng )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시 배우고 있다. 벌써 여름인가? 이맘때쯤『뼈가 자라는 여름』을 썼다.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 2024 물성과 해체

에세이 프로젝트 <물성과 해체>

뉴스레터 문의 : mulhae.official@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