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풍경을 거닐다

소쇄원 멧비둘기

詩境.009

2024.05.29 | 조회 190 |
from.
茶敦온형근

월간 한국정원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시의 풍경을 거닐다
시의 풍경을 거닐다

소쇄원 멧비둘기

온형근

 

 

 

 광풍제월은 멧비둘기의 덕목일까

 비 개인 청명을 저 곡조로 풀어 낸다.

 신라의 동궁과 월지에서도 구슬프더니

 

 제월당으로 가을볕 맥없이 환한 날

 읊조리며 천천히 걷는 두리번을 멈추게 한 건

 봄부터 마음 고생 끊이지 않던 멧비둘기

 

 밝은 잿빛 날개 등줄기에서 얼레빗처럼 드리운

 등 곧추 세운 큼직한 근경이 새의 정물되어

 눈길 멈춤 없이 후두둑 날아가려는 찰나

 

작가의 한 마디 멧비둘기 울때 주변은 깊어진다. 비 개인 청명을 그 곡조로 푼다. 경주의 동궁과 월지에서 발견한 멧비둘기 미세 판박 그림을 보며 세월을 건너 멧비둘기의 구슬픔을 공유함을 안다. 제월당의 가을볕 아래 환한 날 천천히 걷다 멈추곤 한다. 밝은 잿빛 날개의 등줄기에서 얼레빗처럼 드리운 어깨죽지를 가까이 근접한다. 소쇄원 멧비둘기의 큼직한 정물에 눈길이 머문다.
멧비둘기
멧비둘기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한국정원』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월간 한국정원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 2024 월간 한국정원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뉴스레터 문의namuwa@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