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숨

송홧가루

나무詩.006

2024.05.10 | 조회 201 |
from.
茶敦온형근

월간 한국정원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송홧가루

온형근

 

 

무슨 사연일까

송화 솔솔 날리는 숲정원

 

지상에 뿌리내린 모든 광합성이

빗김에 떨어진 송화로 그득하여

이파리마다 문양을 새겨 힐끔대고

청량해진 숲길을 챈다.

 

이염된 이파리마다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한 태고의 반점은

송화 터뜨리는 어쩌지 못하는 푹신함을

멧비둘기 구슬픔에 발걸음을 싣고

지붕 없는 숲길에 꾀꼬리도 운다.

 

작가의 한 마디 숲정원에 송화 가득 피었다. 송화 필 때면 송화를 꿀에 타서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킨다. 목마른 계절이 시작된다. 비라도 내린 숲의 잎새마다 태고의 문양으로 잎맥을 다툰다. 같으면서 달라 힐끔댄다. 광합성을 해야 하는 잎새마다 송화 두툼하다. 깻잎에 가루 입혀 튀긴 두께감으로 푹신하다. 송화 터질 때마다 멧비둘기 구슬프게 운다. 꾀꼬리도 목구멍을 다듬는다.
송화 낙화 숲
송화 낙화 숲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한국정원』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월간 한국정원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 2024 월간 한국정원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뉴스레터 문의namuwa@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