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단상

찔레꽃

0003.담장 너머 또 하나의 서사

2024.05.16 | 조회 186 |
from.
茶敦온형근

월간 한국정원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찔레꽃
찔레꽃

[#나무단상]0003 - 찔레꽃

0003.담장 너머 또 하나의 서사

 

쥐똥나무 울타리에 파고 들었는가 하면 영산홍 군식에도 우람하다. 회양목에도 터져나오고 뭉친 도시의 근육에는 한결같이 넘나든다. 명자꽃 담장에 파고든 날은 먼저 피고 나중 피는 기막힌 시소를 즐긴다. 찔레꽃 향기에 취한 벌들이 요란하다. 쥐똥나무 꽃망울 가지런한데 활짝 피어 열어 제낀 찔레꽃 얼굴은 요염하다. 향기로 멀리 찾는 5월 초입의 초대에 무심할 수 없다. 눈만 돌리면 곳곳을 찾아 자리한다. 끈질기게 은근히 뻗어나간다. 언덕배기 사람 손타지 않는 곳마다 보란듯이 우쭐댄다. 당신들이 심어 놓은 의지에 보란듯이 올라탄다. 찔레꽃의 자재로운 서사에 이끌린다.

쥐똥나무 위에 찔레꽃
쥐똥나무 위에 찔레꽃
당신의 의지와 달리 자재롭게
당신의 의지와 달리 자재롭게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한국정원』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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