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온스테이지를 추억하며
숨은 음악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대중들에게 국내 다양한 인디 뮤지션을 소개했던 네이버 온스테이지. 오늘은 총 667번의 온스테이지 무대 중에서 내가 애정하는 세 개의 무대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영상의 조회수나 남들이 말하는 음악성은 모두 무시하고 오로지 주관적인 기준으로 담아 보았다.
42. 이승열
먼저 소개하고 싶은 무대는 한국 모던 락의 대부 이승열이다. 1994년 미국에서 함께 유학 중이던 방준석 씨와 함께 결성한 유앤미블루는 당시 마니아들에게는 호평을 받았지만, 모던락이라는 장르 자체가 생소하여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얻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다시 재평가를 받기 시작해 당시 절판된 CD의 중고가가 10만 원을 웃돌았다고 한다. 온스테이지에는 2011년과 2013년에 총 두 번 출연했다. 그의 공연을 한 번 다녀온 뒤로 다음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요즘에는 공연을 잘 하지 않는 듯하다. 대신 <이승열의 세계음악기행>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종종 듣고 있다.
248.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일명 속옷밴드. 염상섭의 소설 만세전 중 한 구절에 나오는 '양옥집도 생겼고 기왓장도 늘었다네'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까지 영국의 인디 신에서 유행했던 장르인 슈게이징 음악을 추구한다. 가사는 없지만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272. 전자양
2000년에 원맨 밴드로 시작해 2015년부터는 4인조 밴드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아스피린 소년이 수록된 <Day Is Far Too Long>으로 처음 알게 된 전자양의 사운드는 몽롱하고 우울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의 밴드 형태를 이룬 이후로는 다채롭고 실험적인 사운드가 가미되었다. 전자양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내가 펼치지 못한 상상력을 대신 노래로 만들어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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