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깨기
20대가 마지막인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야 의미있을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2024년은 내 그릇을 깨는걸 목표로 지내기로 마음먹었다. 첫 걸음으로 내가 있었던 과거를 되짚으며 달려왔던 길을 되돌아볼려고 한다.
지금 내가 과거로 돌아가, 나를 훈육하고 교육을 한다면 어떻게 할까? 어렸을적의 신바다는 세상을 정답과 오답 두가지로 나눌수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함과 멍청함 그 자체였다. 자신있게 본인이 영특하다 생각한 아이였고 이 멍청이가 입을 안열어서 그렇지, 마이크만 갖다줬다면 학교에서 엄청난 빌런으로 등극하고도 남았을 성격일게 뻔하다.
교육을 시작한다면 첫번째로 감정에 대한 디테일을 교육할거다. 그리고 내 감정을 누구에게나, 언제 어느 상황에서건 말할수 있는 용기에 대해서도. 내 감정을 표출한다해서, 세상은 좁쌀만한 변화도 없다고, 오히려 이 세상에서 너만의 목소리를 가지는거라고 응원하고 싶다.
두번째는 참지않아도 괜찮다는걸 알려줄것이다. 어릴적부터 너무나도 참는것에 익숙해졌고 아버지의 무서움에, 그 무서움에 잠식되는 가족의 분위기에, 모든걸 참아야하는 무기력함에 잠식됐던 나에게 집안에서 아버지가 선을 넘을때나, 친구들과의 불화에서 참지말고 너 스스로 행동하고 소리를 질러라, 라고 용기를 복돋아줄거다.
세번째는 살아가는대로 생각하지말고 생각한대로 살아가라, 라고 교육할거다. 친구들의 생각에 휩쓸리지 말고, 진짜 원하는걸 생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살아가라고 말할거다.
이렇게 적어보니 나는, 필요한것들을 스스로 채워나갔다. 10년후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조언을 한다하면, 또 스스로 채워놓겠지. 잘하고 있나보다. 순식간에 20대를 보낸거 같은데 적고 나니까 그래도… 열심히 해냈네 하고 스스로가 뿌듯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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