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실용음악과엔 해리포터의 기숙사 선정방법 처럼 본인의 성격에 따라 악기를 고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베이스는 대게 악기중 포용력의 대명사로 나랑은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사람들이 잘 안한다는 특징은 내 니즈를 충족시켰지만 내게 음악적 재능은 전무했고 음악성은 지하연습실 골방에서 친구들이 틀어주는 멋진 아티스트들의 연주를 따라하기에 급급했을뿐 나 자신도 음악가나 예술가는 아니라는걸 잘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베이스는 지금의 나를 빚어내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알량한 예고생이라는 꼬리표는 무수히 멋진 예술가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해줬고 인연은 크고작은 공연을 참여할수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졌다. 그 경험은 인문학적 사고를 만드는데 가장 첫 단계를 밞아왔고 자연스레 인과 의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무의식적으로 학습을 시작했다.
기악 합주중에 베이스를 연주하다 보면, 공명을 일으키는 순간이 있다. 모든 세션들이 정확한 순간에 같은음을 치는 순간, 엠프에선 아름다운 공명음이 나오는데 베이스가 선물해준 살면서 딱 한번밖에 못느껴본 신기하고도 잊을수 없는 경험이 나를 예술이란 학문에 발을 담구게 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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