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
지금 모든걸 제쳐두고 진주로 내려가고있다. Y가 말한 보고싶다라는 한마디에 한반도의 서쪽 끝에서 남쪽 끝으로, 새벽4시에 간신히 택시를 잡아, 진주로 향하고있다.
짐을 주섬주섬 챙기면서, 이거 맞나? 내가 지금 뭔가에 홀린거 아닌가? 계속 반문을 하였고 나를 이렇게까지 움직일수있는 사람은 내 인생에서 유일무이기 때문에, 내 행동이 꿈을 꾸는거같을 정도로 비현실적이라고 느낀다.
부담을 주고싶지 않아, 시간을 천천히 두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려했다. 나 또한 그녀에게 더 괜찮은 남자로 변모하기 위하여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생각해 일요일까지 남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모든게 뭐가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그 아이의 말 한마디에 무너졌다. Y를 만나러 가는 이 시간이 벅차서, 이제야 다시 내 감정이 살아남이 느껴진다. 내 인생에서 너무나도 어떤 중요한 부분을 이미 y가 가져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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