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은 내게 싸울때 이것만큼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게 뭐가 있냐고 물었다. 질문을 듣자마자 한숨을 푹 쉬며 고갤 떨구곤 어떻게 말을 해야하나 조심스럽게 문장과 단어들을 나열한다. 한참을 입을 뗏다 열엇다 반복하며 이야길 피하다가 답변을 기다리는 N을 보고선 결국 솔직하게 내려 놓는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소리를 지르고 손을 쓰는것. 아니, 트라우마라고 할 정도로 타인에게 받은 큰 상처를 그대로 똑같이 하는것. 그것을 너가 행한다면 나는 정말 실망을 할거고 헤어짐을 생각할수도 있으니 이것만큼은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진심어린 답을 해주었다.
N은 나의 목소리와 눈빛을 보고는 내가 어떤 사람과 기억을 떠올리며 말하는지 알아차렸나보다. 그녀는 더이상 묻지않았고 가라앉아 버린 공기가 왜이렇게 무겁냐며 넌지시 장난 치며 나머지 시간을 다른 이야기로 채워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