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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 조회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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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치료기

No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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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리빼라는 섬은, 입도까지의 과정이 너무 험난하여 중간에 퍼져버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괴랄한 섬중 하나이다.

도착하자마자 동남아의 몰디브라는 수식어를 한번에 이해할만큼 아름다운 물색깔은 헉 소리밖에 안났고 워킹스트릿의 자그마한 상점가들은 여행자들의 섬 분위기를 물씬 내주는데 한몫한다.

시끄러운 머릿속을 진정시키기 위해 바다 위에서 큰대자로 뻗어 하루종일 하늘만 쳐다보며 파도에 떠다녔다.

주변 배들의 엔진소리가 물밖에선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리지만 물속에서의 파동은 미미하기에 온전히 나만의 시간과 장소에 홀로 떨어져있는 느낌이다.

하루종일 마음은 진자운동을 하듯 한시도 가만히있지 않는다. 마치 구름을 밞으며 공중에서 떠다니는 기분을 느끼다가 순식간에 수많은 압력들이 내 몸을 애워싸 마치 좁은 벽이 양옆에서 나를 압사시킬것마냥 천천히 다가옴이 느껴진다.

상처를 분명 휘갈겨맞은게 분명한데 아무렇지않게 앞을 쳐다보는 내 상태는 흉에 익숙한건지 혹은 커다란 내상으로 안이 곪아 천천히 썩어가고 있는건지 분간이 안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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