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악
책을 읽다가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스토리를 마주했다.
1. 주인공은 다쳐서 어떤 마을을 조우
2. 그 마을은 의료에 특화됐고, 주인공이 들어보지도 못한 의료기술로 빠르게 회복 및 생명을 구함
3. 알고보니 그 마을은 국경에 위치하였고 적군을 납치하여 인체실험으로 의료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중.
4. 주인공에게 마을 사람들은 본인들은 필요악이며 우리의 발전된 기술덕에 너가 생존하지 않았냐? 라고 주장
이것을 읽고 세계2차대전 독일군의 인체실험이 떠올랐다. 의료계는 쉬쉬하는 이야기지만, 현재 의료기술의 대부분이 나치의 인체실험에서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인류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치료하지 못하는 병마와 싸울수 있게됐고 많은 국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를 구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비약적인 의료기술을 가져온 인체실험은 필요악인가?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결과론은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든다. 왜냐면, 내가 어떤 입장인가에 따라 바라보는 기준이 다를거 같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저 소설속 집단의 우두머리라면 실행에 대한 책임을, 따르는 자라면 중도를, 이방인이라면 비판의 시선으로 바라볼것이다.
죄는 사람의 시선이지, 자연의 시선이 아니다. 호랑이가 인간을 잡아먹으면 죄가 아니지만 사람이 사람을 먹으면 죄라고 말하듯 ‘필요악’이라는 단어는 사람의 기준일뿐, 자연 앞에서는 무의미한 백지같다. 필요악같은 인류만의 기준의 단어는 어디에 붙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박쥐같은 단어같다 라고 느낀다.
이것에 대하여 탬플스테이에서 스님들과 많은 논의를 해봐야겠다.
신뢰
Y의 말에 의심없이 100%신뢰하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지금 생각해보니 말도 안되는 템플스테이 인사법을 알려줬는데 (머리를 만지면서 인사, 발바닥 안부 물어보기) 곧이 곧대로 속아버렸던 나다. Y는 거짓말을 안한다는 믿음과 사람대 사람으로 무조건적인 신뢰가 생겨났음을 오늘 깨달았다.
Y는 가끔 본인을 비하하는 말을 쏟아내지만 그마저도 본인의 아름다운 향기같다. 가끔 영화속 여주인공처럼 지나가는 아기에게 꽃을 주기도 하고, 무용한것들에 대하여 경탄하는 y는, 6~70년대의 영화배우(ex:오드리 햅번)같이 본인만의 미를 추구하면서도 그 미가 외적인것보다 내적인것이 내게는 훨씬 더 자극적이라 어느새 내가 중도를 잃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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