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7
쪽잠을 자다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왔다. 미루고 미루던 어머니의 부고소식이 들려왔고 한동안 잠잠하던 매미소리가 다시 귀에서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기대고 질문할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옆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는게 느껴지며 정신을 붙잡기 위해 글을 쓰고 이를 악문다. 가족들은 내게 의지하고 있고 내가 무너지는 모습은 혼란만 가중시킬테니 마음을, 감정을 버리고 내가 내가 아님을 자처한다.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게 붙잡고 있어야 그나마 남은 사람들이 상처를 덜할것이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가야겠다.
주변이 너무 밝아 눈뜨기는 힘들고 소음은 심해져 머리가 아플 지경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