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함께 가려고했던 정선 리조트, 서프라이즈로 예약했던 안성재 쉐프의 모수 식당. 오늘 모두 취소했다.
그 사람의 흔적과 기억을 깊은 굴속 상자에 넣을수있는 의지가 생길때마다 하나하나 살을 뜯어 집어넣고 있다. 급하게 하지 않는다. 아직도 사무치게 보고싶은 날에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 머릿속에서 활발히 춤을추는 너를 멍하니 바라본다고 하루가 지나가지만, 상처에 딱지가 생겼는지 간신히 숨쉴수 있는 공간이 드디어 생겨났다.
나의 노력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는 너의 말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겠다. 어떤 행동을 했느냐만큼 어떤 결과를 냈느냐도 중요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