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기3

나보다 뛰어난 이들과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건 큰 행운이다. 내주변은 섬세함과 일정을 조율하는 능력이 타고난 이들이 넘쳐나고 그들과는 반대로 나는 일단 밀어붙이며 상황속에서 어긋난것들을 하나하나 주워가며 목적지까지 갈수있는 행동력과 에너지가 있다. 상반되는 두 성향은 음양인것마냥 경계선이 뚜렷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무늬는 점점 짙어져만 간다.

 부족한 능력을 탓하기보단 내가 잘할수 있는것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 짧은 인생을 살아보니 내 캘린더는 계획을 하기보단 일정확인용으로, 급급한 쳐내기 그 이상 활용하지 못했고 완벽한 계획으로 보이는건 허점 투성이에 흘리는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애초에 안맞는 옷은 고이 옆에 접어두고 할수있는것, 내게 잘맞는것을 찾아나섰고 그것에 몰두하고 목소리를 키웠다. 다행히 주변인들은 나의 성향을 이해하며 어우러졌고 나는 내가 잘할수 있는것을 깎고 또 깎아 점점 예리함을 보는 느낌이다.

 타인의 시선과 의견은 참고용일뿐, 선택에 중요시하지 않으며 누군가의 조언에 귀기울이다가  무너지지 않는다. 처음엔 흐릿한 선, 강한 대비로 엉망인 그림이 차츰차츰 나만의 대비와 암부를 만들어가며 그 끝은 자기믿음인듯하다. 이세상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누가 나를 믿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