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넥서스알파랩입니다.

지난 일주일, 비트코인은 6만 2천 달러에서 7만 9천 달러까지 갔다가 7만 6천 달러로 돌아왔습니다. 이더리움은 260만 원에서 330만 원을 찍고 327만 원. 롤러코스터를 타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메뉴는 이렇습니다.
🔥 하락에 걸었던 돈이 지워진 이야기 💰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던 이유 🥗 다음 주 갈림길과, 한입쌈밥
🔥 월요일의 확신, 금요일에 지워지다
월요일 비트코인은 6만 2천 달러였습니다. 여섯 달째 갇힌 박스권, 19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30년물 금리, 90달러를 넘긴 유가. 내려간다에 거는 게 이상하지 않았죠.
그러다 수요일 새벽, 미국 재무부가 툭 던집니다. "장기 국채 되사는 돈, 두 배로 늘리겠습니다."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9월 9일부터요.
금리가 꺾이자 비트코인이 꿈틀댔고, 6만 8천을 넘는 순간 도미노가 터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하락 베팅을 접으려면 그 코인을 시장가로 되사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매수가 가격을 밀고, 오른 가격이 다음 사람을 강제로 사게 만들고.
한 시간에 10억 달러. 하루 17억 4천만 달러. 청산된 것의 92%가 하락 베팅이었습니다. 역대 두 번째 규모예요.
그렇게 월요일의 확신이 지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 시장이 같은 일을 반대로 했습니다. 어제 하루 청산 3억 6천만 달러 중 4분의 3이 이번엔 상승 베팅. 금요일 고점 보고 뒤늦게 올라탄 사람들 차례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양쪽 확신이 다 털린 겁니다.
💰 근데요, 청산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채널이 "가짜 상승"으로 끝냅니다. 저희는 날짜를 하나씩 뜯어봤어요.
미국 비트코인 펀드로 들어온 돈입니다.
| 날짜 | 유입액 |
|---|---|
| 8월 17일 (월) | 2억 9,750만 달러 |
| 8월 18일 (화) | 1억 8,930만 달러 |
| 8월 19일 (수) | 5억 1,720만 달러 |
| 8월 20일 (목) | 6억 600만 달러 |
보이시나요. 도미노는 수요일 밤에 터졌는데, 돈은 월요일부터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급등이 끝난 목요일에 오히려 제일 많이 들어왔어요. 3개월 반 만의 최대치입니다.
불꽃이 먼저가 아니라 기름이 먼저였다는 뜻이죠.
이더리움은 더 흥미롭습니다. 펀드 유입이 10개월 만에 최대인 데다, 맡겨서 잠그는 대기줄이 220만 개. 38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나가겠다는 줄은 4천 개, 사실상 비었고요.
사려는 줄은 한 달 넘게 늘어서 있고, 팔려는 문은 한산하다. 이건 그냥 반등에서는 잘 안 나오는 모양입니다.
여기에 재료도 붙었습니다. 미 증권 당국이 처음으로 "이렇게 발행하면 합법" 이라는 통로를 열었거든요. 신생 프로젝트는 4년간 500만 달러, 자리 잡은 곳은 1년에 7,500만 달러까지. 발행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무대가 어디죠? 이더리움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보다 더 올랐습니다.
🧊 그런데 왜 "상승장 시작"이라고 못 하냐면
찝찝한 게 두 개 남아 있습니다.
하나, 미국 기관의 웃돈이 없습니다. 미국 거래소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지 보는 지표가 있는데, 이번 상승 내내 단 한 번도 살아나질 않았어요. 펀드로는 하루 6억 달러가 들어오는데 거래소에선 웃돈을 안 낸다. 긴 돈은 왔는데 매일 사고파는 돈은 아직 안 왔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이거, 데자뷔입니다. 올해 5월 8만 2천 달러까지 갔다가 무너졌을 때도 정확히 이 지표가 죽어 있었어요.
둘, 금리가 도로 올라왔습니다. 이 랠리를 쏘아 올린 국채 매입 발표, 그걸로 내려간 금리가 이틀 만에 발표 전 수준을 넘었습니다. 미국 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한 바로 그 주에요. 채권시장이 "그 정도론 부족한데?"라고 답한 겁니다.
다만 위로가 되는 좌표도 하나. 비트코인 한 개 캐는 원가가 지금 7만 8천 달러쯤으로 추정됩니다. 22% 오르고도 아직 원가 아래예요. 광부가 손해 보는 가격은 역사적으로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위로 뚫리든, 광부가 항복하든.
🗓️ 다음 주, 하루걸러 시험입니다
월요일 미 재무장관의 이란 봉쇄 방안 발표. 유가가 튀면 금리가 튑니다. 수요일 엔비디아 실적. 금요일 잭슨홀. 새 연준 의장의 첫 기조연설.
저희가 보는 갈림길은 셋입니다.
절반의 확률로, 숨 고르고 다시 위로. 이더리움 기준 319만 원이 생명선입니다.
열에 셋 정도, 한 번 더 눌림. 300만 원 언저리까지요. 여기서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이더리움이 300만 원까지 밀리는데 비트코인이 버티고 있으면 기다리던 자리, 비트코인까지 같이 무너지면 다른 얘기입니다. 같은 가격인데 옆 사람 표정에 따라 의미가 정반대예요.
열에 둘, 다 반납. 계기는 사실상 금요일 연설 하나뿐입니다.
"시작됐다"고 말씀드릴 조건도 미리 정해둘게요. 이더리움 340만 원을, 저 웃돈 지표가 살아난 채로 넘는 날. 그날은 저희가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 한입쌈밥
채굴자들이 조용히 짐을 싸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수수료가 채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9%. 10년 최저입니다. 해시레이트는 작년 10월 이후 33% 감소. 다들 AI 데이터센터로 갈아타는 중이에요. 한 리서치는 일부 채굴 기업의 AI 수익 비중이 올해 말 70%를 넘길 수 있다고 봅니다.
옵션 시장이 보고 있는 곳. 어제 거래량 1위 옵션이 뭐였게요? 8월 28일 만기 8만 달러 콜입니다. 8월 28일이 무슨 날이죠. 잭슨홀 연설 날입니다.
7월 고용은 마이너스였습니다. 예상 8만 명 증가 → 실제 2만 3천 명 감소. 게다가 5~6월 수치가 합쳐서 10만 3천 명 하향 조정됐습니다. 그런데도 연준 안에서는 "9월에 올리자"는 목소리가 셋. 찢어진 채로 잭슨홀에 들어갑니다.
주식은 앓고 코인만 뛰었습니다. 이번 주 나스닥 -2%, 대형주 지수 -1.4%로 3주 연속 상승이 끊겼는데 비트코인은 +22%. 유동성이 넘쳐서 다 오른 게 아니라, 골라서 온 돈이라는 뜻입니다.
법안 통과 확률, 아직 20% 초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개 촉구까지 했는데 예측시장은 냉담합니다. 9월 15일 절차 표결, 60표가 필요합니다. 촉구와 통과는 다른 사건이에요.
데이터 기준: 2026년 8월 23일, 환율 1,386원. 스테이킹 대기열은 8월 21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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