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5일 퇴사를 했습니다. 퇴사하고 60일동안 개발도구를 결정하고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1인 비즈니스시 가장 먼저할 것과 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 방향을 정리해봤습니다.
📖 요약
도구를 결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무엇을 만들었는가? 플랜관리서비스, 소모임 서비스, 카페빈자리 알림 서비스, 카페 자리 공유 서비스
가장 먼저 할 것? 문제에 공감하는 고객집단을 찾는다.
하지 않을 것? 사람이 모여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하지 않는다.
도구를 결정하다
퇴사를 하고 제일 먼저 고민했던 사항은 서비스를 만드는 도구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도구는 노코드 도구인 FlutterFlow를 선택하였습니다. [개발자조차 노코드 도구를 사용하는 이유]
결정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주일정도입니다. 1주일은 Flutter를 사용해보는데 1주일은 FlutterFlow를 사용하는데 걸린 시간입니다. 게다가 퇴사하고 놀았던 시간을 합치면 10일정도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퇴사하기전에 가장 큰 걱정을 했던 것은 앱/웹 개발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만들었는가?
위의 리스트들은 제가 만들다가 보류한 프로젝트들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하나씩 그만둘때마다 하나의 학습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20시간 플랜 관리 서비스
우연히 유튜브에서 3700만뷰를 기록한 영상을 봤습니다. [The first 20 hours -- how to learn anything | Josh Kaufman | TEDxCSU] 영상 내용을 요약하면 무엇인가에 능숙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은 단 20시간이라는 내용입니다. 내용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전세계 사람들이 3700만명이 봤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20시간 플랜관리 서비스 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만들고 주변사람들에게 보여주었을때 낯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플랜 관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유료고객을 얻기 위해서는 처음 20시간의 법칙에 대해서 열광하고 있는 집단을 찾아야 했습니다. 저는 열광하고 있는 집단을 찾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안 것은 [처음 20시간의 법칙]은 국내에 2014년에 출판된 도서였고 현재는 재고를 구하기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책을 구입하지 못해서 여러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찾았습니다.
평판 기반 소모임 서비스
평판 기반 소모임 서비스는 기존 소모임 서비스와 다르게 소모임을 하고나면 서로 리뷰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평판이 좋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더 좋은 모임에 들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했습니다.
이번에는 평판 기반 소모임서비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 광고하나를 집행하였습니다. 약 1000명이 넘는 20 ~ 30대 남녀에게 노출이 되었지만 댓글을 남긴 인원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잘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들을 살펴보니 좋은 모임은 좋은 모임장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좋은 커뮤니티 형성에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모임장을 모셔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혼자서 하기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카페 빈자리 확인서비스/ 카페 자리 공유 서비스
여러분은 카페 빈자리가 없어서 카페를 여러곳 방문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앱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주변분들의 반응도 있어서 나름 기대를 했었습니다.
서비스들의 기능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카페 빈자리 확인 서비스: 고객은 카페 점주에게 카페에 빈자리가 있는지 요청을 보낼 수 있다.
- 카페 자리 공유 서비스: 카페 자리에 앉아있는 고객은 다른 고객에게 자리를 양도 할 수 있다.
서순라길은 유명한 카페거리입니다. 가장 사람들이 많을 시간인 주말 2시 ~ 5시에 방문하여 서순라길에 있는 카페 10곳을 한 시간마다 돌아다니면서 관찰하였습니다. 사람들이 가고싶은 곳은 빈자리가 없으며 서순라길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카페에 빈자리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카페 빈자리 알림 서비스: 빈자리보다 훨씬 강력한 욕망은 가고싶은 카페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가고 싶은 카페는 이미 자리가 없기 때문에 카페 점주가 빈자리를 알려줄 유인이 없었고 빈자리가 많은 카페는 고객이 강하게 원하지 않았습니다.
카페 자리 공유 서비스: 사람들이 카페에 있는 시간들도 대체로 비슷한 시간대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카페 자리 공유 서비스는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에는 공급이 없을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두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이 모여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1인 비즈니스할 때 가장 먼저할 것 VS 하지 않을 것
짧은 기간동안 여러 제품을 기획/개발하면서 생긴 원칙에 대해서 공유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할 것: 문제에 공감하는 고객이 모여있는 곳을 찾는다.
저는 이제 앞으로 제품을 만들기전에 문제에 공감하는 고객집단을 먼저 찾을려고 합니다. 작은 집단이라도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그 문제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 수 있습니다.만약 20시간 플랜서비스를 열광하는 집단을 먼저 찾았다면 지금은 다른 결과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 않을 것: 많은 사람이 모여야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지는 비즈니스는 하지 않는다.
1인 비즈니스는 시간도 자원도 제한적입니다. 많은 고객수를 모아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이는 혼자서 만들기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고객수가 적어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혼자서 만들기 적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케팅 대행사의 플랫폼별 광고 현황 대시보드는 고객 수가 적어도 고객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10만원을 지불하더라도 받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들은 10만원을 지불해서 받고 싶은 것들이 있나요? 저는 만약 누군가 10만원을 받고 연말정산을 대신 해준다면 기꺼이 지불 할 생각이 있습니다. 과연 10만원을 지불하고 받고 싶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부록 - 1인 비즈니스에 관심있다면 읽어보면 좋은 책 1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 - 라이언 대니얼 모런 지음
1년에 10억 버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 책에서는 10억 버는 것을 아래 공식처럼 단순화합니다.
1년에 10억 버는 공식 = 3만원 * 3~5가지 제품 * 25개 * 365일
또한 고객집단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서 강조하는데 1인 비즈니스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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