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수록곡으로 우리의 플리를 채워주는 ‘정규 앨범’
싱글 앨범, 디지털 싱글 앨범, 정규 앨범, 솔로 앨범, EP … 구독자님은 수많은 음반의 종류를 구별할 수 있으신가요? 보통 한 앨범에 수록되는 곡의 수에 따라 앨범의 명칭이 달라지는데요. 오늘 옵트 아카이브에서는 아티스트들이 정식으로 내놓는 앨범으로 약 10곡 내외가 수록되는 앨범인 ‘정규 앨범’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케이팝 아티스트에게 ‘정규 앨범’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정규 앨범에는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양질의 곡들이 수록되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곡들이 수록되는 EP(Extended Play; 미니 앨범)에 비해 많은 제작 비용이 들고 오랜 기간이 소요됩니다. 그만큼 소속사에서 사활을 걸고 준비하는 앨범이 바로 오늘 기획전의 주제인 ‘정규 앨범’이에요. 특히나 상업성이 중요시되는 케이팝 시장에서 많은 제작비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정규 앨범을 발매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것은 해당 아티스트가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규 앨범은 케이팝 아티스트에게 매우 소중한 앨범이에요.
많은 곡들이 수록되는 만큼 EP나 싱글 앨범에 비해 다양한 음악과 볼거리, 프로모션을 즐길 수 있는 정규 앨범. 저희가 오늘 선정한 네 앨범들은 감히 ‘명반’이라는 딱지가 아깝지 않은 좋은 퀄리티의 앨범들이에요. 벨벳 컨셉의 정수를 보여주는 레드벨벳의 [Perfect Velvet], 글로벌이 인정한 르세라핌의 [UNFORGIVEN],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혼돈의 장 : FREEZE],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몬스타엑스의 [FATAL LOVE]까지.
옵터즈가 준비한 세 번째 기획전은 ‘완성도 높은 정규 앨범’입니다.
기획전 한눈에 보기
🏷️ 완벽한 벨벳의 정수를 보여주는 레드벨벳 [Perfect Velvet]
🏷️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르세라핌 [UNFORGIVEN]
🏷️ 스토리텔링 끝판왕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혼돈의 장 : FREEZE]
🏷️ 잔인하고 아름다운 몬스타엑스 [FATAL LOVE]
완벽한 벨벳의 정수를 보여주는 레드벨벳 [Perfect Velvet]
옵터: 고당🍡
레드벨벳의 정규 앨범 중에 ‘빌보드 선정 2010년대 최고의 케이팝 앨범’ 5위에 오른 앨범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바로 정규 2집 [Perfect Velvet]인데요, [Perfect Velvet]이라는 이름이 낯선 구독자님도 ‘피카부’는 한 번쯤 들어보셨겠죠?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피카부’가 타이틀곡으로 수록된 레드벨벳의 정규 2집 [Perfect Velvet]은 2017년 11월 17일 발매되었어요.
레드벨벳은 강렬하고 밝은 느낌의 ‘레드’ 컨셉과 부드럽고 성숙한 느낌의 ‘벨벳’ 컨셉 두 가지의 상반된 컨셉을 번갈아가며 우리에게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예요. [Perfect Velvet]은 레드벨벳이 레드 컨셉으로 대히트를 친 ‘빨간 맛’의 후속작으로 발매한 벨벳 컨셉의 앨범이었는데요. ‘빨간 맛’이 워낙에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대중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명반을 가지고 나왔다고 생각해요. 이전까지 ‘행복’, ‘러시안룰렛’, ‘빨간 맛’ 등 레드 컨셉의 곡들은 큰 사랑을 받아왔으나, 벨벳 컨셉은 성적 면에서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었어요. [Perfect Velvet]을 통해 벨벳 컨셉을 대중에게 설득시키고, ‘믿고 듣는 레드벨벳’이라는 수식어를 가져다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레드벨벳이라는 아티스트는 쉬운 길만 가지 않고 자신들의 색깔을 끊임없이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실력과 퀄리티로 이를 증명하는 그룹인 것 같아요.
새것만 좋아해요 반짝거리죠 다들 그렇잖아요, ‘피카부 (Peek-A-Boo)’
이런 명반의 타이틀곡인 ‘피카부’는 벨벳 컨셉이지만 그동안의 레드 컨셉 타이틀곡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후렴구에서의 경쾌하고 반복되는 훅이 특징이에요. 중독성 있는 후렴구 덕분에 벨벳 컨셉임에도 불구하고 이전과는 달리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피카부’는 ‘까꿍’이라는 뜻으로, 사랑에 빠진 것을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에 비유하여 새로운 사랑에게 느낀 짜릿함을 톡톡 튀는 가사로 표현한 곡입니다. 발랄한 느낌의 후렴구와 노래 컨셉만 들어보면 왜 이 노래가 벨벳 컨셉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꼭 ‘피카부’의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물론 뮤직비디오의 해석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뮤비 속 레드벨벳 멤버들이 피자 배달부를 살인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인데요. 장난스러운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와는 매우 상반된 뮤비 컨셉인 것만 같죠. 천진한 가사와 뮤비 속의 잔혹한 살인자의 모습이 합쳐져서 어딘가 오싹한 할로윈의 느낌을 주지 않나요?
완벽한 수록곡으로 가득 찬 [Perfect Velvet]
[Perfect Velvet]에는 타이틀곡 ‘피카부’를 포함하여 총 아홉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중 ‘피카부’와 함께 활동을 했던 커플링 곡은 ‘봐’예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제목만 보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펑키한 신스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디스코 풍의 곡이어서 놀랐었던 기억이 있어요. 걱정은 내려놓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바라볼 때 꿈꾸던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으로 타이틀인 ‘피카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명곡입니다. 레드벨벳은 음색 맛집으로도 유명하죠? 긍정적인 가사에 멤버들의 부드러운 보컬과 화음이 잘 담겨서 매우 좋아하는 곡이에요.
[Perfect Velvet]에 수록된 또 다른 명곡은 바로 ‘I Just’입니다. ‘I Just’는 글로벌 EDM 뮤지션 ‘히치하이커’가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독특한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퓨처 베이스 기반의 일렉트로닉 팝 곡이에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 세련된 곡으로, 마치 팝송을 듣는 것 같다는 감상이 많았어요.
‘바다가 들려’, ‘My Dear’, ‘장미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 레드벨벳은 발라드도 잘 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앞선 곡들을 즐겨 들으셨다면 [Perfect Velvet]에서는 ‘달빛 소리’를 추천합니다. 전부 한글 가사인데, 시와 같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가 잘 어울리는 추운 겨울과 너무 잘 어울리는 따뜻한 곡이에요.
이 밖에도 모든 곡이 정말 [Perfect Velvet]이라는 앨범명에 걸맞는 명곡이니 꼭 앨범 전체를 감상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Perfect Velvet]에 이어 리패키지 앨범인 [The Perfect Red Velvet]는 2018년 1월 29일 발매되었는데요, 정규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주는 새로운 명곡들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리패키지까지 ‘완벽’한 레드벨벳의 정규 2집, 구독자님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 OPTerz’ COMMENT
🐹 개인적으로 레드벨벳의 벨벳컨셉을 너무 좋아해요. Automatic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수없죠.. 레드컨셉, 벨벳컨셉 이렇게 상반되는 두개의 컨셉 모두 성공한것은 레드벨벳의 실력이 한 몫 한것같아요. 이번 ‘Chill Kill’도 잘 듣고 있습니다!!
🪼 레드벨벳은 수록곡 맛집으로 유명하죠. 그리고 특유의 오싹한 느낌을 잘 표현한 벨벳 컨셉이면서, 멤버 5명의 화음이 두드러지는 이 앨범이 최애 앨범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Kingdom Come’을 추천합니다! (여담이지만 레드벨벳 단독 콘서트도 꼭 가보시기를 바랍니다! 팬들이 좋아하는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만날 소중한 기회이니까 놓치지 마세요.)
🛩️ 타이틀곡 피카부는 천진한 가사와 달리 어딘가 으스스한 분위기가 정말 벨벳 컨셉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최근 레드벨벳이 정규 3집으로 컴백했는데 이것도 너무 좋게 듣고 있어 다음 벨벳 컨셉의 정규 앨범도 기대 되네요!
Unforgiven girls 르세라핌의 첫번째 정규앨범 [UNFORGIVEN]
옵터: 햄도리🐹
독보적 컨셉으로 2022년 가요계에 등장한 르세라핌! 르세라핌은 앞선 [FEARLESS], [ANTIFRAGILE] 두 장의 미니앨범에서 르세라핌만의 강인함과 열정을 보여주었는데요, 올해 5월에 발매된 첫 번째 정규앨범인 [UNFORGIVEN]에서는 과연 어떠한 스토리텔링으로 르세라핌의 컨셉을 완성했을까요?
혼자 하면 방황이지만 함께하면 모험이 된다
최고가 되겠다는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 [FEARLESS], 시련을 마주할수록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겠다는 결심을 피력한 [ANTIFRAGILE]에 이어 정규 1집 [UNFORGIVEN]은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주제로 삼았어요. 르세라핌은 데뷔 앨범부터 꾸준히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이번 정규 1집에서는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르세라핌이 걸어갈 새로운 길 위에는 항상 멤버들이 함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피력하고 있어요. “혼자 하면 방황이지만 함께하면 모험이 된다”라는 문장처럼 함께일 때 비로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죠.
글로벌이 인정한 르세라핌의 첫 정규 타이틀 ‘UNFORGIVEN’
정규 1집 [UNFORGIVEN]의 타이틀곡인 ‘UNFORGIVEN (feat. Nile Rodgers)’은 미국 서부 영화 ‘석양의 무법자’의 메인 테마곡을 샘플링한 곡이에요. 영화 음악 감독 엔니오 모리코네가 르세라핌의 트랙을 직접 듣고 샘플링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나일 로저스가 기타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르세라핌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졌음을 실감할 수 있죠.
뮤직비디오는 태국 방콕에서 촬영했는데요, 이국적인 풍경과 헬기, 백마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고 멤버들의 거침없는 등장으로 곡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인트로부터 팬송까지, 명곡으로 꽉찬 앨범
르세라핌은 인트로 장인으로 유명하죠. 르세라핌의 시작을 알린 ‘The World Is My Oyster’, 연말 무대로 큰 인기를 얻은 ‘The Hydra’ 그리고 이번 앨범의 ‘Burn The Bridge’까지. ‘Burn The Bridge’의 내레이션은 멤버들이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나 위버스에 남긴 글을 바탕으로 작업 되었어요. 그래서 르세라핌의 의지가 더욱 돋보이는 곡이죠.
‘피어나 (Between you, me and the Iamppost)’는 르세라핌의 첫 번째 팬송이에요. 멤버 허윤진이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멤버 전원이 작사에도 참여해 그 진정성이 느껴지는 곡이죠. ‘Fire in the Belly’는 ‘너 내 동료가 돼라’라는 가사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에요. 이번 르세라핌 콘서트에서 김채원의 ‘너 내 도도독..!’으로 화제가 되었죠.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르세라핌은 타이틀 곡 ‘UNFORGIVEN’의 후속으로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이하 이프푸) 활동도 이어 나갔어요. 제목에 등장하는 이브, 프시케, 푸른 수염의 아내는 모두 금기된 것을 깨려 하는 여성들을 상징해요. ‘이프푸’는 저지 클럽 리듬을 이용한 굉장히 신나는 곡이죠. 특히 ‘붐붐붐 내 심장이 뛰네’ 부분의 안무는 챌린지로 굉장히 유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어요. 이에 힘입어 ‘이프푸’ 영어버전 음원,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리믹스 음원도 공개가 되었죠. 최근에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 경연곡으로도 사용되면서 그 인기를 입증했어요.
르세라핌은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어요. 구독자님은 르세라핌의 정규 1집에서 어떤 곡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 OPTerz’ COMMENT
🍡 저도 정규 앨범보다는 그동안 나온 미니 앨범들의 리패키지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챌린지로 뜨기 전부터 ‘이프푸’ 노래가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챌린지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걸 보며 더 다양한 무대로 ‘이프푸’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저는 르세라핌의 정규 1집에서 ‘이프푸’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처음에는 타이틀곡만 알았는데, 이프푸로 후속곡 활동을 이어가면서 무대 영상을 만날 수 있었어요. 매일 듣는데도 전혀 지루함이 없고, 안무 챌린지 영상도 계속 찾아보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교차편집 영상에서 멤버 윤진이 도입부에서 고개를 드는 장면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랍니다.
🛩️ 개인적으로 정규 앨범 치고 신곡수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었는데, 대신 명곡으로만 꽉 채운 점은 또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 파티 분위기의 희망찬 ‘No-Return (Into the unknown)’도 추천하고 싶네요!
스토리텔링 끝판왕, 투바투의 [혼돈의 장]
옵터: 제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투바투)의 정규 앨범은 믿고 듣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해요. 특히 탄탄한 세계관 활용을 보여주는 투바투가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정규 앨범에서 더 빛을 발하죠. 투바투의 세 정규 앨범 중, 제가 주목한 것은 두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세계관의 새로운 챕터에 들어서며뛰어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정규 2집 [혼돈의 장 : FREEZE]에 대해 알아볼까요?
어른이 되어가는 혼돈 속에서 마주한 미숙한 사랑
보통 아이돌 세계관은 비현실적인 판타지 속에서 전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한국의 상황을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죠. 하지만 투바투는 적극적으로 세계관과 현실을 연결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투바투는 데뷔 후 가장 큰 세상의 변화인 코로나19 사태를 세계관에 반영했어요. [꿈의 장 : ETERNITY]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단절의 세상 속 균열이 일어난 우정을 이야기하고, [minisode1 : Blue Hour]에서 환상 속에서라도 친구와 연결되고 싶어 하지만 결국 고립되어 있는 현실을 마주해 버린 소년의 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혼돈의 장] 시리즈에서 투바투는 세상의 격변 속 혼돈을 겪는 소년이 처음으로 느낀 사랑에 관해 이야기해요. ‘우정’을 그린 꿈의 장 시리즈를 지나 새로운 챕터에 진입하며 처음으로 ‘사랑’을 주제로 삼았죠.
서사를 가장 강하게 담고 있는 타이틀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에서 소년은 혼란스러운 세상 속 처음으로 마주한 사랑을 확신합니다. ‘나’를 구원해 줄 ‘너’를 향한 ‘나’의 사랑은 무너진 현실 앞에 얼어버린 ‘나’를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요. 코로나19로 인한 단절로 우정이 깨져 고립되고, 공허해진 현실 속에서 홀로 성장해 가던 소년은 이성과의 사랑으로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자 하죠. 그리고 이러한 서사는 앨범 전체적으로 이어집니다.
앨범 전체의 수록곡들이 모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저는 수록곡 하나하나가 투바투의 세계관 속 에피소드 하나라고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혼돈의 세상 속에서 소년들이 겪은 사랑을 찾는 과정,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등의 이야기를 각각의 수록곡에 하나씩 담아내고 있습니다.
더 넓은 세계로의 한 걸음과 투바투의 변화
투바투는 정규 2집에서 새로운 챕터의 세계관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락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어요. 환상적이고 청량했던 기존의 타이틀곡과 달리 거친 보컬을 사용한 다이나믹한 락 장르의 타이틀곡은 투바투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죠. 2023년 현재 투바투의 노래하면 락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음악적 변화와 더불어 팀의 이미지 또한 큰 변화를 맞이했어요. 드라마틱하면서도 거친 락 콘셉트를 활용해, 꿈 같고 소년미있던 기존 투바투의 이미지를 격동적이고 어른이 되어가는 이미지로 완전히 반전시켰어요. 데뷔 초 소년미를 콘셉트로 잡은 남자 아이돌이 거쳐 가야만 하는 어른으로의 성장을 이질감 없이 무사히 거친 좋은 전략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투바투의 새로운 챕터 [혼돈의 장]은 투바투의 세계관 속 사랑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맞이한 소년처럼, 투바투 또한 새로운 장르와 컨셉에 도전하며 변화와 성장을 보여준 앨범이에요. 탄탄하고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투바투의 정규 2집 [혼돈의 장 : FREEZE], 구독자님은 어떠셨나요?
그리고, [혼돈의 장 : FREEZE]는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 FIGHT OR ESCAPE]를 통해 더 완성도 높은 서사를 보여주는데요. 오늘은 소개해 드리지 못했지만 구독자님이 함께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 OPTerz’ COMMENT
🪼 개인적으로 투바투의 장점은 ‘앨범 안에서의 유기성’이라고 생각해요. 곡들 사이의 연결이 앨범 전체 메세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꼭 투바투 앨범이 나오면 순서대로 노래를 들어요. 이 앨범 역시 성장의 기로에 놓인 다섯 소년이 성장하는 모습을 8개의 곡이 뒷받침한다고 느껴져요. 저는 개인적으로 ‘New rules’와 스토리가 이어지는 ’No Rules’를 추천해요!
🍡 투바투의 음악을 평소에 자주 듣는 편은 아닌데, 코로나19를 세계관에 접목시켰다는게 굉장히 흥미로운 것 같아요. 하나의 앨범에서 유기적으로 스토리가 연결되는게 완성도 높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케이팝 아티스트가 락 장르 음악을 내놓는 걸 좋아해서 이번 기회에 들어봐야겠어요!
🐹 타이틀이 락장르라서 궁금한 부분이 많았는데, 세계관과 함께 설명을 들으니 장르 선택에 대한 이해가 더욱 잘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리패키지의 곡들을 더 좋아하는데 ‘교환일기’라는 곡이 이전의 투바투 곡의 분위기와 비슷한 팬송이라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추천합니다!
잔인하고 아름다운 몬스타엑스의 세 번째 정규 앨범 [FATAL LOVE]
옵터: 케파리🪼
오늘 소개할 [FATAL LOVE]는 2020년 11월 2일에 발매된 몬스타엑스의 세 번째 정규앨범이에요! 2020년 5월 미니앨범 8집 [FANTASIA X] 이후 6개월 만에 컴백한 몬스타엑스는 기존의 와일드한 컨셉과는 다르게 정규 3집에서 치명적이면서도 세련된 여섯 남자로 변신했어요. 이번 기획전에서 옵트인으로 추천받은 몬스타엑스의 [FATAL LOVE], 한 번 파헤쳐 볼까요?
서로를 향해 겨눈 Trigger를 땡겨라 ‘Love Killa’
정규 3집의 타이틀곡 ‘Love Killa’는 많은 분들이 몬스타엑스하면 떠올리는 곡 중 하나죠. 케파리도 처음 이 노래가 나왔을 때 그동안 몬스타엑스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르게 진정한 어른미가 느껴졌던 곡이라 인상 깊었어요. Love Killa는 ‘모든 걸 다 던져 쟁취하고 싶은 사랑의 유혹’을 가사로 담아낸 노래로, 긴장감 속에서도 과감 없이 서로를 던지는 둘의 관계를 잘 묘사했어요. 그래서 사운드 역시 어두우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디가 포함되면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요. 곡에 어우러진 안무 역시 몬스타엑스만의 어른미를 보여주면서 챌린지가 성행했고, 수많은 안무 커버 영상을 만들어냈답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 한 명당 영화 하나를 오마주했어요. 셔누는 ‘매트릭스’, 민혁은 ‘아메리칸 사이코’, 기현은 ‘양들의 침묵’, 주헌은 ‘다크나이트’, 형원은 ‘파이트클럽’, 아아엠은 ‘드라이브’를 맡았어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며 영화의 장면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꽉 찬 수록곡으로 음악적 성장을 보여준 6명
몬스타엑스는 직접 앨범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걸로 유명한 그룹이에요. 그래서 이번 정규 3집에도 멤버 주헌, 아이엠, 형원이 트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답니다.
그중에서도 케파리가 추천하는 곡은 ‘갈증’, ‘Thriller’, ‘Nobody else’입니다.
‘갈증’은 작사에 주헌과 아이엠이 참여한 곡으로, 관능적이면서도 댄서블한 라틴팝 장르의 노래에요. ‘Fire love like gasoline 우린 서롤 태우지’라는 가사처럼 불타는 석양 같은 사랑을 표현한 노래인데, 그래서 영어로 제목이 ‘Gasoline’이랍니다.
‘Thriller’ 역시 작사에 주헌과 아이엠이 참여한 곡으로, 힙합과 댄스가 어우러진 곡이에요. 또한 퓨처 베이스 사운드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면서, 후렴구의 웅장한 화음은 곡을 풍성하게 만들었어요. 가사가 서로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관계를 묘사하는 점이 어쩌면 타이틀곡 Love Killa와도 비슷하네요.
마지막으로 ‘Nobody else’는 형원이 작사와 작곡, 아이엠은 작사에 참여하면서, 멤버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이 두드러지는 곡이에요. 이 노래는 세련된 팝 장르의 곡으로, 형원이 직접 ‘향수의 강한 첫 향과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는 특성을 사랑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라고 언급했어요. 그래서 가사 중간중간에 ‘향기’라는 단어가 들어갔고, 향수처럼 몽환적이면서도 빠져드는 멜로가 인상적이랍니다.
이렇듯 몬스타엑스는 6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쌓아온 음악적 성장을 [FATAL LOVE]에 잘 담아냈어요.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 역시 뿌듯해할 성과인 것 같네요.
세 번째 정규앨범이 몬스타엑스에게 갖는 의미
데뷔초의 강렬한 힙합 컨셉을 지나 짐승돌 컨셉까지, 몬스타엑스는 컨셉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도 끊임없이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냈어요. 그래서 대중도 이들을 ‘퍼포먼스에 강한 아티스트’로 인식하게 되었죠. 모든 앨범이 몬스타엑스에게 특별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지금의 몬스타엑스 브랜드를 만들어낸 것에는 [FATAL LOVE]가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심플하면서도 넘치지 않는 섹시 컨셉은 그들의 진정한 어른미가 느껴지도록 했고, 한층 세련되어진 음악과 퍼포먼스는 무게감이 느껴지도록 만들었죠. 그래서 이 앨범의 바탕으로 쓰여진 빨간색도 몬스타엑스하면 생각나는 색깔이에요.
옵터즈와 구독자님은 [FATAL LOVE]와 몬스타엑스의 달라진 모습이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 OPTerz’ COMMENT
🐹 몬스타엑스하면 항상 강렬한 래핑과 폭풍고음이 함께하는 쎈 컨셉의 노래를 떠올렸었는데, 저 역시도 Love Killa를 듣고나서 굉장히 섹시하다고 생각했어요. 몬스타엑스 멤버들이 더욱 성숙해지면서 이 컨셉이 찰떡같이 어울리게 된 것 같네요.
🍡 몬스타엑스는 항상 저에게는 강렬한 이미지였는데, 러브 킬라를 통해 진정한 섹시함을 완성시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이렇게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지는 몰랐어서 다시 한 번 들어봐야겠어요!
🛩️ 제게 몬스타엑스의 이미지는 섹시 컨셉의 어른미인데, 이 이미지가 정규 3집에서 나왔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멤버들에게 잘 어울리는 이미지로 완성도 있는 앨범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오늘 이렇게 저희 옵터즈가 직접 선정한 ‘완성도 높은 정규 앨범’ 4개를 살펴보았는데요. 어떤 정규 앨범이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이 추천하고 싶은 다른 정규 앨범이 있다면 댓글 또는 피드백에 남겨주세요!
옵트 아카이브의 기획전은 잠시 정비 기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메일리 홈 및 인스타그램에 공지할 예정이니, 구독하고 새 소식을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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