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삶책레터-'말을 함에 있어,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했어요.'

2024.04.02 | 조회 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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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책레터

매주 월요일 7시 반, 삶과 책을 이야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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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책레터 목차

  • 기록은 시간을 얼리는 일
  • 오늘의 물줄기
  • 편집장의 조잘조잘 Time

(*물줄기는 구독자 여러분들의 애칭입니다🧡🤍)


#기록은시간은얼리는일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기록하시나요?

전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진 않지만, 일상 중 틈틈히 드는 생각과 영감들을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요. 쓰는 게 말하는 것이고, 말하는 게 곧 나의 생각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시작한 습관이 어느덧 2년을 넘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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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서 기록에 대한 글을 읽었어요.

그 글에서 기록을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기록은 시간을 얼려서 두고두고 냉동실에서 꺼내어 볼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은 잡을 수 없고 기억은 휘발되는데 기록은 그런 흘러감 아쉬움을 보완해주는 장치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흘러가는 시간과 휘발되는 기억이 아쉽다면 쓰는 습관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의물줄기

 

*모든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됩니다.

 

🎤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 : 안녕하세용~!! I의 내향과 F의 감성을 반반 가진 호기심 많은 “ESTJ”, PADO를 꾸준히 참여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 : 물줄기님은 지금까지 독서모임 PADO를 꾸준하게 참석해주셨는데, 꾸준히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 : 처음 PADO를 알게 된 건 우연히 인스타그램에 모임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보고, 이 모임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일까?하는 단순한 호기심에 파도 블로그를 보았고 거기서 파도가 탄생하게 된 히스토리를 보게 되었어요. 그 때 ‘이런 열정을 가지신 분이라면 한 번이라도 좋으니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 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때마침 모임자리가 딱 하나 비어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좋은 모임에는 늘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게 되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나 운영자분들과 참여자분들 모두 따스하고 좋으신 분들이더라고요. 올 때마다 마치 낯선 여행지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는 여행객을 매번 만나는 설렘 가득한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그런 설렘과 책을 매개로 나누는 대화가 다음 만남을 기약하게 되는 거 같아요.

 

🎤 : 너무 감사한 말씀이네요. 혹시 그렇다면 처음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책이었는지 기억하시나요?

🌊 : 제대로 책을 읽게 된 운명적인 일이 있었어요. 군대 제대가 1년 정도 남았을 때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까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할 때였어요. 대부분 사람들은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축구나 족구로 무료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안 그런 선임들이 몇 분 있으셨거든요. 그 분들은 늘 책을 보셨고, 말을 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뭔가 달랐어요. 한 마디 한 마디 하실 때마다 사람이 빛이 난다고 할까요? 그 때 처음으로 깨달았어요.

나도 말을 함에 있어,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강렬한 욕망이 남은 1년을 전혀 무료하지 않고 매일매일 신나게 만들었어요. 단지 생각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말이죠. 그 이후로 부대에 있던 책이란 책은 모조리 읽었어요. 제대하기 전까지 100권 가까이 읽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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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람들이 많이 읽은 쉬운 책부터 읽자라고 생각해 당시 부대사람들이 많이 읽어 너덜너덜 해진 소설책, 김진명 작가님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펼쳐 들었어요. 우리 나라가 실제로 핵개발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프로젝트 암호명이 제목이에요. 그 소재를 배경으로 소설이 탄생된 것인데 진짜 재밌었어요. 이 책을 시작으로 저의 독서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죠.

 

🎤 : 너무 멋진 말이예요.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시작한 독서. 그렇다면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삶에서 변화한 것이 있으신가요?

🌊 : 가장 큰 변화는 세상사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타인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큰 변화를 준 건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된 거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제대하고 복학 후 책 얘기를 하고 싶은 욕구는 엄청나게 올라가는데 그 누구와도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에 나는 세상의 순리에 역행하는 건 아닌가 하는 괴리감으로 마음이 복잡했었어요. 그런데 딱 그 타이밍에 타과 학생들과 조별과제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그 때 조장이셨던 분이 저에게 타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 참여를 추천해주셨고 그 결정이 제 인생의 자아를 찾은 것과도 같은 사건이었습니다.

부산대거리의 모임공간에서 첫 독서모임. 이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 조장 분이 좋은 인연, 귀인이셨네요! 물줄기님은 항상 글을 꾸준하게 읽는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글을 꾸준하게 읽을 수 있는 팁이 있으신가요?

🌊 : 매일 도서관에 가는 편인데, 가면 늘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북큐레이팅이 잘 되어 있어서 추천 책들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자주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읽게 되더라구요. 단순히 읽기로 끝내지 않고 좋았던 문장이나 생각을 인스타그램에 자주 올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개인적으로 요즘 인스타그램에 멋진 사진들을 올리시는 분들도 많지만 읽었던 책 글귀나 생각들을 스토리에 올리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의외로 이 부분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올리다 보면 답장을 주고 받으며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보람도 느끼곤 한답니다. 독서 모임에 주기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꾸준하게 읽게 되는 거 같아요.

 

🎤 : 저도 좋은 글을 발견하면 스토리에 올리는데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책 추천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럴 때 오는 뿌듯함이 독서를 지속하는 것에 한 몫하는 것 같아요. 그럼 혹시 요즘 물줄기님은 몰두하고 있는 것은 있으신가요?  (또는 고민도 괜찮아요)

🌊 : 어머님이 과거에 큰 수술을 하신 적이 있어 주기적으로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으시는데 요즘 의료대란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빨리 해결되어 안정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마음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하루빨리 안정화 되기를 저도 함께 바라고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도의 참여자분들과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면?

🌊 : 제가 좋아하는 글귀 중 하나인데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한 말인데요.

들어 주는 사람이 있는 한 결코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참여할 때 마다 좋은 기분이 드는 건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 때문일거라 생각해요. “책”을 매개로 나누는 대화의 시간이 있다는 건 개별의 존재인 “나”가 다시금 살아있다는 기분이 드는 일인거 같아요. 오늘 누군가와 만나서 여러 시간을 대화하고 헤어질 때 ‘아, 이제는 이사람을 더 알아보고 싶어지지 않아..’ 아닌,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또 오늘처럼 웃고 배우며 아쉽지만 또 다음을 기약하는 안녕을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서로가 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 인터뷰에 정성스럽게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편집장의조잘time

 

여러분!! 드디어 부산에 벚꽃이 활짝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이번 주가 벚꽃 피크라고 하니 놓치지 말고 다들 꼭 벚꽃놀이 가셔요~

 

4/7일(일)에는 피크닉+독서모임인 북크닉도 진행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요기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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