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망을 표출하는 여성들

📧 즐거운 금요일이다

🚨 종종 나는 애니메이션을 뉴스레터의 추천 작품으로 올린다. 그만큼 내가 애니메이션을 은근히(?) 좋아하고 😍 즐겨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텔레비전 시즌제 작품이라하더라도 한 편당 20분 정도의 분량이니 출퇴근 시간이나 여가 시간에 소화하기 딱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특별한 애니메이션을 오늘도 준비해봤다. 🎇

∙ 한창 미투 운동이 화제였을 때 '여성 서사' 논의가 활발했다. 어떤 이야기가 그 이름에 걸맞은 서사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고 세상과 싸우는 여성 캐릭터는 관객에게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금지된 것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인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카케구루이>(2017,2019)도 그런 이야기다.

놓쳐선 안 될 한 가지: 애니메이션 <카케구루이>(2017,2019)

❓ 왜 봐야 하는가

∙ 이 작품은 '도박'을 소재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어 제목 그대로 '도박에 미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도박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작품을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각양각색의 도박이 등장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게임❌이 아니라 사람🅾️이다. 정말 광기의 화신이라 부를 만한 주인공 쟈바미 유메코의 표정🤩을 보는 것은 시청 내내 즐거운 일이다.

∙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도박으로 계급이 결정되는 핫카오 학원이다. 공부나 운동 등은 전혀 이 학교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학생회, 일반, 가축(?)🐷의 위계가 명확한 이곳은 도박 실력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곳이다. 자본주의 사회 축소판이라고 할 만한 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폭력🔫을 보고 있자면 현실과 겹쳐진다.

∙ <카케구루이> 애니메이션의 묘미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도박의 절정에서 표현되는 인물의 표정이다. 👏 앞서 언급한 주인공뿐만 아니라 소위 '타짜'라 불리는 경쟁자들은 적나라하게 감정을 표현한다. 다소 거칠게 느껴지지만 클로즈업👓으로 확대되는 눈과 입 등은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 깊이 알아보기

∙ <카케구루이> 애니메이션을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이 작품은 여성들(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남녀공학 학교라는 설정이긴 하나 대부분의 주요 캐릭터는 여학생이다. 지배 계급의 정점에 있는 학생회를 이끄는 회장도 여성이고 여기에 대항하는 적대자도 여성이다. 속임수도 불사하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남녀의 구별은 불필요할 뿐이다.

∙ 도박의 묘미(?)라면 스스로 결정해 자신의 운을 실험한다는 것일 거 같다. 물론 현실에서 도박은 득보다 실이 많겠지만. 💧그럼에도 이 애니메이션은 쟈마비 유메코라는 인물의 죽음도 불사하는 집념 때문에 기억되는 작품이다. 특히 무기력하게 운명을 받아들이기보다 모든 것을 걸고 싸우라 말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싸움의 주체가 여성이기에 더욱 인상 깊다. 수동적인 여성이란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  마지막 한 마디

∙  평소 나는 도박이나 투기, 투자, 사업, 심지어 인생이 본질적으로 비슷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언가를 걸고 내기🎰를 한다는 점에서 묘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실력과 운의 비율이 달라질 뿐이다. 운에만 의지한다면 그것은 도박에 불과하고 대개는 당사자를 파멸🧨로 몰고 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운보다는 실력을 믿는 사람이기는 하다. 그런데 우리 인생이 언제나 실력으로만 결정되는 곳인가. 그래서 가끔 대박(?)을 꿈꿔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