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소문을 탄 어떤 드라마

📧 즐거운 금요일이다

🚨 영화 한 편은 쉽게 손길이 가는데 비해 드라마는 약간(?)의 고민이 필요하다. 적어도 전 편을 볼 정도의 시간은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왠만해선 드라마를 잘 안 본다. 💦 그럼에도 정말 사고처럼 드라마를 우연히 챙겨보는 경우가 생긴다. 보통은 입소문👄에 호기심이 발동한 탓이다.

∙ 오늘 소개하는 작품은 눈치챘겠지만 드라마다. 내가 주로 입소문을 듣는 경로는 유튜브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적당히 알아서 큐레이션을 해주니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는 줄거리며 반응 등을 대락 안다. 그런 잣대를 놓고 보면 디즈니플러스의 <무빙>(2023)이라든지 넷플릿스의 <마스크걸>(2023) 등이 요즘 화제작일 거다. 그리고 여기에 MBC의 <연인>(2023)도 조심스럽게 명함을 내밀 거 같다.

놓쳐선 안 될 한 가지: 드라마 <연인 >(2023)

❓ 왜 봐야 하는가

∙ 정말 우연이었다. 주말 밤을 할일이 없어 몸부림 칠 때 이 드라마를 봤다. 그것도 한창 방영된 지 시간이 흘러서말이다. 처음에 내가 이 드라마에 끌렸던 이유는 배우 남궁민 때문이다. 남궁민은 장르를 가리지 않을 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자다. 그런 선구안의 원천은 뭐니뭐니해도 그의 연기력일 것 같다. 특히 그의 발성은 정말 좋다! 👏

∙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격동기 전후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이미지와 함께 전달된다. 알록달록한 의상과 함께 산과 들의 공간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의상 고증에 대해서 아쉽다는 평가도 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새삼 의복과 배경에 관심이 생긴 것은 오랜만이었다. 특히 우리네 산과 들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새삼 알았다. 🎆

∙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하지 않는다. 극의 소재가 되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이 많이 재탕(?)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그러나 드라마 <연인>은 사극이 주는 진중함보다는 극 주인공들의 가벼움 때문에 끌리는 작품이다.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대화신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알 듯 모를 듯한 그들만의 진실 때문에. 🥰

👓 깊이 알아보기

∙ 작가 황진영의 인터뷰에 따르면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참고하여 무거운 역사 속 인물을 경쾌하게 그렸다고 말한다. 실제로 드라마 인물들은 역사적 배경을 떼놓고 생각한다면 지금 여기에서 볼 법한 인물들이다. 역사라는 무게를 떼어놓고 생각해보면 수백년 전의 인물들의 희로애락이 지금의 우리와 얼마나 달랐을까 싶다. 🌈

∙ 파트 1(1회~10회)과 파트 2(11회~20회)로 나눠 방영되는 드라마 <연인>은 이제 파트 1의 종착지에 거의 다다랐다. 병자호란이 끝나고 이야기 중반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드라마의 부제는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한 연인'이다. 그런 이유로 장현과 길채의 사랑은 쉽게 이뤄질 것 같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두 사람의 그리움을 극한으로 몰고 갈 것 같다. 😩

🎤  마지막 한 마디

∙ 앞서 나는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 하나로 배우 남궁민의 발성을 꼽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대사를 또렷하게(!) 말하는 연기자를 좋아한다. 🤭 이외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출연한 배우의 말이 잘 들리지 않은 경험을 많이 한다. 그 이유가 배우의 문제인지, 녹음의 문제인지, 극장과 같은 장치의 문제인지는 모를 일이다. 그런 까닭에 재방송되는 드라마에 달린 자막을 좋아한다. 적어도 놓치는 대사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래도 한국어 작품을 자막을 봐야 이해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