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9일, 철학자 승계호[Wikipedia] 교수(명예교수,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가 별세했습니다[서울경제 부고].
승 교수는 칸트에 관한 다수의 연구를 발표했고, 그뿐 아니라 단테의 《신곡》에 대한 삼위일체적 해석을 시도한 The Fragile Leaves of the Sibyl: Dante's Master Plan, 괴테와 니체, 바그너의 저작들을 스피노자적 자연주의의 틀에서 풀어낸 《철학으로 읽는 괴테 니체 바그너》(Goethe, Nietzsche, and Wagner: Their Spinozan Epics of Love and Power)와 같은 문제적 저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승 교수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서양철학과 주제학: 승계호의 철학과 해석 혁명》을 참고할 만합니다. 책에서는 승 교수가 제기한 철학적 논의들을 한국의 철학자들이 토론하며, 그의 철학적 입장이 어떤 것이었으며 그의 문제에 어떻게 응답할 수 있는지를 논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강대 엄정식 교수와 함께한 조선일보 인터뷰[링크]를 참조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 승계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서양철학과 주제학: 승계호의 철학과 해석혁명》
《철학으로 읽는 괴테 니체 바그너》
세계적인 철학자 승계호는 스피노자의 범신론에서 괴테, 니체, 바그너로 이어지는 자연주의 철학의 맥을 짚는다. 이에 세 작품을 《파우스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벨룽의 반지〉로 선정하여 주제학적 방법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앞서 말한 세 작품을 아직 접하지 않은 독자라 해도 긴장할 필요는 없다. 스피노자의 범신론에 기초한 자연주의가 괴테, 니체, 바그너의 작품에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밝히는 이 책이 어렵기로 이름난 작품들에 좀 더 쉽게 다가가게 하는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그리스 신화와 북유럽 전설부터 플라톤·헤겔·칸트·노자 등 수많은 철학자의 사상과 단테·셰익스피어의 작품까지 아우르는 지적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위대한 작품의 품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깨닫게 될 것이다.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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