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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입시 해제

입학사정관의 말 못할 사정 '크로노스 컴플렉스'

'창의융합형 인재' 담론에 대한 짧은 소고

2026.01.30 | 조회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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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쥐마니테 - 인문,예술 기반 입시 연구소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Homo: 인간 + Ludens: 놀다, 장난치다

호모 루덴스를 직역하면 '놀이하는 인간'입니다.

 

-호모 파베르 (Homo Faber)

Homo: 인간 + Faber: 대장장이

호모 파베르를 직역하면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입니다.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여러분은 호모 루덴스인가요? 호모 파베르인가요?

사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노는 게 제일 좋은' 여러분은 호모 루덴스입니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의 사정은 어떨까요? 

교육부의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핵심 라인(장관, 차관, 실·국장급)의 인구통계학적 

프로필을 살펴보았을 때, 평균 연령 50대 초반 ~ 60대 초반 (1965년생 ~ 1975년생 주축)의 

끝자락 또는 2차 베이베부머 세대입니다. 

한국 사회의 고도 성장기를 이끈 주역이자 한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고 경쟁이 치열했던 세대

로서 호모 파베르의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의 양대 헌법이라 할 수 있는 ① 2022 개정 교육과정② 2028 대입 개편안, 그리고

③ 최근(2023-2024) 인재 양성 정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창의융합형 인재'입니다. 

 

자, 그랬을때 5060세대 관료라는 호모 파베르들이 왜 그토록

'융합(Convergence)'이라는 키워드를 보도자료마다 박아넣는지

그 심리를 피쥐마니테가 발골해드리겠습니다. 

 

  1. 엄근진 파베르의 공포: "너희들의 놀이는 너무 가볍다"

 

대학 교수와 입학사정관(파베르 세대)은 '성실, 근면, 축적, 엄숙함'을 통해

지위(석사, 박사, 교수)를 얻었습니다.

그들에게 '의미'란 고통스러운 노동의 대가여야 하는 거죠.

그런데 눈앞의 아이들(루덴스 세대)은 다릅니다.

숏츠를 넘기며 낄낄대고, 밈(Meme)으로 대화하고, 게임 속에서 밤을 샙니다. 

파베르 세대는 루덴스 세대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견디지 못하겠는 거지요. 

 

   2. 무력한 파베르의 질투: "우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저렇게 못 논다"

 

동시에 호모 파베르들의 감정의 다른 한 축은 '동경과 열등감'입니다.

세상은 이미 AI, 메타버스, 초연결 사회로 변했습니다.

파베르들이 평생 갈고닦은 '도구'는 디지털 세상에서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디지털 세상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헤엄치는 여러분들을 보며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입학사정관들의 '융합'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단순한 '인재 발굴'이 아니라,

기성세대(파베르)가 신인류(루덴스)를 바라보며 느끼는 '공포와 질투', 그리고

그들을 제도권 안으로 포섭하려는 '절박한 통제 욕구'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농경의 신 크로노스(Cronus)는 낫으로 아버지를 거세하고 최고 권력자가 되었지만,

"너 또한 자식에게 쫓겨날 것"이라는 예언이 두려워 자식들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이 태어나는 족족 삼켜버린 비정한 아버지죠. 

새로 태어난 자식들은 너무나 생동감 넘치고, 통제가 불가능하며, 언젠가 자신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열테니까요.

 

파베르 세대가 루덴스 세대를 바라보는 시선. 크로노스의 시선과 닮지 않았나요?

 

대학이 학생들에게 '융합하라'고 요구하며 생기부와 자기소개서라는 틀 안으로 밀어 넣는 것은,

어쩌면 여러분과 같은 루덴스 세대를 '제도권의 뱃속'에 가두어 소화시키려는 것은 아닐까요?

파베르 세대는 병맛(?)같은 루덴스들을 자신의 몸 안에서 통제하고 싶으니까요 :)

 

자, 그렇다면 피쥐마니테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Until the next news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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