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뽀꼬 스페니쉬 뉴스레터가 다룰 내용은?
1. 스페인 vs 한국 넷플릭스 랭킹 비교
2. 스페인 3대 일간지 헤드라인
3. 스페인 오늘의
스페인 vs 한국 넷플릭스 랭킹 비교 (2024년 5월 6일부터 5월 12일까지)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뽀꼬 스페니쉬, 슈웅입니다.
2024년 5월 13일부터 19일까지 집계된 스페인 넷플릭스 TV 시리즈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브리저튼 (Los Bridgerton) 시즌3이 공개되면서 브리저튼 시즌3이 1위, 시즌1이 8위, 시즌2가 9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브리저튼 시즌3은 유럽, 미국,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92개국에서 골고루 흥행을 기록하고 있네요.
이번주 2위 El Rey del Cachopo: Miniserie, 3위 El caso Asunta: Miniserie, 5위 Bebé reno: Miniserie, 10위 Lo que la verdad esconde: El caso Asunta는 지난 뉴스레터들을 소개 이미 소개해드렸으니,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에 대해 알려드리려 해요.
일단 이번 주 4위를 기록한 Gracias, ¿el siguiente? (자, 다음 분 오세요) 는 튀르키예 로맨틱 코미디 작품인데요, 지난 주 6위에서 이번 주 4위로 2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스페인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스페인에 살다 보면 실제로 siguiente 라는 표현을 정말 자주 듣게 되는데요. 특히 마트나 기차역 공항 등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직원이 siguiente~ (다음 분~) 이렇게 부르는 경우, 당황하시지 말고 차례를 찾아 가시면 됩니다 :)
이외에 6위를 기록한 Ashley Madison: Sexo, mentiras y escándalos는 2014년-2015년 해킹 사건으로 세계적인 논란이 되었던 웹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인데요, 자극적인 내용이라 그런지 83개국에서 Top 1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그렇게 큰 사건이 아니었는지 한국 넷플릭스 순위는 그다지 높지 않네요.
한국 넷플릭스 TV 시리즈 랭킹의 경우 1위는 아시아 10여 국가에서 1위를 기록 중인 인기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2위는 많은 한국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더 에이트 쇼, 3위는 지난 주 1위를 기록했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4위는 돌싱글즈, 5위 비밀은 없어 등 6위의 브리저튼을 제외하고는 이번 주 순위 역시 스페인 시청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트렌드를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더 에이트 쇼의 경우 다음 주 집계에서는 스페인을 비롯해서 다양한 국가에서 Top 1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FlixPatrol 기준으로도 스페인에서 최근 7위-8위 정도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 다음 주 집계가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스페인 넷플릭스 영화 랭킹은 어떨까요?
Top 10 películas más populares en España!
우선 지난 주 소개드렸던 La madre de la novia가 2위에서 1위로 한 계단 상승하였고요, 예전에 소개드렸던 Valle de Sombras 역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네요. 2위, 4위, 6위, 7위, 9위, 10위 작품들 모두 새로 랭킹에 진입했는데요 - 2023년 개봉하였던 영화 머시 (Mercy)가 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흥미롭네요.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7위의 TELMA, LA UNICORNIO 입니다.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조랑말 셀마 (영어이름이 Thelma라서 스페인어로 Telma로 번역되었어요. Selma가 아니네요!) 가 유니콘으로 변신하게 되면서 인기 스타가 되는... 어떻게 보면 다소 뻔한 줄거리의 영화지만 가족 코미디 영화라서 그럴까요? 중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65개국에서 Top 10의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TV 시리즈와 달리 영화 순위의 경우에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순위 비교가 어려운데요. 실제로 한국 넷플릭스 영화 Top 10 작품들 중 다른 국가에서도 1위를 하고 있는 작품은 하나도 없답니다. 스페인의 경우 유럽 그리고 중남미 시청자들과 시청 트렌드가 많이 겹친다는 점에서 굉장히 색다른 사실이죠.
5월 22일 수요일 스페인 3대 일간지 헤드라인
El Mundo의 스페인 시간 오후 2시 기준 오늘의 헤드라인은
- Sánchez pide un debate "limpio" y denuncia el "fango y el lodo" que PP y Vox lanzan contra su mujer: "Es honesta y responsable"
(산체스, "깨끗한" 토론을 요구하며, PP와 Vox가 그의 아내에게 퍼붓는 "지나친 비난"을 비판하다: "그녀는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입니다.") 입니다.
pide (요구하다 pedir의 3인칭 단수) un debate limpio ("깨끗한" 토론) denuncia (비난하다 denunciar의 3인칭 단수) 모두 자주 쓰이는 스페인어 단어 및 표현들인데요, el fango y el lodo 의 경우에는 직역하면 "진흙과 진흙?" 인데요 비유적으로 매우 심한 비난과 공격을 나타내는 표현이랍니다.
이미 이 사건은 한 달 넘게 스페인에서 가장 큰 정치적인 논란이 되고 있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아내 베고냐 고메즈가 여러 공공 계약 및 입찰에 관한 부패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에 야당인 PP와 Vox가 강력하게 여당인 PSOE를 공격하고 있어요.
El Pais 역시 해당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 Sánchez defiende que su esposa es “una persona honesta” y que él preside “un Gobierno limpio” (산체스는 그의 아내가 "정직한 사람"이며 자신은 "깨끗한 정부"를 이끌고 있다고 변호한다.)
denuncia (비난하다) 대신 defiende (방어하다, 변호하다) 동사를 썼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이외에도 España se coordina con Irlanda y Noruega para reconocer el Estado de Palestin (스페인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하기 위해 아일랜드 및 노르웨이와 협력한다.) 라는 헤드라인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 또한 꾸준히 다루어지고 있답니다.
특히 노르웨이와 아일랜드 스페인이 공동으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주려는 스페인 정부의 발표에 대해 스페인 내에서도 정치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의견이 갈리고 있는 민감한 주제라 헤드라인으로 다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El Mundo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면 비판적인 댓글과 지지하는 댓글이 모두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요. 심지어 한국 언론들 또한 "스페인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낼 정도로 세계적인 이슈랍니다.
ABC 역시 같은 주제를
- Israel llama a consultas a sus embajadores en España, Noruega e Irlanda, y Palestina habla de «momento histórico» (이스라엘은, "스페인, 노르웨이, 아일랜드"에 있는 자국 대사들을 소환하였고; 팔레스타인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하다) 라는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어요. 유럽의 세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극명하게 다른 외교적 반응을 다루고 있는 기사랍니다.
오늘의 뽀꼬 스페니쉬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과연 다음 주 더 에이트 쇼의 스페인 넷플릭스 순위가 어떻게 될지,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과연 이 정치적 논란을 잘 풀어갈 수 있을지, 스페인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발생할 이스라엘과의 외교적 갈등은 어떻게 될지... 다음 뉴스레터를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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