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뽀꼬 스페니쉬 뉴스레터가 다룰 내용은?
1. 스페인 vs 한국 넷플릭스 랭킹 비교
2. 스페인 3대 일간지 헤드라인
스페인 vs 한국 넷플릭스 랭킹 비교 (2024년 5월 6일부터 5월 12일까지)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5월 15일 휴일에 새로 업데이트된 넷플릭스 랭킹과 함께 찾아온 뽀꼬 스페니쉬, 슈웅입니다.
2024년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집계된 스페인 넷플릭스 TV 시리즈 순위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
일단 El Caso Asunta가 굳건하게 1위를 지키고 있네요!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72개국에서 Top 10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스페인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다루고 있다 보니 스페인에서만 유일하게 꾸준하게 1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대신에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2위 작품 EL REY DEL CACHOPO 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려 합니다. Cachopo는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전통 음식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스페인 버전 치즈돈까스 (?) 가 되겠네요.
(이미지 출처: https://www.lavozdeasturias.es/noticia/gastronomia/2024/04/02/trece-restaurantes-optaran-premio-mejor-cachopo-ternera-asturiana-salon-gourmets/00031712080748049546579.htm)
하지만 비슷한 것은 겉모양뿐,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랍니다. 카초포는 얇은 송아지 고기 사이에 하몽과 치즈를 끼워 넣고 튀겨서 만드는데요, 소고기 사이에 돼지고기(하몽) 과 치즈, 특히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전통 치즈인 카브랄레스 치즈를 넣어서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음식이지만 스페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요리에요.
하지만 El Rey del Cachopo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카초포의 왕" 이 되겠네요) 는 제목만 봐서는 요리 프로그램일 것 같지만... El Caso Asunta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에서 벌어졌던 참혹한 사건을 다룬 미니시리즈입니다. 카초포 요리사 세자르 (César Román) 이 2018년 자신의 여자친구 하이디 Heidi Paz 를 잔혹하게 살해하여 스페인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사건이었지요. 그래서 실제로 넷플릭스 영어 제목은 Cooking Up Murder (살인을 요리하다) 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스페인에서 굉장히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다 보니 스페인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아래 트레일러로 확인하시죠!
그렇다면 과연 한국 랭킹은 어떨까요?
여전히 눈물의 여왕이 1위를 유지하고 있을까요?
여전히 3위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침내 1위 자리를 내 준 눈물의 여왕 (La reina de las lágrimas)이네요. 그렇다면 한국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은?
2024년 5월 4일부터 JTBC를 통해 방영 중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스페인어 제목 Una familia atípica) 이 넷플릭스 한국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네요. 그렇다면 스페인 시청자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어떨까요? JustWatch에 따르면 5월 15일 기준으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일일 스트리밍 순위는 166위... 정말 놀라울 정도로 스페인과 한국 시청 트렌드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네요!
이외에도 한국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중인 작품 대다수가 아시아에서는 마찬가지로 높은 인기를 끄는 반면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그래도 오징어게임 시즌2는 스페인 시청자들도 다들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대가 됩니다 :)
그렇다면 스페인 넷플릭스 영화 랭킹은 어떨까요?
지난주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Valle de Sombras와 Luna sin Miel 그리고 Bárbaro 셋 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네요! (자세한 정보는 지난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오늘은 새로 Top 10에 들어온 La madre de la novia를 소개하려 합니다. 현재 자그마치 91개국에서 Top 10, 중남미와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화는 가벼운 웃음과 가족 간의 사랑, 과거의 연인과의 재회 등 다양한 요소를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한국어 제목은 "신부의 어머니" 음... 느낌이 좀 안 사네요!! :)
유명한 여배우 브룩 쉴즈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열대 섬의 리조트로 떠난 엄마 (브룩 쉴즈)가 수십 년 동안 연락 두절이었던 옛 애인을 신랑의 아버지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코믹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어요. 다소 뻔하다는 평론들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신부의 어머니 (La madre de la novia),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영어 트레일러 영상을 (한국어 cc) 첨부합니다!
5월 15일 수요일 스페인 3대 일간지 헤드라인
El Mundo의 스페인 시간 오전 11시 기준 헤드라인은
- Por qué Casas del Turuñuelo es la nueva meca de la investigación mundial: "Es un laboratorio de arqueología" (왜 Casas del Turuñuelo는 세계 연구의 새로운 메카인가: "이곳은 고고학의 실험실이다.")
인데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접경지역인 Extremadura 지역의 바다호스(Badajoz) 에 위치한 고고학 유적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원전 이베리아 반도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인 타르테소스 (Tartessos) 왕국이 고도로 발전된 문명이었음을 알려주는 유물들이 많이 발굴되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반면 El Pais는
- Israel aprovecha la crisis en Gaza para disparar la colonización de Cisjordania (이스라엘, 가자지구 위기를 틈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식민지화를 가속화) 라는 제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게속된 갈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ABC는
- El PSOE abre expediente a Javier Lambán por no votar la amnistía en el Senado (PSOE, 하비에르 람반에 대해 상원의 사면 법안에 대한 투표 불참으로 조사를 착수하다) 라는 제목으로 스페인 정치 현안을 다루고 있네요. 스페인에서 굉장히 큰 이슈인 사면 법안 (카탈루냐 독립 운동 관련) 에 반대하며 당의 지침을 따르지 않은, 아라곤 자치 정부의 수반인 하비에르 람반에 대해 PSOE가 당 차원에서 조사를 시도한다는 내용이네요. 최근 있었던 스페인 총선거에서 PSOE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거둔 이후로 정치적으로 시끌시끌한 이슈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오늘은 세 일간지의 온라인 헤드라인이 각각 완전히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었네요. 굉장히 흥미롭지 않나요?
그럼 오늘의 뽀꼬 스페니쉬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 도움이 되셨다면 많은 공유/소개 부탁드려요!
그리고 궁금하신 부분이나 다루어졌으면 하는 컨텐츠가 있다면 피드백도 환영합니다. 지금까지 슈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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