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화산업 회복양상💪/틱톡, 칸에 상륙🏳️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어느새 날씨는 따듯해졌고, 2022년도 25%가 지나갔습니다. 사실 저희 에디터들은 매주 무엇을 해야할까, 어떤 콘텐츠를 제작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 관습적으로 레터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아니겠죠?) 이러한 고민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며, 그리고 언젠간 저희 구독자 수에도 k가 붙기를 바라며 오늘 레터 시작합니다.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엘든링!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너무 없어서, 게임을 추천. 다크소울, 세키로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이다. 프롬 특유의 다크 판타지 액션 RPG이며 극악스러운 난이도와 어두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평단과 유저들 모두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스트리머들이 보스를 잡기 위해 수 시간(또는 수십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는 즐거움까지 포함된다. 해보고는 싶지만 윤프는 게임 실력이 없어서 보는 것으로 만족 중.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글로벌 영화산업 회복양상💪
틱톡, 칸에 상륙🏳

1. 글로벌 영화산업 회복양상💪

By 윤프🤴

2년간의 침체기를 겪던 영화산업에 드디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글로벌 극장, 홈 엔터테인먼트 소비자 지출규모가 2021년 997억 달러(약 110조원)규모로 회복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영화협회(Motion Picture Association, MPA)가 발행한 올해의 보고서 내용, 간략하게 보시죠.

스트리밍이 견인한 회복세

2020년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전세계 소비자 지출은 808억 달러(약 90조원)로 2019년의 1010억 달러(약 111조원)에 비해 18% 감소했습니다. 2019년 역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운 후 였기 때문에 감소로 인한 타격은 더 뼈아프게 느껴졌었습니다.

2021년에는 거의 2019 수준으로 회복하여 2022년에는 오히려 2019년을 넘어설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드는데요. MPA의 보고서에 따르면 회복의 주요 플레이어는 스트리밍이었다고 합니다. 스트리밍 구독 소비는 13억 달러(약 1.4조원)를 기록하여 2020년의 12억 달러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으며, 미국 내 에서는 총 14%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오징어 게임>, <Yellowjackets>, <The White Lotus>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끈 TV시리즈가 바탕에 있었죠. 또한 새롭게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산업에 뛰어든 HBO Max와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영향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코로나에서 완벽하게 정상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극장보다는 집에서 즐기는 홈 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대비 14%, 2019년 대비 41%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스트리밍의 성장세를 증명하듯, 미국 성인의 53%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증가했다고 기록되었습니다.

극한의 생존환경에서의 서바이벌을 다룬 생존 스릴러 드라마 <Yellowjackets>

‘잠든 용’ 레거시 미디어

스트리밍이 회복세를 견인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배급 방식(극장과 케이블 TV산업)이 위축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케이블 TV 소비와 극장/홈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합산하였을 때는 3282억 달러(약 360조원)의 소비자 지출을 기록하였으며 이 결과는 가장 높았던 2019년의 소비 수준과 비슷합니다.

MPA의 CEO인 Charles RIvkin은 ‘MPA 설립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현재 우리의 산업이 얼마나 탄력적이고 역동적인지를 보여주고 잇습니다. 저는 영화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며, 극장이 회복하고 스트리밍은 성장하고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상품시장이 기록을 경신함으로서 산업의 새로운 챕터를 이제 막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습니다.

극장 산업 자체만을 놓고 보면 2021년에 213억 달러(약 24조원)을 기록하여 코로나 이전보다는 아직은 낮지만, 극장이 수개월간 폐쇄되었던 2020년에 비하면 81% 성장했습니다. 또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더 배트맨>, <도그 DOG>의 성공을 통해 관객들이 상황이 나아지면 극장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2021년 영화산업의 회복세를 확인하며, 이제는 모든 것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배급/유통 방향 외에도 제작이 다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 또한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943편이 제작에 들어갔으며 이는 2020년보다 111% 상승한 수치라고 합니다. 과연 영화산업은 2022, 2023년을 맞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것을 보여줄지 아니면 예전 같지는 않을지, 전자이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2. 틱톡, 칸에 상륙🏳

By 윤프🤴

생각지도 못했던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졌습니다. 바로 틱톡이 칸의 공식파트너로 선정된 것입니다. 몇 년 전 레드카펫에서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셀카를 찍으며 장사진을 이루자, ‘행사 동선이 어그러지고 불편을 야기한다’며 레드 카펫에서의 사진촬영을 아예 금지해버렸던 그 칸 영화제가 맞나 싶은데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들 ©Benoit Tessier / Reuters

Cannes의 Titokification

틱톡이 75회 칸 영화제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백스테이지, 레드카펫 영상, 인터뷰 영상이 틱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틱톡 단편 영화제를 신설하여 30초에서 3분 이내의 영상을 받아서 그랑프리(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부문 세가지 상을 시상식을 칸 영화제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칸 영화제는 틱톡 스트리밍을 통해 감상할 수 있을 예정 ©Tiktok

생소하다는 대중의 반응과는 달리 양쪽은 서로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틱톡은 이번 칸 영화제 스트리밍과 단편 영화제를 통해 ‘10대들이 재미로 하는 짧은 영상’이라는 비주류 키치 문화같은 이미지에서 TV 채널(영화제 영상)과 영화제작&배급(틱톡 단편 영화제)를 다룰 수 있는(그리고 직접 다루게 된) 메이저 콘텐츠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죠. 만약 이번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틱톡은 플랫폼 역사상 최초로 ‘TV + 롱폼(영화, 드라마) + 숏폼(틱톡 영상) + 라이브 커머스’를 통합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 또한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관객을 다양화하기 위해 틱톡과의 협업으로 영화제의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 순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며 칸 영화제가 가진 ‘꼰대 같은 영화제’의 이미지를 전환하는데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러나 콘텐츠를 위한 파트너십이 아니라 자본에 의한 파트너십이 아니냐는 시선 또한 있습니다.

의아해하는 영화팬들

자본에 의한 파트너십이 아니냐는 시선과 동시에 많은 영화 팬들은 이번 파트너십을 잘 받아들이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가 왜?’라는 반응이죠. 위에서 셀카를 금지한 것을 언급했듯, 칸 영화제는 보수적인 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정통 영화산업의 수호자’고 나쁘게 말하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영화제’죠.

넷플릭스 또한 15개월로 홀드백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는 하지만 칸 영화제의 프랑스 개봉 규칙 그리고 프랑스 정부의 홀드백 규정으로 인해 칸에 계속 초청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도 칸 영화제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진짜 시네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정통 영화와는 정반대에 서있는 틱톡과 파트너십을 하고 틱톡단편영화 시상을 한다? 사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칸 영화제가 진심으로 뉴미디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위해서 협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변의 의심처럼 결국 자본이 문제였던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정황상으로는 후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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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칸 영화제는 이번 기회를 미디어의 지평을 풍부하게 넓힐 수 있을까요? 뉴미디어와 레거시 미디어의 공성전을 화합으로 마무리 짓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영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자본이면 다 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지, 스스로 증명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