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팝콘레터가 이제 금요일 오전에 발행됩니다. 몇 시간만 더 있으면 주말이잖아요? (그때가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일 거라고 예측했... 퇴근하면 안 볼 거니까...) 모두 팝콘레터로 즐겁게 금요일 아침을 시작, 행복한 주말 쭉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구독자 여러분의 애칭을 ‘옥수수🌽’로 정해보았어요. 팝콘은 옥수수로 만들잖아요? (그렇다고 여러분을 튀기겠다는 게 아니구요) 구독자 여러분이 있어야 팝콘레터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막 시작했지만, 함께 해주시는 옥수수들이 있기에 팝콘이 발송됩니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 <엑소시스트> 3부작, 원작 배우와 함께 COMING SOON!😱
- <블랙위도우>, <스페이스잼> 갑자기 박스오피스에서 밀린 이유? (feat. VOD 동시개봉)📉
- 배급으로 영역을 넓히는 미국 영화세일즈사들💰
- 넷플릭스, 뒷담화한 임원 해고👋
1. <엑소시스트> 3부작, 원작 배우와 함께 COMING SOON!😱
By 영평🏃🏻♀️
많은 트리비아를 낳은 희대의 공포영화 <엑소시스트>. 이 영화는 워너브라더스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준 영화로도 유명한데요. 새로운 <엑소시스트> 트릴로지가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1973년 개봉한 원작에서 크리스 맥넬(엄마)역을 맡았던 엘렌 버스틴 배우까지 함께합니다.
메가폰은 누가 잡냐고요? 최근 할로윈 트릴로지를 연출한 데이빗 고든 그린입니다. 할로윈? 제임스 완처럼 공포영화 전문 감독인가? 라고 생각한 옥수수들도 있을 텐데요. 그는 모든 장르의 연출에 능한 사기캐 감독입니다. 코미디 영화인 <프린스 아발란체>로 2013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고,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드라마 <스트롱거>를 연출하기도 했죠. 바로 그가! <파라노말 액티비티>, <겟아웃> <해피 데스데이> 등 호러영화 명가로 유명한 블룸하우스와 할로윈 시리즈에 이어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데이빗 고든 그린x블룸하우스의 새로운 <엑소시스트> 3부작은 원조 <엑소시스트>의 줄거리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엘렌 버스틴이 원작의 배역 '크리스 맥넬'로 돌아옵니다! (올해 89세가 되었으니, 영화 속 크리스도 나이가 많이 들었겠죠?) 그리고 레슬리 오덤 주니어가 빙의된 아이의 아빠 역할을 맡아, 크리스의 도움을 받으러 그녀를 찾아 나선다는 설정입니다. 제작도 되기 전에 얼마나 핫한지, 유니버설 픽쳐스는 이 트릴로지를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인 피콕(Peacock)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무려 4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합니다.(wow) 이 정도의 금액은 올 초 체결된 넷플릭스의 <나이브스아웃> 1, 2 편의 금액과 비슷하다고하네요. (심지어 나이브스아웃은 2편에 4억달러+α 잖아?!)
그래서 이 영화, 언제 나오냐구요? (아 스크롤 엄청 내리게 하고 싶다)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은 2023년 하반기에 영화관에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 작품은 계약조건에 따라 피콕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있어보여요. 그린 감독은 팬데믹 기간 동안 첫번째 작품의 시나리오를 완성한 상태입니다. 영화가 아직 영화관에 걸리려면 약 2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긴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팝콘레터와 함께해요...♡) 아참, 원조 <엑소시스트>의 재미있는 트리비아를 팝콘토픽에 넣어두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헤드라인 다 읽었다고 뒤로가기 누르지마 누르지말라구)
2. <블랙위도우>, <스페이스잼> 갑자기 박스오피스에서 밀린 이유? (feat. VOD 동시개봉)📉
By 영평🏃🏻♀️,윤프🤴
디즈니의 <블랙위도우>와 워너브라더스의 <스페이스잼: 새로운시대>가 미국 개봉 후, 첫 주말 나쁘지 않은 박스오피스 성적을 이어가다가 둘째 주 주말부터 갑작스럽게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두 영화는 모두 개봉 첫째 주 주말에 비해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수익이 70% 이상 급감하였다고 하는데요. 영화에 대한 평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랙위도우>와 <스페이스 잼>은 영화관과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동시에 개봉했습니다. <블랙위도우>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페이스 잼>은 HBO Max에서 개봉했는데요. 동시 개봉 전략이 박스오피스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최신 영화를 만약 개봉일부터 휴대용 디바이스로 관람 가능하다면, 구독자님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전문가들은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돌아오고 있긴하지만, 변화가 생각보다 천천히 이루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이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에 익숙해진 추세가 두 영화의 박스오피스 하락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여요. 최근 National Research Group (NRG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연구회사)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6%가 영화관에 가는 것이 불편하다고 답했어요. 그 전주에 비해 5% 상승한 수치죠. 불편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50%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불편함의 주원인이라고 꼽았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전염성에 대한 우려 외에도 박스오피스가 침체된 데에는 다른 이유가 또 있는 듯합니다. 접근성이 용이해진 대신 저작권 문제가 대두된 것입니다. VOD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양날의 검처럼 불법 파일 유통도 증가했는데요. 스트리밍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고, 영화관도 가지 않으면서 불법으로 영화를 보는 경향이 박스오피스가 급하락한 또 다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일부 관계자들은 코어 관객이라면 개봉 첫 주에 영화관에 올 가능성이 높지만, 바로 이어서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코어 층 이외의 관객은 영화관에 가지 않을 확률이 높아 동시개봉이 영화관의 관객확보에 걸림돌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관에서만 상영하는 영화의 상황이 크게 나은 것 또한 아닙니다. 최근 영화관 개봉만 진행한 <패스트앤 퓨리어스9>과 <콰이어트플레이스2>의 경우 마찬가지로 개봉 둘째 주 박스오피스가 각각 67%, 59.5% 하락했습니다. 물론 두 영화 모두 VOD개봉을 미뤄 결과적으로는 좋은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현시점에서 배급사들이 마냥 영화관 수익만 기다리고 있기에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배급사들이 동시개봉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사면초가의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본다면 코로나 시대, 그리고 이후에도 영화관 상영만을 고집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 보여요. 영화관의 생존을 위해서는 '관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이라는 점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영화관이라는 공간에 기술을 접목해 더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할 타이밍이 아닐까요?
3. 배급으로 영역을 넓히는 세일즈사들💰
By 윤프🤴
미국의 XYZ Films와 Highland Film Group 같은 유명 영화 해외세일즈사들이 미국내 배급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홀드백(Holdback)이 점점 짧아지면서 해외 세일즈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해외세일즈사의 수익구조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영화를 해외 배급사나 플랫폼 등에 판매하고 얻는 계약금(판권료)이 세일즈사의 매출입니다. (그리고 계약에 따라 일정 부분을 세일즈사가 가져갑니다) 이때 작품의 홀드백은 판권료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예를 들어 <팝콘레터>라는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한 지 1주일만에 VOD 서비스를 시작하면 곧 누군가는 불법 영상을 유포할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해외 관객들은 불법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할 것이고, 결국 영화를 돈 주고 산 해외 배급사들은 짧은 홀드백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해외 배급사들은 최대한 '동시개봉이 가능하고, 홀드백이 긴 작품'을 사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홀드백은 점점 짧아지는 추세이며 영화관+OTT 동시 개봉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 배급사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곧 불법으로 풀릴 영화를 비싼 돈 주고 살 이유가 줄어드는 것이죠. 게다가 매주 바뀌는 개봉 일정으로 인해 미리 영화관에 예약을 걸고 동시개봉을 준비하기도 쉽지 않는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 해외세일즈 시장은 (높은 콘텐츠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거래량과 수익이 줄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하우스 세일즈팀(투자, 배급, 제작 등의 다른 사업이 있는 회사의 세일즈팀)은 홀드백과 개봉에 대한 협의를 할 수 있기에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해외세일즈 대행을 메인으로 하는 회사는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해외세일즈를 전문으로 하던 XYZ Film, Highland Film Group, Yellow Veil Pictures 등이 홀드백 관리와 해외세일즈 이외의 수익창출을 위해서 미국 내 배급까지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영화계에 참 좋은 소식이 들리지가 않는 상황입니다. 과연 이들 해외세일즈사들이 배급과 해외세일즈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해외시장도 새로운 BM이 개발되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4. 넷플릭스, 뒷담화한 임원 해고👋
By 윤프🤴
구독자님도 메신저로 뒷담화를 하나요? 그렇다면 조심! (하지 말라고는 안할게요) 최근 넷플릭스는 경영진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3명의 직원을 해고했어요.
넷플릭스의 마케팅 고위 임원 3명(마케팅 임원의 절반)은 슬랙에서 경영진을 비난한 후 해고되었다고 합니다. 비난당한 경영진 중 한명이자, 직속 상사인 Jonathan Helfgot는 그들을 해고하길 꺼려했지만 고위층에 압력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해졌어요.
이번 해고는 '동료 직원에 대해 면전에서도 할 수 있을 말만 하는 것' (aka 앞담화) 즉, 완전한 솔직함(Radical Candor)이라는 넷플릭스의 문화를 어겼기 때문이라는데요. 넷플릭스 임원들은 '비난을 해서 해고된 것이 아니라 뒤에서 비난을 했기 때문에 해고한 것'이라면서 차라리 공개적으로 말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네요.
여기까지 들으면 넷플릭스는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같지만, 모두가 '완벽한 솔직함'에 동의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의 공동 CEO Ted Sarandos가 해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글을 링크드인에 올리자 '솔직함을 강조하지만 이번 일은 모든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비판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불과하다', '비난과 불평을 말하다보면 회사를 바꾸려는 흐름이 내부적으로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과도하게 권위적으로 반응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누가 맞는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한가지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뒷담화는 안하는 것이 최고다🤐🤴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엑소시스트(1973) 트리비아: 당신이 몰랐던 비하인드🎬
1) 영화를 보던 한 관객이 도중에 기절, 쓰러지면서 앞좌석에 부딪혀 턱이 부러지고 말았다. 그는 워너브라더스와 영화 제작진을 고소했는데, 결국 워너브라더스에서 보상하며 합의했다고 한다. 얼마를 지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 리건이 카라스 신부 얼굴에 구토하는 장면은 원테이크만에 OK사인을 받았다. 사실, 시나리오상 얼굴이 아닌 가슴팍에 구토하는 설정이었는데 플라스틱 튜브의 오작동으로 얼굴에 발사된 것. 얼굴에 묻은 토를 닦는 제이슨 밀러 (카라스 신부역) 배우의 혐오 리액션은 찐이었고(!), 이후 밀러는 인터뷰에서 실제로 그 순간 굉장히 화가났었다고 인정했다.🤮
3) CG기술의 한계로 인해 영화 속에서 리건이 하얀 입김을 뿜던 그 침실은 실제로 에어컨 4개를 가동시킨 세트였다. 방이 0도 이하로 유지되었기 때문에 배우, 스탭들은 가끔 땀이 얼어버리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어떤날은 촬영장에 도착해보니 세트 바닥에 아주 얇게 눈이 내려있기도 했다고...🥶
2. 고스트버스터 라이즈, 2번째 예고편 공개👻
11월 11일 미국 개봉이 예정된 고스트버스터 신작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3. <미나리> 미국배급사 A24, 슈퍼내추럴 드라마 <Lamb>예고편 공개🐑
<Lamb>은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 신예 발디마 요한슨 (Valdimar Jóhannsson)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아이슬란드가 배경인 독특한 영화다. 아이가 없는 부부가 어느날 외양간에서 무언가 미스테리한 존재가 태어난것을 발견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예고편에 대사가 거의 없으며, 아이슬란드의 풍경이 목가적이지만 동시에 건조하먄서, 굉장히 이질적이고 으스스하다.
4. 배우 밥 오덴커크, 드라마 촬영 중 쓰러져
브레이킹 배드에서 변호사 '사울 굿맨'으로 출연한 배우 밥 오덴커크가, 프리퀄작 베터 콜 사울을 촬영하다가 의식을 잃었다. 심장 관련 문제로 밝혀졌으며 현재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5. CNN 스트리밍 서비스 내년 출시
CNN이 뉴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CNN+를 출시한다. 속보보다는 기획성 뉴스를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구독료 등 세부사항은 추후 업데이트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