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중국에서 머선 129!?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에디터 영평입니다. 오늘은 다소 쓸쓸한 팝콘레터 되겠습니다. 윤프가 개인 사정으로 잠시 이번주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  따라서 본격 제 마음대로 써내려가 발행해버리는 8월 4주차가 되겠습니다. (끼얏호🙌 ) 아, 지난주 설문조사 결과 때문에 상처 받아서 자리 비운건 아니구요(!), 다음주에 다시 돌아올 윤프를 위해 응원의 한마디를 댓글, 이메일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영평과 함께 8월 4주차 팝콘을 까 먹으러 내려가보시죠. 🍿

오늘의 내맘추!☝️

영평🏃‍♀️

구독자님은 학창시절 컨닝을 해보신 적 있나요? 피아노를 연주하듯이 손가락으로 수신호를 주는 방법으로 친구들에게 답안을 알려주기 시작한 부정행위가 호주에서 실시되는 국제 대입 시험까지 이어집니다. 중국과 한국 등에서 시간 차를 이용한 SAT 부정행위 사건이 <배드 지니어스>의 모티브. 태국 고등학생들의 기상천외하고 발칙한 컨닝 수법! 초침 소리까지 다 들리는 시험장 내의 조마조마한 쫄깃함!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물론, 따라하지 마세요!)

야, 들었어?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 둔대>!일본의 한 고등학교. 배구부 주장인 키리시마가 돌연 동아리 활동을 그만두면서, 주변 학생들 사이에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Peer pressure (동조 압력/또래 압력)에 대한 날카로운 고찰과 청소년기의 복잡하고 연약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영화. 과연 10대 시절이 마냥 꿈과 희망으로 빛나는 시기인지, 과도하게 미화된 것은 아닌지 한번 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할리우드 영화, 중국에서 머선 129?!🇺🇸🇨🇳

2. 영국 배우들이 경험한 인종차별의 실태🕴

3. 부산 국제 영화제, 아시아 최초로 OTT 시리즈 상영🎥

1. 할리우드 영화, 중국에서 머선 129?! 🇺🇸🇨🇳

BY. 영평 🏃🏻‍♀️

할리우드 영화 DOWN, 중국 영화 UP

한 때, 중국에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시리즈 영화가 크게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북미 박스오피스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는데요. 이제 그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자국내에서 제작된 중국 영화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어요. 2021년 올해, 중국 내 박스오피스 Top 15 작품 중 미국 영화는 단 2 편이었습니다. 반면,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Top2 작품은 Hi, Mom (안녕 이환영)과 Detective Chinatown3 (당인가탐안3)로, 모두 중국 영화 입니다. (분노의 질주9를 제친 성적입니다!)

왜 그럴까? - 정부 정책과 미국내 OTT 동시개봉의 폐해

우선 원인 중 하나로 중국 정부의 제재와 개입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의 검열이 심한 편입니다. 주로 마약, 귀신 등이 관련되거나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상영이 어려워집니다. 자국 영화의 개봉을 더 지지하기 위해, 외화 수입의 할당량을 제한하거나 매매 제한 기간을 두기도 합니다. 검열 과정도 복잡한 과정과 긴 소요 시간을 거치기 때문에, 외화의 경우 마케팅과 홍보에 시간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중국 중앙 정부는 자국 영화 제작에 대한 제한은 완화했습니다. 중국 감독들은 많은 예산을 투자한 블록버스터를 제작하게 되었고, 여러 시도를 통하여 이전 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이 중국 영화의 급 부상에 기여 했다고 볼 수 있죠.

또, 코로나로 인한 할리우드 영화 개봉일의 잦은 변동, 그리고 미국에서 영화관과 OTT 동시 개봉을 시행하여 인터넷 상 불법 파일이 이미 많이 퍼진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중국 영화의 인기는 어떤가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영화관 관객수, 특히 아이맥스관 관객수가 거의 코로나 이전의 수치와 동일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관객들 중 상당수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중국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이었다고 하네요. 중국 영화 중에 인기 있는 장르는 사회주의적인 가치관을 담은 국수주의적 영화랍니다.

향후 전망은?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정치적 요인이 크게 작용할 듯 합니다.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및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등의 송출을 금지한 한류 금지령을 내렸고 이로 인해 한국 콘텐츠의 중국 수출도 크게 감소했었죠. 

할리우드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내용과 무관하여도, 앞으로 틱톡,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움직임이 수출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미중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죠. 당장 위험한 영화만해도 세 작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과연 자국내 극장 체인의 수익을 위해 할리우드 영화의 수입을 허용하게 될까요? 혹은 정치적인 문제를 고려하여 자국내 극장 수익과 영화 산업 활성화를 포기하더라도 할리우드 영화 수입에 제한을 두게 될까요? 중국 영화시장 내 할리우드 영화의 입지가 점점 좁아진다면,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제작 단계에서 중국 시장과 검열에 대한 고민을 덜어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두 골리앗의 팽팽한 대결이 길어질 듯 합니다. 🏃🏻‍♀️

2. 영국 배우들이 경험한 인종차별의 실태🕴

BY. 영평 🏃🏻‍♀️

다음은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건너온 소식입니다. 

영국 배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종차별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인종에 대한 편견이 오디션에 작용하였다고 주장, 79%는 역할이 배우 고유의 민족성을 고정관념 안에 가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응답자의 55%는 직장에서 인종차별적 행동을 경험하였으며, 대다수가 헤어/메이크업 등 분장 부서에서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이 조사는 어디서 실시했을까? 

본 조사는 영국의  PMA (Personal Managers’ Association)산하에서 새롭게 조직된 Racial Diversity Group (영국의 Top 에이전트들이 유색인종 배우들의 연기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만든 PMA 산하 조직)에 의해 실시 되었습니다. 응답자 구성원은 아프리카계 흑인 18%, 카리브계 흑인 12%, 기타 11%, 인도계 아시아인 10%, 아시아/백인 혼혈 8%, 카리브계 흑인/백인 혼혈 10%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디션에서 마주하는 인종차별

영국내 배우 오디션은 ‘영화산업 내에서 마주치는 인종차별 중 가장 치명적인 현장 중 하나’로 일컬어집니다. 캐스팅에 대한 결정은 배우가 오디션룸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작사에서 에이전트한테 ‘특정 인종의 배우를 찾고있습니다’ 라는 공지를 보낼 때부터 이미 캐릭터의 민족성이나 인종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것이죠. 이후, 오디션 장에 들어간 배우들에게는 이미 틀에 갇힌 유색인종에 대한 정체성을 상상하며 그러한 연기를 요구하고, 캐릭터 자체의 인물 연기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좀 더 아시아인 같은 말투를 사용해주실래요? “좀 더 흑인의 느낌을 살려주세요.”

구독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시아인 같은 말투는 어떤 것일까요? 아시아에는 수많은 국가가 포함되어 있는데 말이죠. 흑인의 말투는 늘 랩이나 슬랭처럼 들려야 할까요?

KEY ROLE의 부재

이 같은 현상이 조명하는 현실이 있습니다. 바로 key role - 핵심 역할, 즉  큰 결정을 내리는 포지션 (캐스팅 디렉터, 프로듀서, 감독 등)에서 유색인종의 비율이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같은 현실은 더욱 유색인종 배우들을 위축시킵니다. 나 혼자 유색인종인 대본 리딩 현장에서, 특정 인종의 ‘스타일’을 요구할 경우 목소리를 내기가 아주 어려워진다는 것이죠.  

혼혈이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혼혈인 배우들 또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파키스탄과 아일랜드인 혼혈인 한 배우는 파키스탄인 역할도, 아일랜드인 역할도 따낼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피부색은 연한 구릿빛인데, 그래서인지 늘 인도계 인물 역할로만 오디션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인도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말이에요. 

동아시아/동남아시아계 배우들은 더욱 더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들은 아예 오디션 프로세스의 어느 단계에서도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극, 영화 어느 매체에서도요. 

한 응답자는 일부러 백인역에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션에 짠 하고 나타나서, 해당 캐릭터가 백인이어야만 한다는 편견을 뒤집고 싶기 때문이죠.

촬영장에서의 구체적인 사례는?

또한 응답자의 71%는 특히 헤어/메이크업 부서에서 유색인종의 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유색인종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모든 색의 피부톤과 모든 모질의 헤어스타일을 구사해낼 것을 요구 받는 반면, 백인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는 그러한 자질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가령, 흑인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흑인의 아프로 헤어, 레게부터 백인의 찰랑이는 금발, 히스패닉계의 곱슬머리, 또 상대적으로 직모가 많고 두꺼운 아시아인의 모질까지 다양하게 관리할 줄 아는 반면, 백인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유색인종의 헤어스타일을 다룰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나아갈까

본 조사로 인해 정책적인 차원에서의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각본 집필과 캐스팅 단계에서의 편견을 피하기 위해, 기획단계에서 후반작업 단계까지 다양한 인종의 근로자 고용하기,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기본적으로 모든 인종의 분장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시키기, 제작진 및 캐스트 교육 등등, 다양한 안건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에디터는 교환 학생 시절 학교 내에서 이런 벽보를 본 적이 있습니다. “Africa is a continent, not a country” (아프리카는 나라가 아니라, 대륙입니다.) 그리고는 늘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자각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에 의심을 품는것. 다양성이 수용되는 사회로 가는 첫번째 발걸음이 아닐까요?🏃🏻‍♀️

3.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최초로 OTT 시리즈 상영🎥

BY. 영평 🏃🏻‍♀️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실 계획이 있으신 옥수수님🌽 주목! 오는 10월 6일~15일 개최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영화가 아닌 OTT시리즈를 상영이라고 합니다. 상영 섹션명은 온스크린 (On Screen)으로, 올해 신설된 섹션입니다. 

Wow, 무슨 작품?

넷플릭스의 <지옥>, <마이 네임> 그리고 HBO 아시아의 <포비든> 입니다. 

<지옥>은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웹툰에 이어 시리즈까지 제작되다니, 이야말로 하나의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파생된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옥>은 이미 부산영화제에 앞서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도 초청된 바 있습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는 6부작 중 3부작이 총 150분의 러닝타임으로 상영 됩니다. 

<마이 네임>은 <인간 수업>의 김진민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역시 8부작 중 3부작이 143분의 러닝타임으로 상영됩니다. <부부의 세계> 한소희 배우가 여성 서사를 이끌어가는 액션 느와르 입니다.

<포비든>은 한국계 미국인 조쉬 킴 감독과 태국의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이 함께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8부작 중 2부작이 90분의 러닝타임으로 상영되며, 이 2부작은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이 연출한 부분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산골마을로 향하는 네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는 호러 작품입니다.

온스크린 섹션, 고정 섹션이 될 것인가?

온스크린 섹션은 아직까지는 스트리밍 시리즈를 위한 경쟁 섹션 보다는 단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공개되는 작품들은 아시아 혹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 예정이죠. 점점 OTT 시리즈와 영화의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가운데, 국내 영화제에서도 OTT시리즈를 라인업에 포함시킨 첫 시도가 흥미롭습니다. OTT 시리즈도 이제 영화제 상영작으로 계속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이어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홍보에 큰 도움이 될지, 극장 상영은 성공적일지, 그렇다면 내년에도 그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예고편 유출🕸

올해 연말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예고편이 유출되어, 주연 톰 홀랜드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You ain't ready!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2 . 샤르바누 사다트 감독, 아프간 탈출 성공✈️

샤르바누 사다트 감독이 프랑스 정부의 도움으로 가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벗어났다. 

3. 제이크 질렌할, <Oblivion Song>의 제작, 주연 맡아 🎬

배우 제이크 질렌할(영평 최애 중 한명😍)이 만화 원작 Oblivion Song의 제작과 주연을 맡는다. 장르는 아포칼립스 SF. (많관부)

4. 탈레반 인질극 'And Tomorrow We Will Be Dead', 취리히 영화제 개막작 선정🎉

마이클 스테이너 감독의 'And Tomorrow We Will Be Dead'가 스위스 취리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탈레반에 납치된 스위스 커플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명의 논픽션 책을 바탕으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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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   윤프🤴 / 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