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장수집노트를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은 추억으로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오늘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우리 오늘도 같이 잘 살아봐요 ☺️
안녕하세요.
저는 매일 아침 문장을 모으는 📮 문장집배원, 김효선(써니) 입니다.
힘들 때, 불안할 때,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모두 문장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평범한 문장들이 모여 한 사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모으는 문장들이 여러분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윤기를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추억으로 사는 사람도 있어요.
- 가끔 스스로 되감아 보는 기억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는 흐릿하거나 음소거 되어 있다.
- 하지만 형태도 색깔도 없는 목소리가 밤과 비를 가르고 다가와 나를 눈뜨게 했던 순간을 기억한다.
- 시간 속도는 생의 순간마다 상대적이다. 삶의 순간들은 빨리 감기와 되감기를 거치며 조금씩 마모된다.
- 가끔은 그렇게 보낸 신청 곡이 노래로 나오기도 했다. 나의 비둘기, 나의 세계가 새벽의 파수꾼들에게 닿은 그런 밤에 되돌아온 메세지들을 모두 저장해 두었다. 그리고 자주 다시 꺼내 보면서 행복했다.
- 붙잡아두고 싶은 기억들은 고르고 골라 담아두고 때때로 꺼내 보았다. 이제 그 문자들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0과 1로 공기 중에 흩어져 우주로 날아갔을 것이다.
- 낡은 서랍 어딘가에 잠자고 있을 바다의 조각들, 의식 없이 딸깍거리던 시절의 습작을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다. 세상엔 이상하게 이번엔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한 확신이 드는 때도 있으니까.
- 좀 버리고 살라는 잔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고를 만들어둡니다. 우리는 결국 사라진대도 영원할 것처럼 간직하고 싶은 게 있잖아요.
- 내 손에 쥐고 볼 수 있는 형태를 갖춘 음원을 다루는 정도, 주파수를 맞추고 전파를 잡는 정도의 불편함이라면 지금도 가끔 즐길 만하다.
- 상대방에게 삐삐를 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조차도 설렘이 있다며 마음 콩닥거리던 단방향의 시절과는 달리 어렵지 않게 상대방과 즉각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양방향의 시대를 맞이하고 결국 나는 짧은 기다림 앞에서도 불편함을 드러내곤 한다.
🕰️ 같은 공간, 다른 시간
같은 장소에 다시 찾아왔지만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가는 방법은 알지 못했다.
🏢 가끔은 현실이 시릴지라도
- 내 어린 나날들은 아득하고 빌딩과 차들만 가득해도 이젠 여기가 나의 집인 걸
- 가만 있어도 풍경이 바뀌는 버스와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빌딩
- 역한 듯 아닌 듯한 삶의 향과 따뜻한 척 하는 차가운 공원들
- 늘 헤매야 하는 사람들과 너무 많은 한을 품는 한강들과 혼자 하늘을 볼 수 없는 그네들과 다 큰 애들과 좀 늦어버린 나
오늘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오후 9시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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