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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시즌 2

시즌 2 (예정, 24.07~)

[프로브톡 S2-Ep.1] 나 사용 최적화

2024.07.03 | 조회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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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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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방학 중에도 스핀오프로 찾아뵙긴 했지만 예전 글을 공유한 거라 시즌2 첫 레터가 설레기도 하고 앞으로는 또 뭘 쓸까 걱정도 되고 합니다.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달여였는데 여러분의 6월은 어떠셨나요?

저는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3월부터 시작해 방학 중에 한 두개 개인 프로젝트는 마무리를 했어야 했죠. 하지만 네... 과거형인 건 하나도 못했다는 얘기. 

사실 저는 지난 몇 달 간 무기력과 집중력 저하에 괴로워하던 중이었어요. 그러다 타고난 산만함은 둘째치고 제 습관에도 문제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낮은 주의집중력을 더 악화시키는 환경에 저를 내몰고 있었더라구요. 

예를 들면 저는 듀얼모니터를 두 개나 쓰고 창을 많이 띄우며 오갑니다. 메일이든 메시지든 바로바로 확인해야 하고, 뭘 하다 보면 다른 걸 찾고 있었죠. 거기에 아이패드에 유튜브를 틀어 두고 휴대폰으로도 뭘 보는 것 같은 거요.

어디서 이런 말을 봤어요. 중독이나 나쁜 습관에 휩싸였을 때 의지로 싸우려 들지 말고 최대한 그 자극으로부터 도망가며 회피하는 게 최선이라구요.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일단 책상을 싹 치웠습니다. 원래도 책상은 깔끔한 편이긴 한데 모니터도 하나 줄이고, 키보드, 마우스만 남긴 채 싹 비웠어요. 휴대폰과 아이패드에서 SNS와 유튜브 같은 앱들도 삭제해 버렸습니다. 

유혹은 여전하지만 PC로 글쓰기 같은 작업을 할 때엔 와이파이를 꺼버리기도 합니다. 한 번에 하나의 일만 해보려 기를 쓰는 중이에요. 

작은 독서실 같은 작업실도 얻었어요. 늘 미팅 없는 날엔 집의 작업방에서 일을 했는데 너무 틀어박힌 거 같아 환기차 무조건 나가자 했는데 이것도 잘한 거 같아요. 또 어릴 땐 책상에 책이며 칸막이 같은 걸 가득 쌓아 좁은 곳에 머리를 박고 일하는 걸 좋아했는데 이번에 보니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쓰기엔 넉넉한 정도로 얻어 넓직한 책상에서 일을 합니다. 

그 사이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만년필을 다시 쓰기 시작하기도 했어요. 꽤 오래 웹이나 앱 같은 툴에 익숙해졌다가 산만한 생각정리를 위해 다시 손필기를 시작했거든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제 일주일이 채 안 되었는데 드라마틱하진 않아도 훨씬 시간을 알차게 쓰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며 제 선호가 변하듯, 제가 가장 집중이 잘 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달라지듯,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지듯.. 어쩌면 제 작은 노력도 나를 위한 최적화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가장 잘 뛸 수 있는 리그와 방법을 찾는 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최적화 하는 행동 자체를 안 하기도 해요. 이직은 하고 싶지만 이력서 쓰기 귀찮아서, 전문가는 되고 싶지만 피곤해서, 마치 로또는 되고 싶지만 복권을 사지는 않는 것처럼요. 또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노력, 의지, 극복을 외치는 것만이 방법인 마냥 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도망, 회피는 실패자인 느낌 때문에. 

직무도, 이직도, 관계도, 저 위의 제 집중을 위한 작은 습관 변화도 제 일과 삶을 가장 베스트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한 탐색과 적극적인 노력인 거 같아요. 저는 그동안 무조건 의지, 근성, 노력을 외치며 살아왔어요. 하지만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것도 용기이고 노력이란 생각을 이제사 합니다. 현재의 일과 환경이 나와 너무 맞지 않는다 싶다면, 정말 내게 최적인가를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단순히 어렵고 힘들어서가 아니라 정말 나의 최적 환경은 무엇이며 뭘 해야 하는지를요. 


시즌 2의 레터 몇 편을 미리 써두었었는데 첫 레터를 이틀 앞둔 오늘, 그냥 이런 얘기가 하고 싶어져 끄적여 봅니다. 이번 시즌도 여러분과 생각과 경험을 나누며 잘 달려가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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