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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REFERENCE] 00 : 퍼블릭의 풍경들

공공이 궁금해질 때

2022.11.09 | 조회 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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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PICK

예술로 미닝아웃하는 다양한 관점을 나눕니다.

올해 가을은 그 어느 시기보다 다양한 행사들이 우리 곁을 다시 찾아왔다. 공적인 개념에서의 예술이 재난을 통과하면서 보다 다층적인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공의 영역에서 예술이라는 언어를 도구삼아 일어날 수 있는 사회와 끊임없이 대화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 보인다. 일상이 점점 더 파편화 되고 가상화되어가면서도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끊임없이 공동의 어떤 것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공공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예술에 대한 리서치를 위한 마중물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레퍼런스를 소개 한다. 국내외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10개의 항목으로 그러모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질문을 던지는 분들이 의미있는 우주를 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 7살을 맞이한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컨퍼런스 (@seoulismuseum) 

2016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컨퍼런스로 공공미술의 담론을 형성하고 정책의 사례를 발굴하는 장이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로 도시를 하나의 미술관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일상적인 도시공간이 공간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설치하고 그 장소성을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오고 있다. 올해의 컨퍼런스 주제는 ‘접속하는 미술, 공공의 미디어’ 였으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공공예술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그려보는 자리였다. 재난에 취약한 문화예술이 그 도전속에서도 기세를 잃지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 디자인도 공공한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publicdesignfestival, @kcdf_publicdesign) 

국내 디자인 경향을 조망하고 공공디자인 분야의 진흥 사업들을 집약적을 홍보하고 대중인식 향상을 위해 2022년 출범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 - 디자인 문화진흥원에서 주최했다. 공동체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인식하고 보편 복지에 다가가기 위한 생활 속 공공디자인의 다양한 실천사례와 방법을 제시한다. 10월 5일부터 약 26일간 전국 온라인에서 주제전과 연계행사, 외부협력 프로그램이 이루어졌다. 공공디자인 영역의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공공디자인 진흥법률에 따른 법률과 시행령에 따라 공공디자인 전문인력에 대한 경력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공공디자인페스티벌 2022 포스터 (publicdesign.kr)
@공공디자인페스티벌 2022 포스터 (publicdesign.kr)
  • 정부와 만나는 공공예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공공미술포털 (publicart.or.kr)

공공예술프로젝트의 특성상 다양한 주체의 협업이 필요하고 단계별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지난 11월 4일 2023년 공공예술사업 공모가 마감되었다. 자율실행, 주제심화, 지속활용형이라는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공모가 진행되었다. 각 사업에 따라 광역-기초단체 문화재단,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소셜벤처, 개인 등이 지원가능하다. 해당 사업에 대한 자료집은 공공미술 포털의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공공미술포털에서는 건축물 미술 작품제도에 대한 개요와 제도, 관련 법령, 자치법규에 대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있다. 

 

  • 생동하는 공동체의 실험 : 네덜란드 CASCO Art Institute (@whereiscasco, casco.art)

Casco는 한국어로 커먼스(commons)는 공유재 또는 공통으로 번역되는 개념으로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와 새롭게 관계하고 조사하고 상상하는 관계적 실천을 하나의 예술적 리서치로 삼는 현대예술기관이다. 1990년 위트레흐트에 설립되어 지역 도시 환경을 활용하여 세계에서 모여든 예술가와 다른 활동가들의 작업과 결합시켜 다양한 층위에서 예술적 실험을 해왔다. 문화와 예술이 사회적 운동과 동일선상에 있다는 시각으로 다학제적인 방법론을 구사하며 다양한 층위를 가로지르는 연구를 진행하고있다. 전시,연구,생산, 워크샵, 포럼, 공연, 교육, 출판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협업으로 구성된다. 최빛나 디렉터의 단행본 ‘Practising Art Internationally: Friendship, Solidarity and Ethics’는 내년 2월 출간 예정이다.

CASCO for Dutch Art Institute, @www.dutchartinstitute.eu
CASCO for Dutch Art Institute, @www.dutchartinstitute.eu
@www.frieze.com
@www.frieze.com

연구자들과 전문가들을 위한 국제적인 플랫폼이다. 국제적인 공공미술에 대한 대화와 교류를 증대시키기 위한 기관이다. 예술과 공공의 개념이 지역, 국가마다 다양하여 공공예술 자체를 정의하기 어렵기에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소통하면서 각자의 분야를 발전시키도록 영감을 주고 자극하는 플랫폼이다. 공공 예술의 장소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방식의 대화를 생산하는 예술가들의 공헌을 추천을 통해 시상한다. 또한, 현장 지식을 공유하는 단체로서 공모전, 출판물, 미디어 등 기타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공공예술의 특수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활동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 예술과 사회를 연구하는 학자를 위한 북클럽 : Arts in Society Series (@valiz_books_projects)

보다 심도있는 리서치를 원하는 연구자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특히 예술과 사회에 대한 담론은 특정 시기마다 다각도의 새로움을 요구하지만, 성찰은 항상 현상의 뒤를 따라갈 뿐이다. 네덜란드 앤트워프 대학의 문화사회학자 파스칼 길렌(Pascal Gielen)이 책임편집을 맡은 일련의 출판물이 매우 흥미롭다. 연구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싶은 기획자, 시의성 있는 담론과 비평을 생산하고자하는 연구자에게 풍부한 정보를 전달해준다.  주제에 따라 인터뷰와 대담, 그리고 비평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들과 활동가,예술가 등 다학제적인 장르를 교차하며 다양한 관점들을 총망라하고 있어, 이론적 지형을 구성해나갈 좋은 가이드가 된다. 

 

  • 대체  "퍼블릭-공공" 이 뭐예요? : 『공공성』- 비타 악티바 개념사 30 , 하승우, 책세상, 2014, Harvard Design Magazine 49: Publics, 2021

‘공공’ 에 대한 개념이 범람하며 희미해질 때 펼쳐보면 좋을 자료다. 2014년 출간 된 비타 악티바  개념사 시리즈의  『공공성』은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게 된 공공성에 대한 개념을 역사적 흐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공공성, 인간다움과 민주주의 회복에 기여하는 공공성의 이념을 탐색하며, 공공성의 장소와 같은 구체적인 논의로 실천적 의미를 확보한다. 무엇보다 서구의 역사에서 근대국가의 형성과정이 다른 한국의 공공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Harvard Design Magazine은 반년간 매거진으로 지난 2021년 F/W 에 발행된 ‘Publics’ 가 괄목할만 하다. 누가 과연 공공을 정의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공공의 개념에서 계급, 민족 및 기타 정체성에 대한 매트릭스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한 다가오는 기후위기와 심화하는 정치 경제적 분열을 고려할 때 과연 공공의 핵심개념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이론적 논쟁을 다루고 있다. 변화하는 ‘퍼블릭’을 조망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Harvard Design Magazine(www.harvarddesignmagazine.org)
@Harvard Design Magazine(www.harvarddesignmagazine.org)
  • 귀로 듣는 공공 : The Public Art Podcast@Small Town Big Art / Talking Public Art@artbirdsfk/Public Art Works@publicartfund

국내에서는 공공예술 사업 자체가 한창 성장하는 기로에 있기에 아직은 다양한 층위에 대한 논의도 부족하거니와 그 자체로 컨텐츠로 재공하는 채널은 부족해보인다. 미술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작가나 작품보다 가격이 늘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공공미술에서도 프로젝트의 규모나 자본력이외에 다양한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보면서 두 개의 채널을 소개한다.

Small Town Big Art 는 하와이 Wailuku 의 지역의 역사,문화를 하나의 장소로 창조해내기 위한 협업을 위한 마을이다. 다양한 해석을 통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작가, 지역사회, 작가, 후원자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채널이다. Talking Public Art 는 영국 소재 퍼블릭 아트 컨설팅 에이전시의 공동디렉터 Louise Francis 와 Laura Knight 가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왜 중요한지, 기획과 리서치 단계에서 꼭 알아야할 것들에 대해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한다. 단, 에피소드가 적은 것이 단점이다. Public Art Work는 다음에 소개할 미국 뉴욕 소재 퍼블릭 아트 펀드에서 발행하는 팟캐스트로 총 6개의 주제의 에피소드가 있다. Monumental, Food for Thought-and Art, Public Art/ Public Action, In Direct Line, The Art of AD, Art for Change 라는 소주제로 뉴욕의 공공미술을 설명한다.

@www.smalltownbig.org
@www.smalltownbig.org
Talking Public Art @podcasts.apple.com
Talking Public Art @podcasts.apple.com
  • 공공을 위한 자본의 예술 : 미국 뉴욕, Public Art Fund (@publicartfund)

퍼블릭 아트 펀드는 1977년 도리스 프리드먼 (Doris C.Freedman)이 설립한 비영리 기관으로 정부기관의 보조와 기업, 개인의 후원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뉴욕시의 5개 자치구 전역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유명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기획하거나 신작을 의뢰하기도 한다. 전시마다 책임 큐레이터가 있고, 3개월 정도 진행되며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신진작가를 대상으로하는 공모를 진행하거나 작가와 청중이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한다. 뉴욕이라는 도시에 예술적 화두를 던지며  하나의 문화적 공동체를 다양하게 직조해내는 모습을 보면 예술이 사회에서 어떤 형식의 언어로 기능할까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받아들게 된다. 

@www.publicartfund.org
@www.publicartfund.org
  •  예술가가 스며드는 지역 사회:  Public Artist  Residency

공공예술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커뮤니티와 긴밀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화이트큐브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러 관객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공공 예술 프로젝트를 창작하는 작가들은 오히려 관객에게 프로포즈하는 입장에 가깝다. 각지역의 특수성과 맥락을 발견하며 긴밀하게 대화의 창을 마련하고자 하는 두 곳을 소개한다.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에서 주관한 2022 수원공공예술프로젝트 <멈추면 생동>은 ‘수원 비행장’으로 불리는 ‘제10 전투비행단’의 이전 이슈를 다루었다. 군 비행장은 서수원 지역의 현재를 규정하는 곳으로, 개발과 재생/공유에 대한 관점을 재고하고 다른 의견을 생성하여 도시 곳곳의 공간에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 최근 전남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11월 말까지 입주 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전라남도 완도에서 진행되는 <바람의 노래>@sociallycollaborativeart 는 예술이 지닌 사회적 기능을 필두로 예술적 실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어촌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해양생태계와 전통방식의 보존과 같은 어촌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고려한 경제 시스템을 공공예술에 연결하는것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한다. 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지역주민과 함께 약산도 마을에 거주하며 다시마 농사를 짓고 예술창작 활동을 위한 리서치, 예술 교육등 다양한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2022 수원공공예술프로젝트 <멈추면 생동> © 2022 문화도시수원
2022 수원공공예술프로젝트 <멈추면 생동> © 2022 문화도시수원
전남문화재단, <바람의 노래>레지던시 @songofthewind.org
전남문화재단, <바람의 노래>레지던시 @songofthewind.org

Public has right to art, art is for everybody. 

- Kieth Haring -


 

강은미 / PUBLIC PUBLIC 콘텐츠 디렉터

virginia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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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PUBLIC은 사회적 가치를 담은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연구하고 사후연구과 비평을 포함한 담론생산을 실험하는 연구단체이자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입니다. 

PP PICK은 도시의 틈에서 이뤄지는 예술활동과 실천들에 관한 소식과 해설을 정기적으로 담아냅니다. 또한 예술작품과 대중(관객) 간의 상호소통에 주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입과 참여에 반응하는 예술 생태계를 매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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