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의 한 곡🎧

한국 음악을 듣다보면

내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국인이라 참 다행이다 싶은 때가 있습니다

특히 검정치마의 곡을 들으면 그런 생각이 자주 드는데요

검정치마의 곡들 중 버릴 것이라곤 단 하나도 없지만

만약 <오늘 한 곡>에서 한 곡만 소개한다고 한다면 저는 이 곡입니다

1집 [201]의 디럭스 버전에 수록된 Fling; Fig From France

많은 분들이 검정치마는 잘 알지만 이 곡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이천이년

이른 여름

자홍색에 가까웠던

내가 처음

만진 빨간 머리

어린 나의 목을감고

바에서 춤을 추던 fig

넌 비단뱀 같았어

날 가지고 노는 걸 알어

그래서 난 니가 좋아

오래 전의 얘기지만

내 무덤까진 못 가져갔네

미친 그녀

더 미친 나는

내 모든 걸 다주었네

내 술도 마셔

난 선명하게

이 밤을 다 기억할래

내 몸을 모두 담궈도 fig

난 눈물론 안 젖어

날 가지고 노는 걸 알어

그래서 난 니가 좋아

오래 전의 얘기지만

내 무덤까진 못 가져갔네

푸른 달 아래

널 찾아헤매

푸른 달 아래

널 찾아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