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의 한 곡🎧

2017~2020 사이의 한국 밴드 음악은 제겐 공백기였습니다

다른 나라, 다른 장르의 음악에 푹 빠져서

굵직한 밴드들 외엔 잘 찾아 듣지 않았었죠

요즘 다시 한국 밴드 음악을 찾아 듣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 발매된 곡들을 만날 때면 참 반갑고, 또 왠지 미안한 기분입니다

김성준의 PVC는 제가 고등학생이었다면 정말 좋아했을 법한 스타일의 곡입니다

선이 굵은 기타 사운드와 미묘한 가사의 감성이 참 마음에 들어요:)

너가 빌려간 옷을 받으러

파도 가르고 도시를 달려

도착한 곳에서 널 찾았지만

코를 찌르는 독성 냄새뿐

시큼한 공기 뒤로 재끼고

호흡을 다시 가다듬었지만

너의 자리엔 너가 없으며

남겨진 옷을 자세히 보니

우리 만나던 시절 내가 빌려줬던 pvc

우리 멀어진 시간 니가 벗어놓은 pvc

니가 입고 있던 pvc

우리 멀어진 시간 너가 벗어놓은 pvc

니가 입고 있던 p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