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ebuilder 윤미정입니다.
지난 4주간 뉴스레터를 쓰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쓰지 않았습니다.
원래 Rebuilder는 토요일에 작성하고 일요일 아침에 보내는 걸 루틴으로 계획했는데요
막상 주말이 되자 밀린 업무를 처리하거나 오랜만에 잡힌 골프 약속을 지키고,
어느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닫았습니다.
‘오늘은 바쁘니 내일 쓰면 되겠지.’
‘이번 주는 너무 바쁜데 일이 우선이지.’
그렇게 미뤄둔 하루가 쌓여, 어느새 한 달이 지나 있었습니다.
1. “바빴습니다”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
사실 글을 쓸 ‘시간’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보다 에너지였습니다.
창업자는 주말을 온전히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시간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삶 전체가 ‘일’과 섞여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말에도 여전히 업무를 해야 하고, 사람도 만나야 하며,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다음 주를 버틸 힘을 충전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핑계’가 아니라, 지금의 저에게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리듬이었습니다.
2. 창업가의 주말은 누구의 것인가
물론 창업가는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쉬어도 되고, 일해도 되며, 여행을 가도 됩니다.
문제는 그 선택의 결과가 모두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주중에는 고객 미팅이나 프로젝트를 해야 하고, 잡다한 업무들도 챙겨야 합니다.
진짜 중요하지만 시급성에서 밀린 많은 일들은 주말 차지입니다.
그래서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더욱 무거워집니다. 그리고 회사의 성장은 멈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쉬는 것도 불안하고, 일하는 것도 피로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창업가의 주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를 찾아 독립을 꿈꾸거나, 실제 독립을 행동으로 옮기지만,
독립하고 나서야, 오히려 시간을 파는 직장인이 더 ‘자유롭게’ 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창업하는 순간, 온전히 모든 책임을 떠 맡게 되니 어느 것 하나 자유로울 순간이 없습니다.
창업 초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매 시간, 매 순간의 삶이 일의 연속이 됩니다.
3. 멈췄다고 끝난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쓰지 못한 지난 4주가 아쉽기도 했지만, 그 시간 동안 제 자신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왜 쓰는가?”
“누군가를 위한 것인가, 나 자신을 위한 것인가?”
“잠시 멈춘 나에게 실망하지 않아도 되는가?”
그리고 다시 이 문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리빌더는 다시 시작하는 사람의 이름입니다.
4. 다시 리듬을 찾습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완성도 높은 글이라기보다는 다시 쓰는 연습에 가깝습니다.
이번 주말도 온전히 현재 진행 중인 고객사 프로젝트들과 운영 중인 교육 사업을 위한 주말 멘토링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보냈고, 그 와중에 잠시 침대에서 낮잠을 자는 마음 편하지 않은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주말의 대부분 시간을 매달린 프로젝트 1차 보고서를 마감한 일요일 밤 11시 넘어,
“한 번 멈췄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이 문장을 떠올리며 조용히 메일리를 열고,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한 번쯤 멈췄던, 다시 시작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이 글이 닿기를 바랍니다.
5. 잠시 멈췄더라도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삶은 성과가 아니라 리듬입니다.
그리고 리듬은, 다시 시작할 때 만들어집니다.
4주간의 멈춤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혹시 Rebuilder 구독자 여러분도, 올해 초에 다짐해놓고 잊어버린 일이 있으신가요?
상반기를 마감하는 6월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 2025년의 반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Rebuilder 니까요.
잠시 멈춘 누군가에게 이 뉴스레터가 닿기를 바랍니다.
리빌더 윤미정 드림
CEO of the MA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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