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ebuilder 더마그넷 대표 윤미정입니다.
24년 3월 무작정 법인을 설립하고 작은 마케팅 기업 대표로 일한 지 만 1년 되었습니다.
4개 대기업의 임원으로 일했지만 마지막 퇴임을 하면서 이제 나의 사업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무작정 법인부터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브랜딩, 콘텐츠, AI 마케팅을 실전에서 풀며 지금은 제 방식으로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일 부딪히고, 실험하고, 작게 쌓아가고 있습니다.
제로투원(O to 1)의 과정은 대기업에서 하던 신사업과는 완전 다른 얘기라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고, 지금의 감정으로는 제로투원(0 to 1)이 원투텐(1 to 10)이나 텐투헌드레드(10 to 100)보다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직장인으로만 일하던, 그것도 10년은 임원으로만 일하던 제가 제로투원을 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누군가에겐 다음 단계를 여는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왜 이 레터를 시작했을까?
퇴사하고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막막함’과 ‘자유’가 동시에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건 회사에서 하던 일 밖에 없었어서 직원도 시스템도 없이 무작정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막막합니다. 대부분 이직할 회사를 찾는 것도 그 이유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자유가 생깁니다. 모든 선택의 문이 열려 있지요. 세상은 넓고 수많은 기회들이 보이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디지털 노마드'라는 달콤한 말처럼 온라인과 플랫폼을 활용하면 예전에 비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니까요. 다만 그 자유는 온전히 나의 책임과 나의 비용, 나의 시간을 투자해 얻는 자유입니다.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일하던 사람들도 결국 주어진 보직에서 맡은 책무를 하던 사람들이어서 막상 세상에 나와 너무 방대한 자유가 주어지면 무엇을 해야할 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어떨 때는 "누군가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알려줬으면 좋겠다"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유를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회사에서 경험하고 성취하며 이룬 수많은 경력들은 다른 회사로 옮길 때는 매우 유효하지만, 사업을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은 두려움을 넘어 시작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하지만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건 하나였습니다. 이제 누군가의 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하면서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면, 나만의 시스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요. 그것이 사업이겠죠.
그래서 저는 일단 시작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고요.
그리고 어느 날부터, 예전의 나처럼 막막해하는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저도 이제 퇴사하려고 해요. 근데 무서워요” “임원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뭘 준비해야 해?” “대표님은 어떻게 그렇게 용감하게 도전했어요?”
이 뉴스레터는 저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용기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조금 먼저 걸어본 사람으로서 건네는, 하지만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그렇지만 작은 실마리를 던져주는 지도 조각 같은 것입니다.
✍️ 창업 1년의 감상
창업 1년을 지나며 확실히 알게 된 게 3가지 있습니다.
첫째, 사업은 감정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지식과 정보 없이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이유였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ㅠㅠ 감정으로 시작했고 시작한 후 지식과 정보를 얻어가는 중입니다.
둘째, 기업은 특히 법인은 개인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 물론 1인 기업은 좀 다릅니다. 개인이 가진 경력은 기업이 가져야 하는 업력을 커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사업을 통해 업력을 쌓는 것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일입니다. 혼자 할 수도 없습니다. 직원 또는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셋째, 자유를 얻는다는 건 결국 모든 결과에 스스로 책임지는 삶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혼자 설계하고, 혼자 결정하고, 혼자 감당해야 할 순간이 많았습니다. 임원도 외로운 자리였는데 CEO는 그것과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외롭고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볼만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그 어떤 위대한 성공한 기업인도 1년차부터 대박을 낸 케이스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리스크 관리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버티는 사람이 승자라고 하는데 결국 버티려면 자금력과 상품력, 조직력이 받쳐줘야 합니다. 그리고 버티는 동안에 제대로 된 사업 모델을 만들고 내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 앞으로 이런 이야기를 씁니다
- 퇴사 후 , 사업을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한 일
- 직장인이 브랜드가 되는 방법
- 창업 하려면 알아야 하는 것들.
- 사업이란 무엇인지 사업하면서 느끼는 것들.
- 사업의 관건은 마케팅. 팔리지 않으면 수익이 없다는 진실.
- AI는 엄청난 도구. 하지만 AI를 잘 활용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
모든 직장인은 무조건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충분한 노후 자금과 가진 시간을 즐겁게 활용할 방안이 있다면, 또는 준비된 노하우가 있다면 이 뉴스레터를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당연히 리빌더가 되실 필요도 없구요.
하지만 100세 시대에 50대, 60대에 퇴직해서 그 이후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 마음 속 깊이 두려움이 있으실 겁니다.
이 뉴스레터는 대기업 30년 경력자 이지만, 사업에서는 초보인 창업가로서 사업을 통해 깨닫고 배우는 내용들의 기록입니다. 언젠가는 닥칠 변화를 앞두고 방향이 막막한 당신에게 그저 한 발 먼저 걸어본 사람으로서, 앞길에 놓인 진창이나 바위 같은 위험들을 조금 먼저 알려주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조선 후기 문신 이양연의 시처럼요: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저는 이 뉴스레터가 ‘이정표’까지는 아니더라도, 피해야 할 길, 돌아가야 할 길쯤은 먼저 알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금 덜 방황하고, 조금 더 분명한 길을 우리 함께 찾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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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리빌드해요.
윤미정 드림 _ 브랜딩, 콘텐츠, AI 마케팅을 실전으로 풀어가는 실패도 성장으로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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