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결정> 애니 듀크
- 우리는 왜 운과 실력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가? 결과가 우리의 통제 밖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왜 그렇게 불편해 하는가? 의사결정의 질과 결과물 사이에 왜 그렇게 강력한 연관성을 지우려 하는가?
- 삶은 포커와 같다. (…)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쏜살같이 달리고서도 교차로를 무사히 통과하거나, 반대로 교통 규칙을 매번 준수하고도 사고가 날 수 있다. (…) 우리 삶의 질은 모든 의사결정의 질을 더한 값에 운을 더한 것과 같다.
- 더 나은 의사결정은 바로 이것, 즉 불확실성이 많은 피해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 어떠한 의사결정이 훌륭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훌륭한 결과가 아니다.
- 긍정적인 결과만 원한다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지도, 심지어 데이트도 하지 마라. 결과만으로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고 싶다면 자신이 틀렸다고 낙담할 일은 차고 넘친다. 세상은 애초에 그런 식으로 설계되었다.
- 대부분의 의사결정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에 맞서 베팅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모든 미래의 자신을 상대로 베팅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 우리는 스스로를 편협하지 않고 새로운 정보에 따라 믿음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는 사실이 그 반대임을 단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새로운 정보에 걸맞게 믿음을 바꾸기는커녕 그 정보를 우리의 믿음에 맞추어 해석하는 것이다.
- 우리가 자신의 믿음에(행복, 관심, 건강, 돈, 시간, 그것말고도 다른 제한적인 자원들을) 베팅하고 있음을 인식하면 할수록, 우리가 믿는 바에 내재된 리스크를 인지하며 우리의 주장을 누그러뜨리고 진실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다.
- 우리가 믿는 바를 반박하는 증거를 발견하는 건 죄가 아니다. 진정한 죄는 그 증거를 객관적으로 이용해 믿음을 개선하지 않는 것이다.
- 장기적으로 보면, 객관적인 사람이 편향된 사람을 이긴다. 그런 식으로 보았을 때 베팅은 일종의 정확성에 대한 책임감이다. 자신의 믿음을 세부적으로 수정하려면 다양한 시각과 대안적인 가설들을 열린 마음으로 고려해야 한다.
- 어떤 세부적인 내용을 비공개 상태로 남겨두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면 그것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설명하는 데 더 많은 해명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용이야말로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 우리가 불편하게 여긴다는 단순한 사실이 바로 그 정보가 온전하고도 균형 잡힌 설명을 제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일 수 있다는 신호다.
- 미래와 과거의 자신을 연결시킬 수 있는 간단한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미래의 자신이 이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과거의 자신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 오늘 우리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상상해보는 것으로 가능하다.
- 포커를 처음 시작할 때 그 분야의 전설 같은 인물들 몇몇으로부터 한 가지 경구를 들었다. 바로 “이건 모두 하나의 아주 긴 포커 게임이다”라는 말이었다. 그 경구는 긴 호흡으로 큰 그림을 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 포커처럼 인생은 하나의 긴 게임이고, 가능한 한 최고의 베팅을 한 뒤에도 계속 패배를 경험할 것이다. 그렇지만 미래를 절대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더 잘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면 우리의 할 일은 매번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세계관을 향해 조금씩 보완하고, 이로써 불확실성 사이로 길을 찾아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전략적인 시각을 갖추기 위해 계속해서 무언가 배우고 믿음을 수정해나간다면, 당신도 모든 의사결정 앞에 미소 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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