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믿음으로 만들어진 존재이다. 한 인간이 믿는 바가 바로 그 자신이다

2023.08.10 | 조회 4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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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카이 버드, 마틴 셔윈

그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런 생각이 인간 조건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서는 위안을 받았을 것이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스스로를 혐오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사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식인이었던 오펜하이머는 정신과 의사의 도움 없이 독서를 통해서 우울증이라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자기 위안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오펜하이머는 과학자가 된다는 것이 "터널을 통해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라고 비유한 적이 있다. "터널 반대편이 계속 위쪽으로 이어져 있는지, 아니면 출구가 있기는 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언젠가 말했듯이 "(양자 역학은) 상식적인 관점에서 보면 불합리한 방식으로 자연을 묘사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험 결과와는 잘 맞아 떨어지지요. 그러므로 나는 당신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자연은 원래 불합리한 것입니다."

 

"나쁜 철학이 생지옥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네가 위기에 몰렸을 때 나오는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평소에 무엇을 생각하고, 원하고, 소중히 여기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야."

 

"우리는 심리 상태를 이용하려 해야지 그것에 휘둘려서는 안 돼. 그러므로 우리는 기분 좋은 시기에는 좋은 기분을 요구하는 일을 하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기분이 밑바닥일 때는 그것을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데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지."

 

요점을 말하자면 오펜하이머는 항상 스스로 자유롭게 사고하고 스스로의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어떤 대의에의 헌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균형 잡힌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 매카시 시기의 가장 해로운 특징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오펜하이머는 그답게 바가바드기타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인간은 믿음으로 만들어진 존재이다. 한 인간이 믿는 바가 바로 그 자신이다."

 

"우리는 이 세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몇몇은 웃었고, 몇몇은 울었습니다. 대부분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나는 힌두교 경전인 바가바드기타의 한 구절을 기억했습니다. 비슈누 왕자에게 그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감명을 주기 위해 비슈누는 팔이 여러 개 달린 형태를 취하고서는 '이제 나는 죽음이, 세계의 파괴자가 된다(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가 근본적으로는 이와 같이 생각했을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자연에 존재하는 사실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죄책감을 가져야 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이어야 합니다. 그가 사실을 거기에 두었으니까요."

 

"어느 날 나는 정치가 인생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좌익이 되었다. 나는 교원 노조에 가입했고, 여러 공산주의자 친구를 사귀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 시절이나 고등학교 고학년 때 하는 일이었다. 반미 활동 조사 위원회는 이를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지만, 나는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너무 늦게 시작한 것이 부끄럽다. 당시 내가 믿었던 대부분의 가치들이 지금에 와서는 완전히 허튼 소리처럼 들리지만 그것은 내가 완전한 사람이 되는 데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그와 같은 교육 과정이 없었다면, 나는 로스앨러모스에서 나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문학에도 그런 표현이 있습니다. 애디슨(Addison)이던가요? '위대한 정신과 광기는 매우 가깝고 둘 사이에는 가느다란 구분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지요.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한계를 알고, 피상성의 악함을 알고,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것들, 즉 우리가 아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우리의 친구들, 전통, 그리고 사랑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혼란에 빠져 아무것도 알지 못하게 되고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봄)는 그러고 나서 오펜하이머에게 장 폴 사르트르의 연극을 상기시켰다. "영웅은 책임감을 인식함으로써 마침내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누군가가 과거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그가 과거와 현재의 자신으로부터 탈피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행하는 행동에 대해서만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무관심하기는커녕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타인들에게 끼친 고통을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죄책감에 빠지려 하지 않았다. 그는 책임감을 받아들일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책임감을 한번도 부인하지 않았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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