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타입니다~
어제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달리 할 말은 없고, 아래 짤로 갈음합니다~^^
도착하고 나서...
스키폴 공항에서 집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마치 꿈처럼 흐릿하네요^^
앞집 이웃에게 식물 좀 돌봐달라고 부탁을 해둔 탓에, 모두가 떼죽음 당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콜래트럴 데미지가 있었어요~~^^
집에 와서 이 모습을 같이 봐준 친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치고"라는 무서운 말을 남겼다죠~^^
(사망 목록: 블루스타 고사리, 베고니아 1종)
제가 곧 생일이라 선물을 미리 받았는데요~
집에 오니 택배가 도착해있었습니다. 귀엽죠^^?
또 다른 택배가 도착했어요~
중앙북스에서 나온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캐서린 엔젤 지음, 조고은 옮김)인데요.
<대디 이슈>를 살 당시에는 몰랐지만 같은 저자의 책이었네요. <대디 이슈>도 재밌는 책이라 <내일의~>도 무척 기대됩니다!!!
*트위터에서 <내일의~>의 알티 추첨 이벤트가 진행 중이네요. 8월 2일까지.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트위터로 이동함.
(아무도 안시켰지만 자발적으로 홍보)
질문과 답변...
질문 해주신 두 분, 특히 혼자서 일당백의 질문을 해준 ㅇㅇㅇ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고마움은 언젠가 갚겠습니다^^
냉면 드셨나요?
오자마자 먹었습니다^^ 육쌈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맛있었어요^^
유럽 다니는 사람들은 다 부자 아닌가 싶었는데 요새 주변에 유럽 가는 사람들 개많음... 유럽엔 대체 뭐가 있는 건가요????
질문을 받은 김에, 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럽에 가게된 까닭을 밝혀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이동 수단도 좋아하지 않으며 거기서 배울 수 있는 건 여기서도 배울 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특히 서울)에 대한 애증이 깊어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는 선망도 애정도 없습니다. (*러시아 제외)
가장 좋은 여행은 일을 하러 간 곳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자는 과정 전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일이 있어서 갔고, 올해도 일이 있어 리서치 차원에서 겸사겸사 갔어요. 여러 타이밍이 맞아떨어지기도 했었고요. (*이 일이란 무엇인가? 이게 일이기나 한가? 라는 질문은 후일로 남겨둔다.)
특히 서점과 미술관을 보는 게 재밌었어요. 그러나 반드시 해야하는 경험인가, 라고 하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미 알던 것들을 재확인하러 간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보고 온 것은 노숙자, 구걸하는 음악가들, 동양인 여자 알바생들, 어딜가도 어색한 포즈로 서 있는 오타쿠들, 시스템을 기능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터무니없는 불편함들 등등.
리타에게 유럽이란?? 해외 출장은 앞으로도 계속 가게 될 예정인지???
유럽이란... 잘 모르겠습니다. 거기서 살아봐야 알겠죠? 잠깐 들른 사람의 인상과 거기서 사는 사람이 그 장소에 품는 마음은 아주 다를 것 같습니다. 인상만 가지고 말하자면 정말 잘 모르겠다, 별 감흥이 없다는 정도고요.
베를린=도시, 파리=촌동네, 베니스=마을, 암스테르담=친구집 근처
<-정도의 인상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또 나갈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다시는 밖에 안 나가고 싶습니다^^
유럽 가는 사람들을 배아파하는 사람의 배아픔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으신지??
미대에 다니던 시절 해외 여행을 가는 친구들에 대한 질투와 계급적 분노로 인해, 여행에 가지 않으면서 여행에 가는 척 SNS에 올리는 작업을 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그렇다면 지금은? 지금은, 그들의 배아픔 같은 건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건강은 어떠신가요?? (질문 많어서 죄송 답하고 싶은 것만 하셔요 아마 그러실테지만)
질문해주셔서 덕분에 할 말이 떠올랐어요~~ ^^
건강은 썩 좋지는 않지만 작년 겨울-봄에 비하면 많이 괜찮아졌어요. 이렇게 HP가 깎인채로 쭉 살아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후기...
그간 리타의 유럽 인상기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스스로를 부축하고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시작한 메일링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제 여정에 동반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관광객처럼 보이는게 부끄럽고 쪽팔려서 여행지 사진도 잘 찍지 않는 편인데, 메일링을 핑계로 비교적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이게 다 이 쓰잘데없는 메일링에 동참해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 동안 감사했구요 ........
저는 이제 한국에 있는 한국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
밀린 일들을 하고 .......................................................................
아무튼, 모쪼록
여름 시원하게 잘 보내시고요.
건강하셔요 여러분~
안녕~~
2022년 7월 30일 리타 드림.
댓글 1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몰름보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