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스덕후 구독자 여러분,
2020년도 이제 마지막 12월 한 달이 남았네요
저에게 있어서 12월은 항상 회고의 달로 한 해를 돌아보며(수확과 반성)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 달인데요.
이번 연도는 COVID-19로 인해 사람 만나는 시간이 개인 시간으로 바뀜에 따라 생겨난 의무적 자유시간의 증가로 리스트가 더 많을 것 같네요.
남은 12월 열심히 달려서 후회 없는 2020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ㅎㅎ
구독자 여러분도 12월 스퍼트 내시면서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스덕후 뉴스레터는?
저번 달 발행된 "SaaS 기업의 가치"편에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SaaS 기업들의 가치를 살펴보았고 나아가 타 산업을 포함한 전체 주식 시장에서의 SaaS 기업의 가치가 어느 정도 선에 포지셔닝 되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SaaS 기업의 가치 변동사항을 더 세부적으로도 볼 수 있지만, 실시간으로 보기에는 변동 사항이 너무 많고 그 주기가 빨라 반기 혹은 분기에 한 번 정도로 업데이트하려고 합니다. (혹 더 빠른 주기로 업데이트를 원하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이번 뉴스레터는 조금 방향성을 틀어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의 형태/모습(애플리케이션, 데스크탑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B2B/B2C 등) 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전세계 Top 52 SaaS기업의 서비스/제품의 종류와 그 특성"에 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궁금했던 점은 소위 말해 잘나가는 SaaS 기업들의
- 제품은 어떠한 형태를 띠는지 (데스크톱에 다운받아 쓰는 소프트웨어 V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VS 웹사이트)
- 고객의 분류는 어떻게 되는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VS 개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B2C?)
였으며, 이번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 궁금증 해소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이터
이번에 제가 사용한 데이터는 저번 뉴스레터에서 사용한 미국 증시 시가총액 (Market Capitalization) 기준 top 50 기업 리스트에 Snowflake와 Stripe을 추가하여 총 52개의 기업들을 리스트하였습니다.
물론 비상장 SaaS 기업 중에도 valuation이 높은 기업들도 많이 있지만 Public Earning Report, SEC (S-1) 자료 등의 더 신빙성이 있는 공개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새로 추가된 Column들
이번에 새로 추가된 Column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Description : 기업/제품 비즈니스 설명
- 12 months ending revenue : 현재 시점으로 부터 12개월간의 매출
- Service Type : 서비스 타입 (B2B/B2C)
- Cloud : 클라우드 서비스인지 체크
- Serving Product Type
1) Web (Browser/Dasboard) : 웹사이트에서 사용가능한 제품2) Desktop (Windows, MacOSx) : 데스크탑에서 다운받아서 사용하는 제품3) Mobile (Tablet, Mobile) : 모바일 디바이스, 테블릿에서 사용하는 제품4) Hardware : 하드웨어5) API (SDK) : 소스코드의 레벨에서 사용하는 제품
*API :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SDK : Software Development Kit
새로 추가된 Column에 관해서는 기업, 제품도 공부할 겸 52개의 모든 사이트 및 관련 사이트들을 직접 방문하며 조사하였습니다. 그에따라 정보에 오류가 없음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찾으실 경우 피드백을 받으려 합니다. (saasduckwho@gmail.com으로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아래의 수집한 자료들을 봐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크린샷은 10기업 단위로 쪼개서 찍었으며 확대를 통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본 52개 기업 리스트 (10월 30일 시가총액 기준)
Highlights
제품 타입 분류
- Cloud 제품을 서비스하는 기업
1) 51/52 = 98.08%
2) Cloud 제품이 아닌 기업: j2 global (Digital Media and Software) - Web 제품을 서비스하는 기업
1) 50/52 = 96.15%
2) Web 제품을 제공안하는 기업: Zoom, ServiceNow - Desktop 앱 제품을 서비스하는 기업
1) 24/52 = 46.15% - Mobile, Tablet 앱 제품을 서비스하는 기업
1) 35/52 = 67.31% - Hardware 제품을 서비스하는 기업
1) 1/52 = 1.96%
2) Square - API를 제공하는 기업
1) 41/52 = 78.85% - API, Dashboard (모바일 앱 없음)만 서비스하는 기업
1) 2/52 = 3.84%
2) Twilio, Stripe
단순 솔루션 외에 부가 가치 분류
- API를 활용가능하게 하는 Developer 페이지가 있는 기업
1) 47/52 = 90.38% - 제품을 넘어서 Ecosystem/platform을 구축한 기업
1) (43-13)/52 = 57.69% - 본인들의 ecosystem은 없지만 타 ecosystem 혹은 제품과 연동(integration)을 쉽게해놓은 기업
1) 13/52 = 25%
서비스 타입 분류
- B2B 사업만 하는 기업
1) 32/52 = 61.54% - B2C 사업만 하는 기업
1) 0/52 = 0% - B2B/B2C 모두 하는 기업
1) 19/52 = 36.54%
시가총액과 매출 함께봤을 때의 가치 highlights
(*이 부분은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 시가총액 대비 매출이 적은 기업 (비슷한 순위 기업들 대비)
1) Zoom (시가총액: 131.09B, 매출: 1.35B)*2020/3/22 상장
2) Snowflake (시가총액: 95.43B, 매출: 543M) *2020/09/16 상장
3) Datadog (시가총액: 27.53B, 매출: 543M)
4) Coupa Software (시가총액: 18.43B, 매출: 460M)
5) Zscaler (시가총액: 18.04B, 매출: 430M)
6) Xero (시가총액: 15.73B, 매출: 408M)
7) Five9 (시가총액: 10.01B, 매출: 399M) - 시가총액 대비 매출이 많은 기업 (비슷한 순위 기업들 대비)
1) Dropbox (시가총액: 7.55B, 매출 1.86B)
2) RingCentral (시가총액: 22.98B, 매출: 1.10B)
3) Proofpoint (시가총액: 5.52B, 매출 1.02B)
4) Change Healthcare (시가총액: 4.31B, 매출 1.45B)
5) LogMeln (시가총액: 4.22B, 매출 1.3B)
6) Cloudera (시가총액: 3.04B, 매출 794M)
7) Box (시가총액: 2.43B, 매출 696M)
52개 기업의 웹사이트 (.com, Developer, Marketplace)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느낀점
- "엥? 이게 매출 4억 달러 기업의 웹사이트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웹사이트의 퀄리티가 나빠도 고객의 문제만 잘 해결해준다면 성공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 대부분 sales inquiry를 위한 chat (live chat) widget이 있다 → 챗을 통한 상담 형식의 세일즈/서포트를 많이한다
- 기업가치(시가총액, 매출)에 비해 너무 세련된 다지안을 기업도 있다 → 시가총액과 매출을 몰랐으면 엄청 비싼 SaaS 인 줄 알았을 것이다
- API 페이지는 industry standard가 없다 → in-house로 만든 기업이 많다
- App marketplace를 구축하는건 정말 어렵고 꽤 범용적인 제품을 가져야한다
- Professional service/Partner를 구축한 기업이 꽤 많다 (예: 세일즈포스만 세팅해주는 플라티늄/골드/실버 파트너 생태계가 존재한다) → 기업이 기업의 직원만 먹여살리는게 아니라 2차 수익 생태계가 있다
- 생각보다 developer를 타겟으로한 위한 제품(datadog, twilio, stripe, snowflake, mongoDB, newRelic) 이 많지는 않다 → 아직도 모바일 생태계는 늘어나는 추세(너도 나도 다 앱 비즈니스)이므로 점점 더 늘 것 같다
*사이드이펙트: 이번 글을 위한 웹사이트 방문 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위 기업들의 광고가 엄청 뜬다...
마치며
잘 나가는 SaaS의 서비스 제품 유형 (데스크탑,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서 사용하는 turn key 솔루션, 소스코드의 형태로 서비스하는 programmable API)이 궁금해 알아보기 시작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지만 실제로 작업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더 궁금하게 많아져서 하나, 둘씩 column을 추가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였을 만큼 아직도 공부하고 싶은 내용이 많습니다.
연말에 들어섬에 따라 2020년 막바지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요즘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남은 12월에도 그리고 내년 초에도 이 모멘텀을 이어서 여러 테크 기업들의 IPO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 Doordash (DASH): 12/9/2020
- Airbnb (ABNB): 미정
SaaS 기업에서 일하면서 느끼거나 배운 교훈을 적으며 스스로 돌아보고 앞으로 생겨나는 SaaS 기업들의 현업 담당자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처음 뉴스레터를 시작하였습니다. SaaS에 대한 awareness 및 context가 부족한 것 같아 현재는 SaaS에 관한 high level 내용 (Saas의 종류, 수익 모델, 가치) 등을 소개하고 제가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들을 분석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분석 글과 병행하여 처음에 글을 쓰려고 했던 SaaS 기업의 성장 전략, 핵심 지표, 운영/프로세스 빌딩, Organization Structure, 기업 문화, 그리고 유용한 툴, 다른 SaaS 케이스 스터디들도 조금씩 다루어볼까 합니다.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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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와 이번글 정말 좋네요 ㅎㅎ B2C 사업만 하는 기업이 없다는게 신선하네요. MongoDB 도 회사에서 써보면서 그냥 개발 오픈소스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총 23위 상장사라니 너무 놀랍네요 .. 마지막 리스트에 겨우 걸쳐있는 PagerDuty 같은 경우에 서비스상에 장애가 나거나 할 때 확인을 강제하는 알림 용도로 쓰고 있어서 developer 타겟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정말 받기 싫은 전화였습니다.. ㅠㅠ ㅋㅋ)
SaaS 덕후 공부노트 (566)
네, B2C 사업을 하는 기업들도 꽤 있긴합니다만... (Notion, Evernote, Figma, Superhuman 부류의 툴들) 대부분 B2B에서 큰 수익이 나오니 B2B를 주로 목표로 하는 것 같아요. 이거는 또 sales strategy랑 연관이 되는데요 Dropbox, Slack, Figma 같은 기업들이 B2C 쪽으로 유저를 모아서 B2B 쪽으로 deal을 가져가려고 growth model을 많이 만들어요. 예를 들어 개인이 피그마를 사용하거나 할 때 "협업할 친구, 동료를 초대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점차 그 인원을 nudge를 하죠 ㅎㅎ 이걸 고객입장에서 반대로 이용하면 빨리 쓰고 싶은 툴은 회사이메일로 가입을 하면 회사에서 더 친절하게 대해줄거에요 ㅎㅎ (390,000명의 waitlist가 있는 superhuman의 서비스에서도 제가 바로 회사 이메일을 사용했고 회사 인원수를 250명 range로 선정했기 때문에 개인 유저보다 저를 우선순위화 시켜서 먼저 쓰게해준 것 처럼요) PagerDuty는 사실 개발자 타겟이죠 ㅎㅎ 저 위에 개발자 타겟 기업을 다 적어놓은 것은 아닌데 헷갈릴 수도 있겠네요 (수정하겠습니다) 네... ㅋㅋㅋ on-call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낸 장본인.. pagerduty 애증의 SaaS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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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ㅋ 연재 1주일에 2회 해주세용
SaaS 덕후 공부노트 (566)
ㅋㅋㅋ저는 그랩님만큼의 내공이 없어서 기를 모으는데 오래걸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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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이번 글 정말 유익했어요!
SaaS 덕후 공부노트 (566)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ㅎㅎ 더 궁금하신 내용들 질문주시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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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
글 주제나 풀어내는 방식 모두 감탐했어요! 너무 재밌고, 너무 유익하고!!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하는데, 지인들에게 홍보 열심히 하겠습니다 :) 감사해요!
SaaS 덕후 공부노트 (566)
앗 감사합니다 ㅎㅎ 더 궁금하신 내용들있으시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앞으로 쓸 글들 주제 몇 개를 공유드리자면 1) 기업들이 다들 API를 하는 이유? 2) Cancel Experience 3) 한국 SaaS 기업이 글로벌 마켓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역량, 마음가짐 4) 커뮤니티 빌딩을 통한 product growth hack 이 중 특별히 더 관심있으신 주제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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