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일수록 왁자지껄 정신을 쏙 빼놔야 된다. 웃는 날이 있어야 잊는 날도 빨라지거든. 잊어야 또 살아내지.
<스물다섯 스물하나>, 9화 중
구독자 님의 요즘은 어떤가요?
꽃밭을 거니는 남실바람 같은 날인가요? 내리던 비마저 걷어 올리는 큰센바람 같은 날인가요?
저의 요즘은 꽤나 바람이 많이 불어요. 가끔은 힘겨울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죠.
그래서 하는 노력 중의 하나가 과하게 웃기예요! 누군가와 대화하다가, 귀여운 아이의 몸짓을 구경하다가, 책을 읽다가, 릴스를 보다가 웃긴 장면이 나오면 배에 힘까지 주어가며 복식으로 소리내서 웃어요. 피식하고 넘어갔던 것들에 후한 웃음을 내주면 그것은 좋은 기분을 챙겨주더라고요.
저는 힘든 사람은 절망하며 축 처져 있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요.
힘들다고 해서 웃음을 잃어야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힘들다고 해서 냉소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도 물론 아니고요.
아무리 행복해도 아플 수 있고, 아무리 슬퍼도 웃을 수 있더라고요. 조금은 벅찼던 하루를 고독사할 운명으로 비약시킬 필요는 없더라고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저는 고독사할 운명을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다시 한번 정신 차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찬 세계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
구독자 님의 이번 주는 작은 웃음거리에도 왁자지껄 웃을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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