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요즘 들어,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위선은 아닐까 곱씹고 곱씹는다.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겠지만, ‘이 정도면 변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른 사람의 얼굴로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떤 것들이 내 안에 퇴적돼서 이렇게 돼버린 건지 모르겠다.
<쓸 만한 인간>, 박정민
안녕하세요, 문장 임시보호소장 원씨입니다.
무더운 날씨와 오락가락하는 비구름들에 혼란스러운 요즘이네요.
제 삶을 돌아보면 내가 누구인지 아는 데에 많은 에너지를 쓴 것 같아요. 그러다 ‘어느 정도 알겠다~’ 싶을 때 경험하는 건 혼란스러움입니다.
요즘이 딱 그런데요. 내가 좋아한다고 믿었던 것들이 귀찮아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아니고 싶어졌어요. 침대 위에서 후회를 축적하는 시간이 많아졌죠. 잠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더라고요. 억지로 쏟아내는 문장이 아닌 기쁜 마음에 꺼내어 더 정돈되고 봐볼 만한 문장들을 만들어 돌아오는 게 좋겠다 싶더라고요.
네,, 휴재 공지입니다! 책 읽고 나누는 게 좋았던 사람으로서 가벼운 취미로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구독해 주시고 가끔은 제 문장을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부담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게 저를 멈추게 한 하나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방향으로 나를 쌓아갈지는 정할 수 있는 거니까. 그 방향을 잘 돌아오겠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모든 말들이 위선은 아닐지 스스로 엄청난 의심을 품고 있어요. 일단 저와 더 친해져서 보기에 편안한 말들로 돌아오겠습니다.
한 달간 휴식을 취하고 타오름달에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교보문고에서 책 사는 걸 선호하는데요. 각자 선호하는 사이트가 다를 거 같아 제가 대형서점 3곳과 쿠팡 링크를 준비했습니다.
구독자 님의 편의를 위해 여러 링크를 넣어두긴 했습니다만, 조금 세속적인 링크가 하나 있습니다🙇🏻♂️ 쿠팡 링크인데요. 위 쿠팡 링크로 도서 구매 시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 일정 수수료액을 제공받습니다.
'똑같은 편의를 제공할 건데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면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쿠팡 파트너스 링크로 제공하고 있으니, 노여워지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괘씸하다면 서점 링크로 구매하거나 직접 쿠팡에서 검색하여 구매하셔도 됩니다. 물론 근처 서점으로 산책을 나가도 좋겠고요 :)
사용함에 있어 추가적인 절차나 불편은 없으실 겁니다. 넓은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