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에세이

휴골든 리비에르 에덴동산(1860-1956)_김경진

"고맙소, 나란히 걷는 다는 것이 참좋소, 나에게 다시 없을 순간이라. 지금이...."

2024.03.31 | 조회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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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까뮤

그림과 글로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시간

#장면1. "고맙소, 나란히 걷는 다는 것이 참좋소, 나에게 다시 없을 순간이라. 지금이...."

이 그림을 마주 하는 순간 어떠세요?

 저 여인의 꿀 떨어지는 눈망울과 미소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 다음 손, 그 다음 멈춘 발입니다. 걷는 중에 남자의 한 마디에 심쿵의 에너지가 얼굴과 손, 발 전해져 내렸으리.

제가 본 시선이 곧 이 남자의 시선입니다.

속일 수 없는 행복감은 이 그림을 그리던 자의 어제 밤 꿈이였을까요

자신의 그림 일기였을까요

여인의 얼굴이 정확히 보이는 시선에서 남자의 표정은 알 수 가 없지만요. 상상이 되던 걸요.

여인을 향한 시선과 , 몸의 방향도 절제미가 있어보여 더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그 남자의 그림 일기로 이어갑니다.

오랜만에 만난 연인이 빗속에서 나란히 걷다가 비가 그쳐 우산을 접었습니다.

겨울을 부르는 11월의 비에 우리의 사랑은 달달하고 뜨겁습니다.

그리웠다는 한마디가 걷던 그녀의 발을 멈추게 합니다.

주변의 스산함은 연인에게는 의미 없는 배경일 뿐이에요. 두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처럼.

날 보고 웃어주는 그녀가 있어 우리는 그 공원에 가장 아름다운 영화 속 주인공이였다는.

찰나의 행복감을 캔버스에 진~하게 남겨놓은 그 남자의 하루였습니다.

 

#장면 2 "고맙소, 나란히 걷는 다는 것이 참좋소. 나에게는 다시 없을 순간이라. 지금이.

요 며칠 18년도에 나왔던 미스터선샤인을 다시 정주행하고 있는 중이라 동서양 장면이 교차합니다.

그곳이 영국 어디이든, 구한 말의 조선 어디쯤이든 사랑이 꽃 피는 순간은 가장 아름다우니.

심쿵심쿵한 이 마당에 한 바가지 꿀대사요.

고애신 : 그곳에선 남녀가 함께 걸어도 쳐다보지 않소?

유진 초이 : 다 쳐다볼거요. 그대와 내가 퍽 잘 어울려서.

내가 10대 사춘기 소녀라면 "어우~~~~~", "~~" 의 그 어디쯤에서 오글거린다며

온몸을 비틀어대고 있었겠지만.

남의 연애가 부러운 때이기에 나는 저 그림 속 여인이 되고, 저 드라마의 고애신이 되어 세상 다 가진 듯한 미소를 보내봅니다.... 어딘가에로.

물론 이 드라마 새드앤딩 속 한마디 See you again .

처음 풋풋하게 , 절절하게 시작했던 연정

그 속에 피어나는 수줍은 장미향 같은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장면1, 장면2

장면은 다르나 대사는 똑같습니다. 사랑은 시대를 초월하니까요

 

 

#미술에세이#에세이#에세이공저도전#영국화가휴골든리비에르#휴골든리비에르에덴동산#미스터선샤인#동서양의사랑#과거와현재의사랑

 

 

 

 

그림좋아하고, 공연좋아하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여자 

보고 있으면 설레고, 듣고 있으면 벅찬 문화예술을 글에 담아내려갑니다. 

*'살롱 드 까뮤'는 그림 감상과 글쓰기, 전시 나들이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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