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글, "취향의 속성"

2023.02.15 | 조회 211 |
2

사노글

사진과 노래 그리고 글

 

spring gang, "Upgrade"

Justin Park, "On the Low"

Robert Deal, "Romantic"

Rayana Jay, "Un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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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있다는 것은 참 좋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가

중요하지는 않고

그런 것이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머무르지 않고

달라진다는 것까지 완벽하다.

 

 

취향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

 

아메리카노 드실 거죠?

따뜻하게.

 

고민하다가 빨간색으로 샀어요.

그 색 좋아하시잖아요.

 

관심을 가지고

기억해준 것은

당연히도 고맙고

 

나를 상징하는 취향이 있어

그렇게 기억에 남았다는

사실 또한 낭만적이다.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나는 그것을 좋아하고

 

더 재밌는 사실은

다른 이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사랑하는 것을

나도 사랑하는 건

사람들 사이에서

선명히 구분되기 어렵다.

스스로 볼 때조차도

 

예전에 유행하던

홍대 병이라는 말도

비꼬는 말로 쓰였지만

 

어쩌면 취향의 속성을

반영하는

솔직한 반응 아닐까

 

오히려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그런 멸칭이

의아하다.

 

그러면 취향도 없이

사회와 시대가 정해준

대표적인 상징을

조건 없이 좋아해야 하나

 

그야말로 소름 돋고 무섭다.

 

 

내가 너와 다른 이유

그런데도 서로가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각자의 취향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자아와 매우 가까이에 있다.

 

사람 사이에 다른 구분 선이 생긴다.

 

취향의 영역이 넓어지고

구체적일수록

보다 그 선은 명확하고 선명해진다.

 

나아가 입체적으로 보이게 되면

그것은 개성이 된다.

 

그것 또한 타인에게는

그들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매 순간 노력해야 할 유일한 것은

취향을 알아가고

선명해지는 일이다.

 

나를 사랑할 이유가 되어줄 것이다.

 

하물며 지금 사랑하는 것이

내일은 달라질 수도 있다니

 

지루함 조차 없는

완벽한 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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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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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링

    1
    about 1 year 전

    내가 정말 좋아하는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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