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4일

미지 씀

2025.10.04 | 조회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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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yang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천사를 사랑하는 미지가 씁니다.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원래는 메일 보내는 날이 아닌데 그냥 기분이 좋아서 이것저것 적어봤어요. 오늘의 테마곡은 요네즈 켄시의 감전입니다. 왜냐하면 제 소년기가 끝났거든요. 어쨌든 시 한 편을 첨부할게요.

 

 

시절이 진다

지는 시절 아래 영웅은 없다

 

올해가 지나가면 완벽히 진다

이기는 싸움은 해 본 적도 없다

맷집 좋은 열다섯 벌써 십 년 다 돼 가는 이야기

그런 데 묶여있지 말고

 

한때는 영웅에게도 꿈이 있었다

히어-로에게도 꿈이 있었다

미친 이 숲을 다 태워서

여기 사는 모든 생명체를 저버리는 꿈

 

져버리는 게 아니다

저버리는 것이다

그게 그토록 어려웠던 소년기

 

어쨌든,

 

청년기 불쑥 튀어나와

숲을 태우기도 전에 내 손을 먼저 태웠다

살게 해 달라고 빌지 않는다

죽게 해 달라고도 빌지 않는다

 

바라는 것도 기대도 없다

덧없는 人生

그토록 사랑스러웠다

 

그러니까 구토 좀 그만하구

네 속이 테라리움인 걸 잊지 마

행복하자

 

그래, 시절은 진다

저 서러운 태양 떠나가듯이

그리하야

지는 시절 아래 영웅 없듯이

 

/지는 게임, 안금형

 

 

좋은 하루 되세요.

전 아마도 기쁘게 청년기를 맞이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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