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의 연휴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직장인인 저는 이렇게 늘어지게 쉬는 게 정말 오랜만이에요. 2021년이 유독 개인적으로 매콤, 짭짤했던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이번 연휴 중, 하루를 써서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를 보고 올 거구요, 나머지 4일은 헐겁게 계획을 비워 놨어요(맘에 두었던 가게를 한 번 가볼까, 하는 정도의). 집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려구요. 고런 정신으로 오늘의 뉴스레터도 헐겁게, 헐겁게.
1. 분위기를 빌려주세요
유튜브를 큰 모니터에 전체화면으로 재생, 액자처럼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제가 분위기를 빌려오기 위해 곧잘 쓰는 영상들을 빌려드릴게요(?).
(를 비롯한 비주얼스 프롬의 작품들)
2. 귀경길과 귀성길을 위한
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지만서두 빡빡하게 시간을 비벼 고향에 가고, 다시 사는 곳으로 돌아와야 할 사람들을 위해 흥겨운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바라는 풍경은 이 플레이리스트를 차량에서 틀었을 때, '얘, 너가 어떻게 이런 옛날 노래를 아니?'로 시작해서 이야기꽃이 피어오르고, 어느새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100 재질로 슬쩍 바뀌는.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nvl7582afondZAnMAyNUv-BuD4v_n2GH
(다음 뉴스레터가 발송되면 링크가 만료됩니다!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꼭 갈무리해두셔요)
3. 긴 휴식 시간이 주어지면 하는 것들
5일의 휴일은 아득하고 아늑해요. 계속 까서 먹어도 한 가득 남아 있는 카라멜 상자를 보는 기분이 드는 나날일 때 제가 하는 일들.
1) 만화책 잔뜩 쌓아 놓고 읽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특히 이런 계절이면 귤 한 바구니와 함께라면 무적의 취미입니다. 베스트 작품도 함께 쓰자면,
a. 슬램덩크 - 팍팍한 세상, 심장을 데우고 싶다면
b. 기생수 - 만화책 보고 운 거 처음이에요
c. 데스노트 - 근데 1부까지만 봐요
2) 통으로 앨범 듣기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음악을 들을 때 오는 각별한 느낌. 바이닐을 틀기도 하고, CD 플레이어를 쓰기도 하고.
3) 산책, 근데 멀~리
런닝화 질끈 묶고, 돌아올 생각 없이, 하염없이 걷습니다. 그러다가 지칠 때 근처에 있는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취하는 휴식. 그리고 초면의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 짧은 여행 체험. 이 방법으로 만난 소중한 가게들도 많아요.
쓰고 보니 셋 다 엄청 피지컬하다고 해야 할지, 올드-패션드라고 해야 할지, 공통점이 있네요. 구독자의 취미는 뭐에요? 자소서에 쓰는 취미 말고, 진짜 취미! 하염없이 시간이 주어지면 거침없이 할 것들!
연휴 첫 날에 통으로 들을 첫 바이닐의 정보를 슬쩍 남기며, 오늘의 뉴스레터를 마칩니다. 새해 사랑 많이 받아요, 구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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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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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개구리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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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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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츠
제 취미는 잘 치지도 못하는 통기타 들고 겨우겨우 외운 코드들 짚으면서 같은 노래만 흥얼거리는 거? 시간 없다는 핑계로 엄청 어질러둔 방을 기분 좋은 재즈 틀어놓고 정리하는 것도 취미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번 연휴엔 세훈의 플리를 틀어놓고 부모님과 더 많은 대화를 해야겠네요 !! 다시 한 번 새해 사랑 많이 받아요 세훈 : )
주간 개구리 뮤직
엄청 좋은 취미에요 + 그리고 겨우 짚은 코드들을 반복+숙달하다보면 근사하게 완성시키고, 또 다음 곡으로 넘어가고 할 걸요! (저도 처음 베이스 코드를 집었을 때는 아찔했는데... 지금은 꽤~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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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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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개구리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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